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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596

"준비도 성찰도 없이 웹3 이니셔티브 쥐겠다"는 언론 팬데믹을 겪는 동안 웹 3.0(이하 웹3) 생태계에 대한 꿈은 몇몇 기업들의 파산과 리더의 윤리적 문제로 거칠게 조각이 났다.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 중앙집중식 플랫폼은 건재하지만 균열이 생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간 플랫폼 기업들은 이용자 (콘텐츠) 활동과 데이터를 근거로 광고 수익을 올리고 플랫폼 기능 및 정책의 독점적 결정을 좌우해 왔다. 이 통제권만 유지하는 것으로는 치명적 위기는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웹3은 부상하였지만 지금도 무엇인지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는 규제의 불확실성도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자산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의 비즈니스 잠재력을 믿는 쪽에서는 웹3을 떠받드는 3대 기술-블록체인(분산 원장), 스마트 계약, 디지털 자산과 토큰(가상자산, 스테이블 .. 2024. 7. 19.
"구독 모델 성취하려면 브랜드 재정의 차원으로 접근해야" 대전에 한 지상파 방송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구독모델의 기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방송사는 뉴스를 비롯 자체 편성하는 프로그램 분량이 일 1시간 안팎에 불과할 정도지만 뉴스 채널은 독자적으로 운영 중이다. 기껏해야 본사 브랜드의 지역(서브)으로 기능하는 터라 구성원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 "현재 미디어 환경은 (인공지능 확장으로) 지식정보 생태계의 대전환, 빅플랫폼 뉴스 서비스의 퇴락, 이용자의 뉴스 소비 절약(회피)과 (유튜브 등으로의) 이동 등 심중한 변화를 지나고 있다. 인터넷(소셜미디어), 스마트폰, 증강현실 같은 디지털의 진보로 뉴스 생산과 배포 등 뉴스조직의 대응에서 기술 수용도 확장돼 왔다"며 구독모델은 단지 제품 전략이나 이용자, 마케팅의 차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2024. 7. 13.
AI 시대, 기자가 뉴스조직에 질문할 것들 창간 20년 정도의 인터넷신문, 뉴스통신사 인턴(수습) 기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시대, 미디어 역할’이란 주제의 강연을 했다. “당신의 뉴스조직에 항상 질문하라”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1. 매체의 비전•미션은 무엇인가?보통 언론사는 민주주의, 시장경제 창달 같은 거창한 구호를 표제처럼 삼는다. 이를 달성하려 제시하는 구체적인 목표와 과제는 무엇인가? 단계적 로드맵은 있는가? 매일 같은 업무의 도돌이표인가 아니면 미래를 향한 행보는 존재하는가?2. 독자 데이터는 있는가?디지털 오디언스를 발견, 개발, 재정의(design)하는가? 기존 구독자는 얼마나 정확하게 구분하여 대응하고 있는가?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의견을 경청하는가(survey)? 이용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고 있는가? 이들 데이터를 바탕.. 2024. 7. 10.
생성형 AI 시대 언론사 디지털 전략의 방향 창간 20주년이 임박한 한 신문에서 '매체 전략' 강연을 했다. 온라인 매체를 먼저 시작해서 종이신문을 발행하는 형태로 조직과 업무를 변형시켰다. 결국 이 신문의 비즈니스는 대형 언론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로 귀결됐다. 컨퍼런스를 비롯 다양한 이벤트 개최, 광고가 핵심이다. 버티컬 매체를 발행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다. 이날의 주제는 '전환 VS 수성'으로 잡았다. 두 가지 모두 비용이 들지만 '수성'이 더 안전하고 확실한 것은 사실이다. 전환에 초점을 둔다면 '수성'보다는 더 불편하고 불확실하다. 그래도 전환을 결정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쟁점이다. 이 매체가 5년 전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보다 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 신문이 대외적으로 강조.. 2024. 6. 25.
온라인 저널리즘은 무엇인가...'오디언스 관계'다 온라인 저널리즘에서 매체(기자)와 오디언스 관계는 일반적으로 뉴스 소비에서 비즈니스 환경에 걸쳐 파악할 수 있다. 각 단계에서 언론사의 대응도 필요하지만 오디언스와 함께 무엇을 하여 영향력을 형성할 것인지를 짚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이때 온라인 저널리즘은 전통 저널리즘을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정도는 아니다. 유료 구독 모델, 콘텐츠 변형, 기술 접목만 전개하는 것도 전부가 아니다. 오디언스가 미디어 브랜드에 대해 갖는 집단적, 개인적 경험을 재정의, 재설계해야 한다. 온라인 저널리즘은 오디언스에 대한 정의, 역할, 관계 모델을 어떻게 설계하는지가 핵심이다. '오디언스 퍼스트'는 미디어 서비스 전략과 세부 계획을 오디언스에 맞추는 일이다. 한국 언론의 온라인 저널리즘에는 오디언스 좌표가 여전히 희미하다... 2024. 5. 1.
저널리즘 혁신이 디지털 전환이다 한 대형 신문사서 향후 디지털 행보를 가다듬는 선후배 기자들을 만났다. 편집국 만의 이슈도 있지만 마케팅, 독자관리, 비즈니스 등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에 담쌓고 있는 한계도 나눴다. 한마디로 낙후했고 안주했다. 이 매체가 한국 언론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특성을 배제하고 국내 언론사가 처한 공통의 문제를 중심으로 건넨 이야기들을 몇 가지 추렸다. 원론적이긴 해도 꾸밈없는 것들이어서 공유한다. 1. 혁신과 전환 혁신은 투자고 전환은 문화다. 혁신이 문화를 형성하고 문화가 혁신을 지킨다. 사람과 기술에 투자하는 이유는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일하는 방식, 콘텐츠의 수준, 비즈니스 모델이 해당한다. 현재 시점에서 더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은 저널리즘 혁신이다. 저널리즘 혁신이 곧 디지털 전환이다. 더 나.. 2024.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