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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법폐지안' 상정 놓고 미묘한 '제목' 차이 열린우리당이 국회 법사위에서 전격적으로 처리한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과 관련 정치권에 격렬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속보로 취급한 포털, 언론사 사이트의 '제목뽑기'도 극명히 갈렸다. 보안법 폐지 반대를 반대해온 조선-중앙-동아 사이트는 각각 "與, 국보법 폐지안 기습상정 논란", "여, 국보법폐지안 단독상정 강행, 한나라당 원천무효규정…논란일듯", "우리당 국보법 기습상정…거센 충돌, 한나라 "우리도 날치기 해봤지만…개의안해 무효" 격렬 항의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문 사이트는 모두 여당의 '강행'에 따라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야당의 주장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보안법 폐지에 적극적으로 찬성입장을 표명해온 한겨레-경향 사이트는 각각 "우리당 '보안법 폐지안' 단독상정/최재천 의원 법사위.. 2004. 12. 6.
우리당, 지지자들은 '배가 고프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는 조선일보다. 하지만 안티조선이 거듭되고 김대중·노무현 등 비주류의 연속 집권, 인터넷 대안매체의 신장 등으로 속병도 상당히 들었다. 오늘날 조선일보의 주장이 과거처럼 국민 대다수의 '바이블'이 되지 않는 것만 보아도 주류세력은 상당히 퇴보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DJ 집권기에 인터넷-新지식인 등은 구기득권의 체계를 무너뜨리는 놀라운 문화운동이었다.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한국의 보수진영도 이것의 진정한 국면을 이해하지 못한 채 경제적, 정치적 관점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DJ의 처방전은 ‘백약이 무효’이던 냉전의 문명을 하나 둘 와해시키고 결국에는 6.15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냈다. 이 6.15 정상회담은 적대적 대상이던 북한을 적어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국.. 2004. 12. 3.
포털 뉴스 편집권 논란 포털사이트는 국내 뉴스 콘텐츠 시장의 거대 유통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또 국내 대부분의 일간지와 방송, 심지어 인터넷 신문까지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면서 시장 내 영향력도 급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디어를 자처하는 '미디어 다음'은 한 주간지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9위로 선정됐다. 이처럼 인터넷에서 언론이 시장과 여론 주도권을 잃게 된 것은 불과 5∼6년 전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긴 신문사 닷컴의 과열 경쟁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초기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담당한 신문사 닷컴은 향후 뉴스 콘텐츠 시장과 질서, 또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전략 수립보다는 IT 붐에 편승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주력했다. 반면 미국 신문 및 방송의 웹 뉴스 서비스의 경우, 디지털 스토리 텔링, 인터액티브 그.. 2004. 12. 1.
열린 우리당 386…찢어진 뉴 파워 열린우리당 내 계파간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당내 역학 구도 또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11월 1일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안개모) 출범은 본격적인 개혁ㆍ온건파간 노선 투쟁의 서막으로 평가됐다. 또 내년 초 예정된 전당 대회까지 맞물려 당권 경쟁은 더욱 점화되는 가운데, 현안에 대한 당내 구성원들의 입장 차이가 가감 없이 그대로 표출돼 지지자들을 어리둥절하게까지 했다. 우리당의 정체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현재 당내 ‘뉴 파워’로 부상한 386 출신 의원들이 30여명(17대 국회에 등원한 1980년대 학번은 55명)이나 돼 이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 운동권 그룹은 20여명으로 대부분 1980년대 학생 운동 조직의 구심체인 전국 학생 대표자 협의회(이하 전대협) 출신 인사이다.. 2004. 11. 23.
개혁의 깃발과 길이 보이지 않는다 누구든지 현존하는 모든 것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가지고 있을 때, 능률적인 신사고와 새로운 창조가 가능해진다. 맑스는 또 "신사고의 장점은 바로 우리들에게 교조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게 하지 않고 오로지 구세계를 비판하는 가운데 신세계를 발현시키기를 희망하게 하는 데 있다"고 한 것처럼 중요한 점은 '비판'의 심산을 잃지 않는 일이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통털어 개혁진영이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정권의 핵심들에 의해 이미 많은 개혁진영이 권력의 요직에 진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의회는 반세기만에 개혁파가 득세하고 있다. 그러나 바로 여기서 '자만'과 '야욕'이 홍수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것은 비판적 판단과 공동의 결속을 저해하기 마련이다. 열린우리당이 46석에서 151석.. 2004. 11. 19.
TV정치토론 활성화, 뜨거워지는 '안방정치'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과 함께 대국민 직접 정치와 TV 토론을 활용한 대중 정치가 활성화되면서 본격적인 ‘미디어크라시’시대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직접 민주주의가 불가능한 현실에서 ‘미디어크라시’즉, 미디어와 데모크라시(민주주의)가 결합한 대의민주주의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TV처럼 영향력 있는 매체를 통한 정책 홍보나 정치인 개인의 이미지 심기는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각 정당에서는 KBS, MBC, SBS 등 공중파 3개 방송이 편성하고 있는 TV 토론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부쩍 신경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치권이 중요 현안에 대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경우에 TV 토론은 국민 여론의 향방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2004.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