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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위기, 지역신문의 대전환 절실하다 한국의 지역신문은 ‘산업’으로서의 존속과 ‘공론장’으로서의 기능, 두 축 모두에서 한계에 봉착한지 오래다. 지역성을 잃어버린 중앙집중형 사회 구조 속에서, 지역 정보와 뉴스가 더 이상 ‘업(業)’으로서 자생하는 것은 무망한 목표에 가깝다. 이 위기의 전모는 언론산업의 ‘수도권 집중’과 ‘지역 공론장의 해체’로 드러난지 오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24 신문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신문사업체의 65.9%가 서울·경기권에 몰려 있으며, 지역 일간지는 전국 매출의 9.8%만을 점유한다.중앙 집중과 지역 해체...존재 가치 없어진다'2024 여론집중도조사 보고서'는 한국 사회의 뉴스 소비가 여전히 중앙언론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음을 잘 드러낸다. 2024년 기준 전체 매체군 중 종편군의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28... 2025. 10. 28.
MBC 독주·JTBC 부활·유튜브 약진...종이신문, 네이버 퇴조 더보기[요약] 2024년 말 비상계엄 선포, 대통령 탄핵·구속, 조기 대선 등 일련의 정치적 사건들은 한국 사회의 공적 의제 설정 과정과 미디어 소비 패턴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격동 속에서 의 언론매체 영향력·신뢰도·열독률 순위 결과는 뉴스 생산·유통·소비의 구조적 전환을 보여주는 장면이다.우선 MBC의 독주다. MBC는 영향력·신뢰도·열독률 3개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전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일반 국민 조사에서 특정 매체가 영향력 6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최초 사례로, 이는 영상 중심 뉴스 소비 확대와 유튜브 플랫폼 활용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앵커 브리핑, 시사 라디오의 영상화 등 MBC의 멀티플랫폼 전략이 브랜드 신뢰와 도달력을 동시에 끌어올린 사례다.다음은 .. 2025. 8. 19.
대학언론 기자들에게-문명사적 전환기에 처한 언론을 직시하라 열정 가득한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지역 사회 또는 마을 공동체와 협력하는 등 대학 언론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인터넷 이후 구미권 대학 언론의 변화는 디지털 기반으로, 더 넓은 파트너십으로 성장하는 방향에 있었다. 하지만 학교 내부의 언론사는 유무형의 검열, 재원 확보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학생 기자의 언론 자유를 인정하고 미디어의 내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제도적인 장치도 필요하다. '학생 기자 자유 언론법' 같은 것이다. 미국 뉴욕주 의회에 계류 중인 이 법은 기사를 취재하거나 보도하는 학생기자 그리고 이들을 보호하는 교수와 자문가들을 보호하는 장치다. 현재 현장에서는 학생 독자들의 외면과 취업 같은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언론 환경은 개방성.. 2024. 7. 23.
지역신문, 질문을 바꿔야 길이 보인다 얼마전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에서 30년 이상 신문사를 운영 중인 뉴스조직을 찾아  '하이퍼 로컬리즘과 인공지능(AI) 전략'을 주제로 2시간여 강의했다. 현재 전체 직원 10여명 가운데 기자는 4명이다. 고료를 지급하는 외부 필자를 두고 있다. 연 10억 이하의 매출을 올린다.  디지털보다는 주간 형태로 발행하는 신문 기사가 콘텐츠 원천이다. 경영진과 구성원들은 산업체가 많지 않은 도시 여건에서 최대 출입처인 지자체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최적의 선택지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최소의 투자로 버티는 경영이다. 지역언론을 20여년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 사이 강연 내용도 바뀌지 않았다. 커뮤니티 구축같은 세부적인 주제를 주문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개괄적인 전략을 요청했다... 2024. 6. 14.
언론사도, 기자도 디지털·독자 대하는 태도 바꿔야 한다 찾아오는 기자들이 부쩍 늘었다. 대부분은 취재기자에서 '디지털'을 맡게 되는 차장급 이상의 기자들이다. 며칠 전 한 종편방송사 A 기자를 만났다. 그는 10년 이상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금은 발생 이슈를 온라인 처리하는 게 주 역할이다. 현장에 나가지 않은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아직 40대 초반인데 기사만 다듬는 것이다. A 기자는 최근 자사 디지털 전략 회의에 참석하며 '생태계'와 '기술' 이슈에 관심이 생겼다. 방송사 기자더러 온라인 기사를 작성케 하는 방향이 올바른지, 과연 이 조직과 기자의 미래는 있는지 의문부호가 쌓였다. 뉴스룸의 자원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있다. 사실 이 언론사처럼 디지털에 힘을 실어주는 곳일수록 구성원들의 동요가 크다. 기본적으로 (방송사) 기자의 '업'이 재정열.. 2024. 4. 5.
생성형 AI 시대, 지역 언론의 구독 및 기술전략 지난주(3월15일) 한국언론진흥재단(대구 지사) 측의 요청으로 대구지역 언론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연(줌)을 했다. 주제는 '생성형 AI 시대, 지역 언론의 구독 및 기술전략'. 온라인 강연의 특성상 전국의 크고 작은 매체에서도 참여했다. 1~2년 사이 언론계도 'AI' 이슈가 커져 교육 프로그램에도 단골처럼 등장하는 추세다. '디지털 뉴스 구독'이 2~3년 전만 해도 한국 언론의 큰 화두였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잠잠한 상태다. 2024년 전후로 구독 모델 진입을 공언했던 매체들이 하나둘 보류, 중단한 바 있다. 로그인월 도입도 회원 전용 콘텐츠 제작 등 업무 부담으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총선이 끝난 뒤 하반기에 다시 윤곽이 잡히겠지만 적어도 지난해 초 정도의 관심영역에서는 벗어.. 202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