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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월'은 장대한 디지털 전환 여정의 출발선이다 ‘로그인 월’을 추진하는 한 종이신문사 기자를 최근에 만났다. 서울에 위치한 이 신문사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매체다. 세 차례 강연했던 인연을 떠올리며 마주앉았다. 나는 ‘로그인 월’ 또는 ‘페이 월’에 이르는 ‘디지털 구독모델’은 종이신문사 디지털 전환의 일부라고 전제했다. 디지털 전환은 매체의 비전 및 목표의 근간을 바꾸는 것으로 조직 문화와 인재상 등 업무의 형태와 내용을 새 틀로 설정하는 활동이다. 로그인 월은 디지털 전환의 한 요소로서 다뤄질 때 비로소 그 가치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디지털 구독모델은 기술 도입(장벽과 결제 등)으로 정리될 수 없고 조직 전반의 업무방식 변화로 견고해진다. '로그인 월'은 단순히 콘텐츠 접근 방식의 옵션이 아니라 제품 생산 방식의 재설정과 조직.. 2024. 9. 25.
"구독 모델 성취하려면 브랜드 재정의 차원으로 접근해야" 대전에 한 지상파 방송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구독모델의 기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방송사는 뉴스를 비롯 자체 편성하는 프로그램 분량이 일 1시간 안팎에 불과할 정도지만 뉴스 채널은 독자적으로 운영 중이다. 기껏해야 본사 브랜드의 지역(서브)으로 기능하는 터라 구성원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 "현재 미디어 환경은 (인공지능 확장으로) 지식정보 생태계의 대전환, 빅플랫폼 뉴스 서비스의 퇴락, 이용자의 뉴스 소비 절약(회피)과 (유튜브 등으로의) 이동 등 심중한 변화를 지나고 있다. 인터넷(소셜미디어), 스마트폰, 증강현실 같은 디지털의 진보로 뉴스 생산과 배포 등 뉴스조직의 대응에서 기술 수용도 확장돼 왔다"며 구독모델은 단지 제품 전략이나 이용자, 마케팅의 차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2024. 7. 13.
AI 시대, 기자가 뉴스조직에 질문할 것들 창간 20년 정도의 인터넷신문, 뉴스통신사 인턴(수습) 기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시대, 미디어 역할’이란 주제의 강연을 했다. “당신의 뉴스조직에 항상 질문하라”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1. 매체의 비전•미션은 무엇인가?보통 언론사는 민주주의, 시장경제 창달 같은 거창한 구호를 표제처럼 삼는다. 이를 달성하려 제시하는 구체적인 목표와 과제는 무엇인가? 단계적 로드맵은 있는가? 매일 같은 업무의 도돌이표인가 아니면 미래를 향한 행보는 존재하는가?2. 독자 데이터는 있는가?디지털 오디언스를 발견, 개발, 재정의(design)하는가? 기존 구독자는 얼마나 정확하게 구분하여 대응하고 있는가? 매달 또는 정기적으로 의견을 경청하는가(survey)? 이용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고 있는가? 이들 데이터를 바탕.. 2024. 7. 10.
지역신문, 질문을 바꿔야 길이 보인다 얼마전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에서 30년 이상 신문사를 운영 중인 뉴스조직을 찾아  '하이퍼 로컬리즘과 인공지능(AI) 전략'을 주제로 2시간여 강의했다. 현재 전체 직원 10여명 가운데 기자는 4명이다. 고료를 지급하는 외부 필자를 두고 있다. 연 10억 이하의 매출을 올린다.  디지털보다는 주간 형태로 발행하는 신문 기사가 콘텐츠 원천이다. 경영진과 구성원들은 산업체가 많지 않은 도시 여건에서 최대 출입처인 지자체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최적의 선택지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최소의 투자로 버티는 경영이다. 지역언론을 20여년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 사이 강연 내용도 바뀌지 않았다. 커뮤니티 구축같은 세부적인 주제를 주문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개괄적인 전략을 요청했다... 2024. 6. 14.
온라인 저널리즘은 무엇인가...'오디언스 관계'다 온라인 저널리즘에서 매체(기자)와 오디언스 관계는 일반적으로 뉴스 소비에서 비즈니스 환경에 걸쳐 파악할 수 있다. 각 단계에서 언론사의 대응도 필요하지만 오디언스와 함께 무엇을 하여 영향력을 형성할 것인지를 짚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이때 온라인 저널리즘은 전통 저널리즘을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정도는 아니다. 유료 구독 모델, 콘텐츠 변형, 기술 접목만 전개하는 것도 전부가 아니다. 오디언스가 미디어 브랜드에 대해 갖는 집단적, 개인적 경험을 재정의, 재설계해야 한다. 온라인 저널리즘은 오디언스에 대한 정의, 역할, 관계 모델을 어떻게 설계하는지가 핵심이다. '오디언스 퍼스트'는 미디어 서비스 전략과 세부 계획을 오디언스에 맞추는 일이다. 한국 언론의 온라인 저널리즘에는 오디언스 좌표가 여전히 희미하다... 2024. 5. 1.
"신뢰의 저널리즘이 디지털 혁신 성공 열쇠다" 포털 뉴스 흔들리고, 독자 떠나지만 혁신 시즌2 준비해야 전통 매체의 ‘디지털 혁신’은 크게 콘텐츠, 조직과 업무, 비즈니스 변화를 향한다. 콘텐츠는 기존 포맷에서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등으로 확장한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시각화, 인터랙티브 콘텐츠, 디지털 버전의 영상 재가공을 포함한다. 콘텐츠 혁신은 조직과 업무 프로세스 변화를 촉진한다. 기술, 데이터 등과 관련된 디지털 부서를 신설·강화하고, 소셜미디어 유통, 프리미엄 콘텐츠를 다룬다. 트래픽 같은 정량적 성과에 머물지 않고 유료 가입자 이탈률·전환율 등 유용한 목표를 내세운다. 이는 비즈니스의 다각화, 다층화, 입체화로 나타난다. 콘텐츠 유료화를 중심으로 하는 구독 모델과 크라우드 펀딩 등 후원 모델, 온라인 맞춤형 및 온·오프라인 연계형 등 디.. 2024.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