낙인 찍기, 나락 보내기...한국 연예인 보도의 위기
한국 연예·대중문화 보도는 어디까지를 저널리즘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원래 저널리즘이 권력을 감시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활동이라면, 연예인의 연애, 성관계, 가족 문제, 과거의 일탈을 파헤치는 보도는 대부분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광고와 클릭에 의존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이런 ‘호기심’은 곧 수익이 된다. 그래서 연예인의 치부를 캐는 보도가 '저널리즘'의 코스프레를 한 연예 정보 산업으로 고착된지 오래다. 아예 이것만 전문으로 하는 미디어의 종횡무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개 이러한 보도는 부정적인 결말로 향한다. 즉, 단독 폭로, 포털·유튜브·SNS에서 증폭, 2차, 3차 가공 기사-누리꾼 반응, 과거 발언 재조명, 광고·방송·출연 정지, 사실상 업계 퇴출 등으로 과정에서 당..
2025.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