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거37

보수派 독점틀, 대연정만이 열쇠 5.31. 지방선거는 한국사회의 진보개혁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좌절을 안겨줬다. 중도개혁 정파인 집권여당의 대몰락과 진보노동세력을 대변하는 민주노동당의 패배가 그것이다.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진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보수정당의 집권은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민족문제의 합리적인 처분에 지속적인 기여를 했지만, 정치적으로는 대단히 복합적이고 혼란스러운 격동기간으로 정리되고 있다. 노무현 참여정부만 하더라도 권력을 창출하는데 함께 노력했던 지역주의 기반의 민주당을 와해시키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으나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되면서 국정혼란을 자초했다. 우여곡절 끝에 탄핵을 모면한 집권세력은 의회 1당으로 등극했고, 민주노동당도 합법공간 진출을 통해 주요 정당으로 발전했다. 다시 말해 대통령 탄핵은 의회를 전혀.. 2006. 6. 1.
`강금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5.31. 지방선거 참여로 '정치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거의 '하나마나'일 것이라는 예상 속에 강 전 장관이 합류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미 여야 정당이 '강금실'을 두고 난타를 시작하면서, '이미지 정치'-'신비주의 마케팅'-'이벤트 몰이' 등 비판적인 의견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의 인기는 거품이라는 분석에도 일부 사람들의 우호적 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법무장관을 그만 둔 이후 한번도 정치와 연결되지 않았으면서,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입장정리에 뜸을 들였으면서 돌아온 그녀의 캠프는 '상징'을 정하며 전열을 정비하고 나섰다. 강 캠프는 품격을 의미하는 '보라'와 투명함을 뜻하는 '흰색', 상징꽃으로는 '무지개의 여신'을 뜻하는 '아이리스'를 택.. 2006. 4. 4.
인터넷신문도 '정치대결' 벼른다 인터넷신문들의 대결투가 다가오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예측 불가능한 정치변수에 상당수 인터넷신문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16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는 극소수의 인터넷 언론이 사이버 여론을 주도하는 등 사회의제를 독과점했다. 이 과정에서 대안매체로 부상한 인터넷신문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는 자타가 인정하는 바다. 그러나 불과 1~2년 만에 인터넷신문의 환경이 규모와 내용 면에서 급변했다. 2004년 탄핵정국 전후에는 연예 스포츠 콘텐츠 등 상업성 매체와 보수색 짙은 인터넷신문이 가세했고, 지역 인터넷신문의 창간이 이어졌다. 문화관광부에 인터넷신문으로 등록한 언론사만 해도 12월 현재 서울에서만 143개를 비롯 전국적으로 257개에 이른다.. 2005. 12. 28.
포털뉴스 논란의 과제와 전망 올해는 포털뉴스 서비스 논란이 어느때보다 고조된 한 해였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신문사닷컴을 비롯, 콘텐츠를 보내는 뉴스 조직 모두가 포털의 유통시장 장악에 대해 극도의 위기감을 가졌다. 또 저널리즘적 관점에서도 선정적인 포털뉴스 편집과 무분별한 기사댓글 문제 등이 이슈로 부상했다. 특히 포털뉴스를 '언론'의 영역으로 둬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공방이 계속됐다. 새로운 법 아래에서도 인터넷언론으로 규정되지 않은채 포털의 초상권, 저작권 문제가 잇따랐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뉴스 사업자와 포털간의 이해관계 속에서 부풀려진 담론이란 주장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1일 언론중재위원회 정기세미나에서 건국대 황용석 교수는 "포털이 언론이냐, 아니냐의 논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기자의 존재 유무를 떠나 포털은.. 2005. 12. 1.
편 싸움하는 정치웹진 이제 곧 언제 어디서나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U 폴리틱스’가 도래한다. 한국전산원은 지난달 ‘정당활동 지원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가 열린우리당ㆍ한나라당 등 각 중앙정당과 국회위원회·지역 지구당간 영상회의 및 영상전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각 정당들은 ‘디지털정당’으로의 혁신을 계획하면서 이미 본격적인 사이버정치 모드로 진입한 상태다.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운영하는 것은 기본이 됐고, 일부 정치인들은 인터넷신문 등 정치웹진에 필자로 참여하는 등 네티즌들과 교감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 전쟁 본격 점화 특히 대선에서 연거푸 실패한 것을 인터넷 여론전에서 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한나라당은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김문수, 남경필, 전여옥 의원 등 소속 의원 10여 명은 한나라당.. 2005. 8. 11.
公器인가, 黨報인가 여야가 4·30 재보궐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의 한 일간신문이 도를 넘는 '보도'를 하고 있다. 이 신문은 27일자에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의 지역 유세와 관련 '빈 공약을 남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한 '만평'을 게재했다. 문 의장의 얼굴은 진땀을 흘리며 잔뜩 찌푸려 있고 흥분된 상태로 묘사돼 있다. 또 이 신문의 온라인판은 영천 5일장 유세에 나선 여야 대표의 현장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당 문 의장의 유세 현장은 썰렁한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상대적으로 많은 청중이 보이는 사진을 실어 대조를 이뤘다. 현재 신문기업은 뉴미디어의 확산 속에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위기의 기저에는 콘텐츠의 혁신이 부재한 부분이 있다. 콘텐츠 혁신은 형식과 내용의 변화를 의미하.. 2005.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