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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94

연예인, 대중문화 그리고 장인정신 지금의 방송환경으로 보자면 연기만 하고, 노래만 부르고, 개그만 잘 해서는 연예인 활동을 오래 하기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 프로그램마다 개인기를 보여주길 원하고 있고, 개그맨 못지않은 위트와 말솜씨를 갖춘 가수나 연기자가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연예인들이 방송에 설 자리가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성 보다 개인기가 우선시 되는 분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프로그램 장르의 경계가 없어지고 버라이어티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연예인이 다재다능한 장기를 보여주는 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이런 풍토가 계속 될 경우 깊이 있는 연기를 .. 2009. 4. 9.
드라마 같거나, 비슷하거나 온 국민이 사랑하는 장르, 드라마.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드라마는 우리네 삶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우리가 언감생심 마음먹지 못했던 일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대신해주거나 환상을 꿈꾸게 해주는 등 그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만 돌아보면 드라마가 왠지 다람쥐 쳇바퀴 돌듯 시청자가 좋아할 만한 소재와 내용을 반복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 민감한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좀 더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내 주길 바라고 있는데. 드라마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극과 현대물로 양극화 되어 있다거나, 추리극, 공포물, 어린이, 직업드라마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소재, 즉 복수나 불륜, 삼각관계 등의 소재를 반복하고.. 2009. 3. 13.
방송사 인터넷 뉴스의 전환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인터넷 뉴스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언제쯤일까? 시기적으로 보면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영상 뉴스 자원을 활용하는 기획이 두드러졌다. 이 중에는 버버리 코트를 입고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리포팅을 하던 엄기영 앵커를 21세기에 환생시킨 MBC 'iMNEWS'의 노력이 돋보인다. 그러던 것이 2007년 전후로 지상파방송사 닷컴에서 좀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친다. TV 방송 프로그램 자원과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정보를 활용하는 식이었다. 지난해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SBS의 분투가 인상적이었다. SBS 보도국과 SBSi는 TV가 다루는 정보를 인터넷 뉴스로 전환하는 실험을 계속했다. 그간 UCC, 콘텐츠 유통 등 비즈니스에 관심을 경주했던 것에 비하면 .. 2009. 2. 27.
집단패널과 主진행자의 역할 프로그램 형식이 자유로워지면서 확실히 달라진 게 있다. 바로 ‘패널’이라는 역할이다. 프로그램에 보조 역할을 했던 이들은 버라이어티 형식이 유행하자 주 진행자 못지않은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또 패널로 출연하는 사람들도 매우 다채로워졌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러면서 프로그램의 주 진행자의 역할도 많이 달라졌다. 패널들이 늘어나면서 그룹진행형식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재치 있게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필수가 된 것. 다양한 사람들(가수, 연기자, 모델 등)이 패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장점도 많지만 여러 가지 폐단-진행에 적합하지 않은 언어사용,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 및 인원구성 등-이 생겨난 것도 사실. 에서는 프로그램에서 패널의 참 역할.. 2009. 2. 20.
TV의 가족시청시간대를 아시나요? ‘가족시청시간대’라는 것이 있다. 온 가족이 TV를 보는데 무리가 없는 내용으로 방송을 해야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가족시청시간대인 9시 이전에 폭력성과 선정성이 과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에서는 가족시청시간대에 대한 정의와 함께 만들어진 배경, 그리고 현재 가족시청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점검해 보면서 그 시간이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Q. 가족시청시간대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가족시청시간대(family viewing time)란 1975년 미국이 각 방송사들과 합의해서 온 가족이 시청하기에 적당한 프로그램만 방영하도록 정한 시간대를 의미합니다. 이 시간대에는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치는 과다한 폭력과 성적 내용이 없는 프로그램이 편성됩니다. 가.. 2009. 1. 16.
신방겸영은 '조건부 찬성'이지만... 오늘 후배 기자와 신방겸영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의한 미디어 관계법을 놓고 국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도 한 상태에서 개인적 생각을 정리하자는 취지로 포스트합니다. 일단 신방겸영 규제 완화조치에 대해 ‘조건부 찬성’ 의견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 관련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신방겸영은 필요한 논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원만한 합의를 거쳐 도입돼야 한다고 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경기침체 등 미디어 시장을 활성화할만한 재료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관련 법이 통과되더라도 산업효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미디어 난개발이라고 불리워질 정도로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요, 한계상태입니다. 또 내년에 본격 시행되는 민영미디어렙 논의의.. 2009.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