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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304

끝나지 않을 위기, 지역신문의 대전환 절실하다 한국의 지역신문은 ‘산업’으로서의 존속과 ‘공론장’으로서의 기능, 두 축 모두에서 한계에 봉착한지 오래다. 지역성을 잃어버린 중앙집중형 사회 구조 속에서, 지역 정보와 뉴스가 더 이상 ‘업(業)’으로서 자생하는 것은 무망한 목표에 가깝다. 이 위기의 전모는 언론산업의 ‘수도권 집중’과 ‘지역 공론장의 해체’로 드러난지 오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24 신문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신문사업체의 65.9%가 서울·경기권에 몰려 있으며, 지역 일간지는 전국 매출의 9.8%만을 점유한다.중앙 집중과 지역 해체...존재 가치 없어진다'2024 여론집중도조사 보고서'는 한국 사회의 뉴스 소비가 여전히 중앙언론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음을 잘 드러낸다. 2024년 기준 전체 매체군 중 종편군의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28... 2025. 10. 28.
독자가 언론을 선택하는 시대의 과제 "취재의 깊이는 얕아졌고, 팩트 대신 ‘분노’와 ‘감정’이 범람한다. 클릭 수가 보도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뉴스룸은 조직문화의 경직성과 책임 회피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론사 리더십은 위기를 통찰하거나 조직을 혁신할 수 있는 동력을 상실했다. 저널리즘 투자(R&D)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 곳이 없다." "간부급 기자들에게 출입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돈을 수주하라고 요구하는 뉴스조직이 있나?" "현장에는 주니어 기자들뿐인 취재환경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곳은 한국언론이다" "한 언론단체가 정기적으로 배포하는 국내외 미디어동향 리포트 내용은 죄다 해외 언론사 사례 뿐이다" 한국언론에 대한 이같은 내부 비판과 고발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사실은 누구나 위기의 지점도, 해결책도 알고 있다... 2025. 7. 16.
지역신문의 미래는 지역 독자와의 관계이다 더보기한국 지역신문은 뉴스 시장의 중심에서 밀려났다.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신뢰, 참여, 콘텐츠 자산화라는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역신문을 비롯 지역언론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로컬 지식정보 생태계의 생산자이자 구조 설계자로 자리매김하느냐에 달려 있다. AI 시대는 지역신문에게 또 하나의 위기이지만 제대로 된 성찰과 반전을 주문한다. 지역신문은 지역민에게 '다시 필요한 언론'이 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할 때이다. 그것은 지역 공동체의 지성과 교양을 다루는 기록자이자 지역 독자 중심의 미디어이다. 다른 길은 절대 없다. "지역신문의 미래는 규모도 업력도 아니다. 지역 독자와의 관계이다."AI 시대, 지역신문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21세기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 .. 2025. 4. 9.
"구독 모델 성취하려면 브랜드 재정의 차원으로 접근해야" 대전에 한 지상파 방송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구독모델의 기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방송사는 뉴스를 비롯 자체 편성하는 프로그램 분량이 일 1시간 안팎에 불과할 정도지만 뉴스 채널은 독자적으로 운영 중이다. 기껏해야 본사 브랜드의 지역(서브)으로 기능하는 터라 구성원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 "현재 미디어 환경은 (인공지능 확장으로) 지식정보 생태계의 대전환, 빅플랫폼 뉴스 서비스의 퇴락, 이용자의 뉴스 소비 절약(회피)과 (유튜브 등으로의) 이동 등 심중한 변화를 지나고 있다. 인터넷(소셜미디어), 스마트폰, 증강현실 같은 디지털의 진보로 뉴스 생산과 배포 등 뉴스조직의 대응에서 기술 수용도 확장돼 왔다"며 구독모델은 단지 제품 전략이나 이용자, 마케팅의 차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2024. 7. 13.
저널리즘 혁신이 디지털 전환이다 한 대형 신문사서 향후 디지털 행보를 가다듬는 선후배 기자들을 만났다. 편집국 만의 이슈도 있지만 마케팅, 독자관리, 비즈니스 등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에 담쌓고 있는 한계도 나눴다. 한마디로 낙후했고 안주했다. 이 매체가 한국 언론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특성을 배제하고 국내 언론사가 처한 공통의 문제를 중심으로 건넨 이야기들을 몇 가지 추렸다. 원론적이긴 해도 꾸밈없는 것들이어서 공유한다. 1. 혁신과 전환 혁신은 투자고 전환은 문화다. 혁신이 문화를 형성하고 문화가 혁신을 지킨다. 사람과 기술에 투자하는 이유는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일하는 방식, 콘텐츠의 수준, 비즈니스 모델이 해당한다. 현재 시점에서 더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은 저널리즘 혁신이다. 저널리즘 혁신이 곧 디지털 전환이다. 더 나.. 2024. 4. 19.
언론사도, 기자도 디지털·독자 대하는 태도 바꿔야 한다 찾아오는 기자들이 부쩍 늘었다. 대부분은 취재기자에서 '디지털'을 맡게 되는 차장급 이상의 기자들이다. 며칠 전 한 종편방송사 A 기자를 만났다. 그는 10년 이상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금은 발생 이슈를 온라인 처리하는 게 주 역할이다. 현장에 나가지 않은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아직 40대 초반인데 기사만 다듬는 것이다. A 기자는 최근 자사 디지털 전략 회의에 참석하며 '생태계'와 '기술' 이슈에 관심이 생겼다. 방송사 기자더러 온라인 기사를 작성케 하는 방향이 올바른지, 과연 이 조직과 기자의 미래는 있는지 의문부호가 쌓였다. 뉴스룸의 자원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있다. 사실 이 언론사처럼 디지털에 힘을 실어주는 곳일수록 구성원들의 동요가 크다. 기본적으로 (방송사) 기자의 '업'이 재정열.. 2024.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