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235 온라인 뉴스조직 청산이 던지는 질문 — "디지털 뉴스, 누구의 저널리즘인가" 조선일보가 디지털 뉴스 생산을 전담해온 자회사 조선NS와의 용역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구성원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사실상의 청산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선일보는 2021년 7월 인터넷 기사 생산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고 용역계약을 통해 디지털 뉴스 서비스를 맡겨왔다.표면적으로는 한 언론사의 자회사 정리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사안은 단순한 외주 계약 종료가 아니다. 한국 신문산업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무엇을 혁신했고 무엇을 방치했는지를 정면으로 묻는 사건이다. '외주화'란 무엇인가 — 브랜드 저널리즘의 책임 방기 이번 사태를 이해하려면 먼저 한국 언론의 디지털 뉴스 '외주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야 한다. 외주화란 단순히 업무를 바깥에 맡기는 것이 아니다. 언론사의 브랜드와 편집권을.. 2026. 5. 13. AI가 뉴스를 인용하는 시대, 언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국 언론은 2000년대 초반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환경이 자리 잡은 이후 오랫동안 구조적 종속 상태에 있었다. 트래픽은 포털사이트의 몫이었고, 언론사는 클릭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하도급 구조에 포섭됐다.이제 그 구조가 다시 변화를 겪고 있다. 포털 알고리즘이 아니라 생성형 AI가 정보 유통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언론은 이 전환에 대한 뚜렷한 전략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최근 에스코토스컨설팅(대표 강함수)·해일로엑스·메시지하우스(대표 이중대) 3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관점의 실험 연구이지만, 저널리즘 관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OO 기업 어때?"…AI는 한경 기사 인용해 답했다"OO 기업 어때?"…AI는 한경 기사 인용해 답했다, 3대 A.. 2026. 4. 30. 진영화된 언론 구도 속 '김어준 방송'의 책임성 논란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에서 제기된 문제 제기의 근거와 방식이 충분했는가로 시작한 논쟁은 더 격화하고 있다. 정치권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진영화된 주류 언론이 참전하면서 결국 팬덤 유튜브 채널에 대한 근원적 의문부호로 회귀했다.'뉴스공장'은 인터넷신문 의 배경 위에 유튜브 플랫폼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미디어다. 기본적으로 유튜브 플랫폼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시사 채널은 대개 전통 언론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취재 보도 중심 구조보다는 해석과 논평 중심의 메시지 생산을 위주로 한다. 김어준 채널은 취재 기자도 두고 있다. 이들 채널은 특정 진행자나 논객이 강한 지지 공동체를 형성하고, 이 공동체가 정치 담론 확산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한다. 지난 십수년 사이 레거시 미디어의 급격한.. 2026. 3. 13. 이제 뉴스는 클릭되지 않고 학습된다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 추진 소식은 한국 디지털 뉴스 생태계 25년 역사에서 하나의 변곡점이다. 이는 기업간 인수 차원을 넘어 정보 권력의 성격이 '유통 지배'에서 '지능 독점'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사건이다. 정보를 다루는 플랫폼의 본질이 '트래픽을 이전하는 유통업자'에서 '데이터를 학습하여 지능을 만드는 생산자'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지난 20년간 네이버와 다음은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라는 독특한 한국적 모델을 구축했다. 언론사의 콘텐츠를 매개하면서 광고수익을 독점하는 역설적 구조였다. 포털은 언론진흥법상 언론사가 아니면서도 언론사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언론사는 포털 트래픽에 종속되어 왔다.업스테이지가 만들어낼 변화는 이 비대칭을 더욱 심화시킨다. 포털이 추구했던 것이 '트래픽 극대화를 통한.. 2026. 2. 6. 지역신문의 재편성: 독자 경험 설계와 관계 회복을 중심으로 지난 25년간 미디어 환경의 급변은 단순한 기술 혁신의 문제가 아니다. 포털 뉴스 시대에서 AI 알고리즘 시대로의 전환 속에서 지역신문이 잃은 것은 정보 배포 경쟁력이 아니라 독자와의 신뢰 관계라는 사실이 핵심이다.오늘날 포털 뉴스는 여전히 속도와 편의성에서, AI 기술은 개인화된 맞춤 정보 제공에서 지역신문을 압도한다. 하지만 지역신문이 보유한 고유한 자산—지역 주민의 삶과 밀착된 경험과 관계만큼은 어떤 기술도 복제할 수 없다. 현재 지역신문의 위기는 이 차별적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정보 공급에서 경험 설계로 매체 재정의해야기존 지역신문의 신뢰는 기관의 권위와 기자의 전문성에 기반했다. 그러나 현대 독자는 다른 방식으로 신뢰를 검증한다. 자신의 경험이 신문에서 얼마나 존중되고 있는.. 2026. 1. 21. “이미 규제가 있다”는 말이 더 위험하다 – 유튜브 채널 규제 방향은? 유튜브 채널의 규제를 둘러싼 논쟁은 대개 한 지점으로 회귀한다. “이미 규제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정보통신망법, 형사 명예훼손, 방통심의위 제재, 플랫폼 사업자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까지 각종 장치가 있으니 굳이 새로운 제도를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질문은 “규제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 규제가 실제로 작동하느냐,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충분하냐”에 가깝다. 최근 언론중재위가 연 ‘유튜브 뉴스 시대, 언론중재법 어떻게 개정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제기된 쟁점도 이 지점과 닿아 있다. 발제를 맡은 표시영 강원대 교수는 상위권 뉴스·정치 유튜브 채널이 이미 전통 언론에 준하는 신뢰 기반과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하위 채널도 특정 사건을 계기로 급부상해 여론 형성에 .. 2025. 12. 6. 이전 1 2 3 4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