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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233

진영화된 언론 구도 속 '김어준 방송'의 책임성 논란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에서 제기된 문제 제기의 근거와 방식이 충분했는가로 시작한 논쟁은 더 격화하고 있다. 정치권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진영화된 주류 언론이 참전하면서 결국 팬덤 유튜브 채널에 대한 근원적 의문부호로 회귀했다.'뉴스공장'은 인터넷신문 의 배경 위에 유튜브 플랫폼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미디어다. 기본적으로 유튜브 플랫폼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시사 채널은 대개 전통 언론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취재 보도 중심 구조보다는 해석과 논평 중심의 메시지 생산을 위주로 한다. 김어준 채널은 취재 기자도 두고 있다. 이들 채널은 특정 진행자나 논객이 강한 지지 공동체를 형성하고, 이 공동체가 정치 담론 확산의 핵심 동력으로 작동한다. 지난 십수년 사이 레거시 미디어의 급격한.. 2026. 3. 13.
이제 뉴스는 클릭되지 않고 학습된다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 추진 소식은 한국 디지털 뉴스 생태계 25년 역사에서 하나의 변곡점이다. 이는 기업간 인수 차원을 넘어 정보 권력의 성격이 '유통 지배'에서 '지능 독점'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사건이다. 정보를 다루는 플랫폼의 본질이 '트래픽을 이전하는 유통업자'에서 '데이터를 학습하여 지능을 만드는 생산자'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지난 20년간 네이버와 다음은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라는 독특한 한국적 모델을 구축했다. 언론사의 콘텐츠를 매개하면서 광고수익을 독점하는 역설적 구조였다. 포털은 언론진흥법상 언론사가 아니면서도 언론사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언론사는 포털 트래픽에 종속되어 왔다.업스테이지가 만들어낼 변화는 이 비대칭을 더욱 심화시킨다. 포털이 추구했던 것이 '트래픽 극대화를 통한.. 2026. 2. 6.
지역신문의 재편성: 독자 경험 설계와 관계 회복을 중심으로 지난 25년간 미디어 환경의 급변은 단순한 기술 혁신의 문제가 아니다. 포털 뉴스 시대에서 AI 알고리즘 시대로의 전환 속에서 지역신문이 잃은 것은 정보 배포 경쟁력이 아니라 독자와의 신뢰 관계라는 사실이 핵심이다.오늘날 포털 뉴스는 여전히 속도와 편의성에서, AI 기술은 개인화된 맞춤 정보 제공에서 지역신문을 압도한다. 하지만 지역신문이 보유한 고유한 자산—지역 주민의 삶과 밀착된 경험과 관계만큼은 어떤 기술도 복제할 수 없다. 현재 지역신문의 위기는 이 차별적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정보 공급에서 경험 설계로 매체 재정의해야기존 지역신문의 신뢰는 기관의 권위와 기자의 전문성에 기반했다. 그러나 현대 독자는 다른 방식으로 신뢰를 검증한다. 자신의 경험이 신문에서 얼마나 존중되고 있는.. 2026. 1. 21.
“이미 규제가 있다”는 말이 더 위험하다 – 유튜브 채널 규제 방향은? 유튜브 채널의 규제를 둘러싼 논쟁은 대개 한 지점으로 회귀한다. “이미 규제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정보통신망법, 형사 명예훼손, 방통심의위 제재, 플랫폼 사업자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까지 각종 장치가 있으니 굳이 새로운 제도를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질문은 “규제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 규제가 실제로 작동하느냐,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충분하냐”에 가깝다. 최근 언론중재위가 연 ‘유튜브 뉴스 시대, 언론중재법 어떻게 개정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제기된 쟁점도 이 지점과 닿아 있다. 발제를 맡은 표시영 강원대 교수는 상위권 뉴스·정치 유튜브 채널이 이미 전통 언론에 준하는 신뢰 기반과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하위 채널도 특정 사건을 계기로 급부상해 여론 형성에 .. 2025. 12. 6.
"리더 교체로 조직·제품·독자·신뢰 새 길 찾아야" 종이신문 유료구독률 4%. 숫자만 보면 한 산업의 내리막이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한 시대 저널리즘 모델의 사망선고에 가깝다. 이 몰락의 원인을 레거시 미디어가 디지털 전환에 뒤처졌기 때문으로 한정하면 안 된다.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의 충격이 위기를 낳았지만, 결정적인 것은 그 변화 앞에서 한국 언론이 어떤 태도와 구조를 유지했는에서 찾아야 한다.포털 대응 문제와 뉴스 유료화 과제는 결국 같은 지점으로 수렴한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 관계, 제품, 리더십·거버넌스에 걸쳐 있다. 신문산업 침체의 가속화는 어느 한두 가지를 잘 해결한다고 몇몇 언론사가 생존과 번영을 회복할 사안은 아니다.이건 쓰나미처럼 모든 낡은 것들이 꺼지고 사라지는 상황이다. 산업사회형 신문은 '희소한 정보를 가진 소수 생산자.. 2025. 12. 1.
한국에는 '1천 명'의 뉴스 조직이 가능한가? 한국에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같은 매체가 있는가?교역 규모, 문화적 위상은 선진국 반열이지만 NYT·FT·가디언 같은 플래그십(Flagship) 뉴스조직이 없다. 대신 상업성과 진영성만 두드러진 매체들로 언론지형으로 득시글득시글하다. 세계적으로도 당당한 독보적인 언론사, 1000명 이상이 일하는 대형 뉴스조직(이 가운데 디지털(기술)인력은 보통 30%를 넘는다), 한 사회의 교양의 독자가 주목하는 뉴스 브랜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그저 보이는 것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기사, 비슷한 포맷의 속보 경쟁, 낡은 웹·앱 UX, 독자를 설득하지 못하는 유료화 시도, 그리고 바닥권을 맴도는 저널리즘 신뢰도다. 이것은 한국 독자에게는 불운일 뿐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도 해롭다.. 2025.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