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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119

잘 나갈 때 '혀끝' 조심하셔야지 여론조사기관인 R&R가 지난 13일 공개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17.4%. 전달에 비해 8.3% 하락한 수치다. 이러한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여권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이미 지난번 당 워크숍에서 “여간해선 흔들리지 않는 여당 지지율인 22~23%마저도 각종 의혹 사건으로 깨질 수 있다. 그럴 경우엔 정말 위기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여당의 지지층은 20~30대 대졸 이상의 화이트 칼라층, 지역적으로는 호남, 충청, 수도권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핵심적인 지지 기반이 한꺼번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우리당은 지난 4ㆍ30 재보선 참패 이후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태다. 3~4월 독도분쟁 등과 관련 대일 강경발언을 쏟아낸 노대통령의.. 2005. 6. 23.
고건, 열국의 땅서 대망을 품다? ‘장외 정치인’ 고건 전 국무총리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2007년 10월까지 살아남을 대통령 후보로 지목하기에는 아직 시간과 변수가 넘치지만 정치권의 ‘러브콜’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탄핵정국에서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맡다가 총리직에서 물러난지 1년만의 대변신이다. 한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화려한 정치적 생명력을 가진 고 전 총리는 여권과 한나라당간 이념갈등 등 정치공방이 심화할수록 중도적이고 합리적인 정치 지도자 등장을 바라는 국민여론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 정치구도 속에서의 ‘역할론’이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고 전 총리가 신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현 자민련을 흡수하고 민주당과 협조체제를 갖춘 후 한나라당과 당대당 합당까지 도모하는 제휴관계를 끌어낼 것이라는 가설이다... 2005. 6. 2.
여야 잠룡, 인터넷 여론몰이 가열 네티즌과 눈높이 맞추며 홈피정치에 주력, 균형감각 잃지 말아야 차기 대권을 준비하는 여야 주자들의 인터넷 ‘올인’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6일 모친 장례를 치른 통일부 정동영 장관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모곡’을 올리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사부곡’으로 맞받아쳤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글을 올린 손학규 경기지사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뒤질세라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은 입양아 문제를 다뤘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아예 모친의 초상화를 올리고 심금을 울렸다.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효’ 관련 콘텐츠가 앞다퉈 올라온 것이다. 최근에는 여야 대권 주자 대부분이 적극적인 관리와 소통이 요구되는 ‘미니 홈피’로 둥지를 옮겼다. 방문자수 270만명을 넘어선 한나라당 박 대표의 미니 홈피는 단연 두각.. 2005. 5. 19.
드라마 '제5공화국'에 정치권 촉각 정치 다큐 드라마에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MBC 특별기획 드라마 ‘제5 공화국’이 시작부터 이해 당사자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10ㆍ26부터 6월 항쟁에 이르는 현대 정치사를 다루는 ‘제5 공화국’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MBC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방송 직후 수천 개의 글이 올라오는 등 벌써부터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역사 재해석을 둘러싸고 5공 출신 현역 정치인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사실과 허구가 조합된 드라마 한 편이 현실 정치 지형을 흩어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강재섭ㆍ김용갑ㆍ박희태ㆍ정형근 의원 등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5공 출신 현역 의원은 10명 정도로, 3선 이상의 중진급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정치 드라마’가 뜰수록 불편.. 2005. 5. 4.
감성과 소통의 블로그 정치 국회의원들이 블로그(Blog)로 모여들고 있다. 블로그는 새로운 정보와 상호 연결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1인 매체로, 네티즌 사이에서 주요한 소통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현역 국회의원 블로그는 줄잡아 50여 곳.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에 블로그를 갖고 있는 국회의원은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미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국회의원들도 새로 블로그를 개설하는 추세다. 이렇게 정치인들이 블로그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블로그가 ‘주체성· 업로드(Uproad)· 감성· 네트워킹’의 성향을 띠는 40대 이전의 신세대 유권자들과 맞아 떨어지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불특정 다수가 찾는 개인 홈페이지보다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고, 감성적인 콘텐츠들이 쉽.. 2005. 4. 28.
公器인가, 黨報인가 여야가 4·30 재보궐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의 한 일간신문이 도를 넘는 '보도'를 하고 있다. 이 신문은 27일자에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의 지역 유세와 관련 '빈 공약을 남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한 '만평'을 게재했다. 문 의장의 얼굴은 진땀을 흘리며 잔뜩 찌푸려 있고 흥분된 상태로 묘사돼 있다. 또 이 신문의 온라인판은 영천 5일장 유세에 나선 여야 대표의 현장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당 문 의장의 유세 현장은 썰렁한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상대적으로 많은 청중이 보이는 사진을 실어 대조를 이뤘다. 현재 신문기업은 뉴미디어의 확산 속에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위기의 기저에는 콘텐츠의 혁신이 부재한 부분이 있다. 콘텐츠 혁신은 형식과 내용의 변화를 의미하.. 2005.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