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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122

기자의 양심 벨기에 태생의 저널리스트 알라인 (Alain Hertoghe)은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한 프랑스 신문사에서 해고됐다. 그는 당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기자의 양심을 지지해주는 것이야말로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양심이 언론사 내부에서 어떤 것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양심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을 뜻한다. 그런데 인간은 인식과 행동을 통해 세계와 결부되며 스스로의 사회적 성격을 의식해간다. 이때 인간이 마주서는 것이 바로 양심이다. 기자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면 기자가 취재 보도 편집을 하려고 할 때 기자가 파악하고 있는 것과 언론사의 방향이 충돌.. 2007. 11. 28.
대통령 선거와 콘텐츠 그리고 유권자 올해 12월 예정된 제17대 대통령 선거는 현재까지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청계천을 개발하고 경부대운하 공약을 앞세운 서울시장 출신의 이 후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노무현 지지층의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이 후보 독주에는 범여권 후보가 이제서야 가닥이 잡혀지고 있는 측면도 거든다. 물론 이 후보가 '경제'라는 가치를 선점하고 유권자들의 심리에 깊이 파고들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경제발전' 이슈는 이 후보가 경제인 출신이라는 접점을 형성하면서 난공불락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뾰족하게 실패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지표상의 특징들이 있지만 이 부분이 유권자들의 우울한 경제난을 채워주지는 못하고 있어서이다. 당연히 한나라당 .. 2007. 10. 16.
대선과 블로거 민주노동당이 주최한 '2007 대선과 블로거' 토론회에 참석했다. 9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반 가량 진행된 토론회는 오마이뉴스, 민중의 소리, 데일리서프라이즈 등을 통해 생중계됐지만, 토론자로 참석해 발언한 내용을 별도로 정리해두고자 한다. 선거시기 표현자유 구속하는 선거법 선거법 뿐만 아니라 제한적 본인확인제, 정치뉴스 댓글 노출 차단, 포털뉴스의 기계적 중립 편집 등 정치와 관련한 행위를 억제, 통제하려는 국가기구의 시도가 있다. 여기에는 중앙집중적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세력의 강박관념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법제도의 완결성이 떨어진다. 인터넷 공간에 대한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모호한 문제들을 통제의 틀 속으로 얼렁뚱땅 집어 넣어 버렸다. 그것은 분산된 .. 2007. 10. 9.
북한뉴스도 변해야 산다 한국 언론은 지난 1개월간 역사적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대통령 선거와 신정아 사건에 몰입했다. 권력의 향배와 비리의혹 사건도 언론이 다뤄야 할 소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현실정치에 개입하고 선정주의가 기승을 부린다는 비판으로 언론의 신뢰도만 금이 가고 있다. 더구나 남북관계를 다루는 관련 뉴스도 양과 질에서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관계의 새 틀을 짜는 남북정상회담은 21세기 한반도를 대변하는 표제어로 부상한지 오래다. 2000년 첫 정상회담 이후 남북교역 규모는 14억 달러, 인적 교류는 금강산 관광객 150만명을 제외하고도 10만명을 넘어 섰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 반세기 동안 남북을 오간 사람이 2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장족의 .. 2007. 10. 2.
[up2] 오마이뉴스 '문국현 지지' 논란 오마이뉴스가 지난달 대표이사 오연호 기자의 '대선리포트'를 통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문국현 씨를 호평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디어오늘 논설위원이자 언론연대 사무총장인 양문석 씨는 3일자 인터넷 칼럼에서 '문국현의 백기사', '문국현 용비어천가' 등의 용어를 등장시키며 "오마이뉴스가 문국현 지지 동원 명령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양 씨는 "오마이뉴스가 언론이냐 아니면 문국현 홈페이지냐는 시빗거리"라면서 "노무현 신드롬을 일으켰던 5년 전의 쏠쏠한 장사를 다시 한번 더 해보는 것도 남는 장사라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고 맹공했다. 양 씨의 주장을 요약하면 오마이뉴스가 고정 독자들을 등에 업어 대선시기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조중동이 이명박을 위하여 스스로 언론이기.. 2007. 9. 4.
제한적본인확인제, '원형감옥' 신호탄 개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과 그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발효됨에 따라 인터넷 게시판, 뉴스 댓글 등에 대한 ‘제한적 본인확인제(이하 본인 확인제)’가 지난 7월27일부터 시행됐다.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제한적 본인확인제, 정보접근 임시차단조치제도, 명예훼손분쟁조정부, 개인정보보호강화, 불법정보에 대한 장관명령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제한적 본인확인제는 게시판이나 댓글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 사전에 본인 여부를 거치도록 하는 것으로 1,150개 공공기관, 35개 인터넷서비스사업자(포털, 인터넷언론, UCC사업자)가 우선 적용대상이 됐다. 인터넷서비스사업자의 경우 일 평균 이용자수 기준 20만~30만 이상의 사이트만 포함됐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이용자가 주민등록번.. 2007.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