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269 기업의 신문 인수에서 고려할 것 최근 중앙일보의 워크아웃 신청과 매각설이 언론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건설업계, 가상자산 사업자, 바이오기업, 화학업계 등이 인수 후보 기업군으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시중에서는 중앙일보의 경영권 프리미엄과 지급보증을 합치면 6,000억원대는 넘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만일 이 정도 규모의 협상이 이뤄지면 국내 언론사 인수합병 시장에서 최대 규모다. 이는 한 언론기업의 주인이 바뀌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 언론 산업 전체가 오랫동안 안고 있는 질문을 제기한다. "자본은 왜 언론을 사려 하는가, 그리고 그 자본은 언론을 무엇으로 만들 것인가"이다. 거대 자본의 유입이 언론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를 짚는 차원이다. 한국 신문 시장에는 이미 상당수의 대기업과 건설 자본이 진입해 있다. 호반건설은 서.. 2026. 7. 9. 시청자는 즉각 구별할 수 있었나…JTBC ‘AI 폭발 장면’ 논란 JTBC 뉴스는 5일 '심장부' 기관실 타깃 삼은 공격? "피해 최소화, 위협 최적지"> 제목의 리포트에서 실제 촬영한 자료화면과 AI 영상을 교차 편집했다. 특히 HMM 나무호 폭발 사고 상황을 전하면서 화염이 폭발하는 장면을 'AI 재구성'으로 처리했다. 언론 보도에서 종종 사건 사고 상황을 그래픽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위치 설명 정도에서 활용한다. JTBC 보도의 경우는 폭발 위치나 규모, 화염의 양상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시점에 AI를 써서 사실처럼 시각화하여 논란을 자초했다. AI 기반 영상은 실제 촬영 영상과 시각적 경계를 흐리게 하기 때문이다.해외 언론사들은 AI를 뉴스 제작에 활용하더라도, 특히 시청자가 실제 장면으로 오인할 수 있는 영상·이미지 영역에서는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2026. 5. 10. AI가 뉴스를 인용하는 시대, 언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국 언론은 2000년대 초반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환경이 자리 잡은 이후 오랫동안 구조적 종속 상태에 있었다. 트래픽은 포털사이트의 몫이었고, 언론사는 클릭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하도급 구조에 포섭됐다.이제 그 구조가 다시 변화를 겪고 있다. 포털 알고리즘이 아니라 생성형 AI가 정보 유통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언론은 이 전환에 대한 뚜렷한 전략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최근 에스코토스컨설팅(대표 강함수)·해일로엑스·메시지하우스(대표 이중대) 3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관점의 실험 연구이지만, 저널리즘 관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OO 기업 어때?"…AI는 한경 기사 인용해 답했다"OO 기업 어때?"…AI는 한경 기사 인용해 답했다, 3대 A.. 2026. 4. 30. 플랫폼·팬덤·커머스… ‘김어준 현상’이 비즈니스로 입증한 것은? 딴지그룹(총수 김어준) 매출액이 주요 종합일간지에 필적하고 있다. 미디어오늘 기사에 나의 진단이 실렸다. 기사에 담기지 않은 부분은 첫째,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의 커뮤니티 강도다. 맹목적 정치팬덤 이상의 애착 관계다. 이는 지난 30년 간 김어준의 서사가 축적된 결과다.둘째,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한 포석이다. 커머스는 딴지일보 창간 이후 계속 진화했고,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서 상거래를 더욱 확장했다. ’여론조사기관‘ 설립은 리스크인 동시에 정치권서 무시못할 주목도를 확보했다. 논란은 있지만 지금까진 시너지다. 김어준의 사업적 수완을 인정할 대목이다.셋째, 정치지향점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정권교체 같은 정치 상황에 따라서는 규제 리스크, 오너 리스크 등을 촉발할 수 있다. 유튜브 시사채널의 운명이자 극.. 2026. 4. 22. 이제 뉴스는 클릭되지 않고 학습된다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 추진 소식은 한국 디지털 뉴스 생태계 25년 역사에서 하나의 변곡점이다. 이는 기업간 인수 차원을 넘어 정보 권력의 성격이 '유통 지배'에서 '지능 독점'으로 전환되는 구조적 사건이다. 정보를 다루는 플랫폼의 본질이 '트래픽을 이전하는 유통업자'에서 '데이터를 학습하여 지능을 만드는 생산자'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지난 20년간 네이버와 다음은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라는 독특한 한국적 모델을 구축했다. 언론사의 콘텐츠를 매개하면서 광고수익을 독점하는 역설적 구조였다. 포털은 언론진흥법상 언론사가 아니면서도 언론사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언론사는 포털 트래픽에 종속되어 왔다.업스테이지가 만들어낼 변화는 이 비대칭을 더욱 심화시킨다. 포털이 추구했던 것이 '트래픽 극대화를 통한.. 2026. 2. 6. '한겨레'의 지속가능성은 '진보의 가치' 제공에 달려있다 2026년 한국 언론은 기로에 서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이후 '제로 클릭'의 가시화로 포털 트래픽은 격감세다. 반면 세대를 막론하고 뉴스 소비는 유튜브로 이동했다. 종이신문 가구 구독률과 방송뉴스 시청률도 구조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자직의 인기도 한참 전 식었다. 그 사이 뉴스는 허위조작정보의 먹잇감이 되고, 정치적 대립과 극단주의는 생활세계로 침투했다. 12·3 내란 이후 민주주의의 진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는 ‘극우적 사고의 내면화’를 넘어 ‘조직화와 폭력’의 단계로까지 나아간 단적인 사례다. 언론의 공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공적 역할은 말 그대로 민주사회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 공공재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핵심은 사람들이 합리적.. 2026. 1. 28. 이전 1 2 3 4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