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37 萬人의 언론을 기대한다 대통령 선거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은 여전히 남아 있다. BBK 특검과 삼성 특검 같은 대형 시한폭탄이 꺼지지 않은 채 째깍거리면서 대회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데다가 총선을 앞두고 기싸움이 한창인 정치권의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번 선거에 개입한 지식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언론보도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은 높은 편이다. 사실 제17대 대선은 시작도 전에 여론조사에 의해 미리 승부가 끝나버렸지만 결정적 고비 때마다 언론의 특정 후보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대통령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을 검증하기보다는 일찌감치 여론조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사실상 유권자의 눈과 귀를 막았다는 것이다. 반면 그때그때.. 2007. 12. 26. 미국 신문 사이트, 대선 스토리텔링 인상적 미국 신문사 웹사이트가 2008년 대선을 앞두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온라인저널리즘의 정수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신문협회(NAA)에 따르면 주요 신문사들이 2008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정보나 판별을 위해 주목할만한 다양한 그래픽 툴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45년 정치저널리즘을 표방하며 주간지, 일간지 등을 내고 있는 CQPolitics.com의 선거지도(Congressional Quarterly's Election Map)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선거 양상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맵 상에서 특정 지역을 클릭하면 새로운 창이 뜨면서 자세한 해당 지역 선거 정보를 그래픽으로 처리하는 형식이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공화당의 예비선거 관련 데이터를 세분화한 '선거 가.. 2007. 12. 14. 역사의 기로에 서서 "역사의 후퇴를 바라지 않는 이들에게"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이명박 후보를 상당히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 데이터는 이번 대통령 선거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공학적으로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나타난 여권의 득표 셈법은 30~35%를 기본으로 출발한다는 점에서 약 20%가 허공에 날아가버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현재 지지도는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 (더구나 문국현, 권영길, 또 가급적이면 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를 합쳐서 정동영 후보의 것이 된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이렇게 기존의 지지층이 결집하지 못하고 분열된 것은 여권이 종전에 유지해온 탄탄한 지역 기반 및 계층의 이데올로기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심중한 의미를 갖는다. 그간 참.. 2007. 12. 5. 기자의 양심 벨기에 태생의 저널리스트 알라인 (Alain Hertoghe)은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한 프랑스 신문사에서 해고됐다. 그는 당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기자의 양심을 지지해주는 것이야말로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양심이 언론사 내부에서 어떤 것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양심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을 뜻한다. 그런데 인간은 인식과 행동을 통해 세계와 결부되며 스스로의 사회적 성격을 의식해간다. 이때 인간이 마주서는 것이 바로 양심이다. 기자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면 기자가 취재 보도 편집을 하려고 할 때 기자가 파악하고 있는 것과 언론사의 방향이 충돌.. 2007. 11. 28.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