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211

인터넷 매체의 기자상과 취재론 1. '나'는 누구인가? 온라인에서 '뉴스'를 다루는 직업군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종사자들의 업무가 독립적, 전문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이 종사자들에 대한 정형화된 자격 조건이나 트레이닝 과정도 없고, 이들 직업 자체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스 담당자들은 디자이너부터 프로그래머까지, 그리고 종이신문 취재 기자 경력이 있는 기자부터 콘텐츠 기획자까지 다양한 업무 경험자들에 의해서 복잡하게 추진되고 있고, 심지어는 번갈아서 다뤄지는 등 업무 자체에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최근에는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미디어 강화'를 선언한 이후 도대체 언론은 어디까지인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연히 이들 매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저널리스트.. 2004. 8. 25.
신문은 망한다 신문기업이 한계산업으로 진입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에서는 정치권력과 무관하지 않고, 또 경제성장세와 연결돼 있는만큼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김대중-노무현 정부로 이어진 비주류세력의 권력장악은 오랜 시간동안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등에 업고 안이한 전략과 사업으로 안주해온 신문기업에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무엇보다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확산되면서 경쟁력과 비전을 잃은 신문들이 속출하고 있다. 뉴미디어 환경에 부응할 수 있는 인프라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까지 지속되는 경제상황 악화는 광고매출 격감과 신문독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식대중과 그들의 노고로 만들어진 인터넷 언론은 전통적인 신문기업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광고주들을 이탈시키고.. 2004. 8. 24.
정연한 언변은 아름다운가 손석희 아나운서 인터뷰 장면 그는 너무도 현명한 '질서'를 갖고 있었다. 정해진 시각에 정확히 나왔으며, 정해진 시각에 정확히 끝냈다. 그 질서는 그를 지탱하는 듯했다. 2004. 8. 24.
'과거청산'으로 확실해지는 것 최근 정치권이 '과거 청산'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색깔 논쟁'까지 곁들이고 있다. 이 진부한 이념공방은 한 마디로 우리 정치에 공감대를 얻는 사상적 좌표가 없음을 반증하고 있다. 일찍이 백범 선생은 '우리'의 이념이 없음을 지적했다. 반면 유럽은 지난 세기에 맑스-레닌주의가, 구미대륙은 자유민주주의가 나름대로의 역사발전법칙을 따라 전개돼 왔지만, 우리의 경우는 근대화 초기에 단지 그같은 이념들의 충돌만 있었다. 결국 제대로 정리도 되지 않은 채 마침내는 동족간 전쟁으로 비화했다. 또 분단 이후 남북의 기득권들은 각각 이념 편식을 심화하면서 반 세기가 넘게 극렬하게 갈라섰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반공주의(anti-communism)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이 반공은 단순히 '김일성주의'.. 2004. 8. 24.
신문과 방송 "뉴미디어로 향하자" 신문사닷컴 기업들의 협의체인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 회장 오귀환 인터넷한겨레 대표이사)는 지난해 공동의 아젠다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마련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온신협 소속 10개 회원사의 각 실무자들은 시장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그것의 의미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그 결과 온신협 각 회원사들은 각 사의 매출 현황과 조직 체계, 인적 구성 등에 대한 내부자료를 서로 공개하게 됐다. 동반자 관계 복원 또 각 사의 실무자들이 매월 한 차례씩 정기적 모임을 가지면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공동의 방안도 논의했다. 더 나아가서 시장 내 경쟁 상대는 신문사닷컴끼리가 아니라 신문사닷컴과 다른 닷컴 기업들이라.. 2004. 8. 24.
중앙일보 iweekly 기자와의 인터뷰 "게시판 저널리즘에서의 사회자가 중요" 일반적으로 인터넷 토론실 운영에서의 애로점은 첫째, 익명의 우산 아래 토론자들이 주제를 벗어난 욕설 등 인신공격으로 흐를 여지가 높고 둘째, 조직적인 글 게재로 여론조작의 가능성이 있고 셋째, 합리적인 결론 내지 상식선의 타협에 이르기보다는 찬반 양론의 나열에 그칠 우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시사 토론은 특히 특정 집단이나 개인과의 이해관계에 의해 정상적인 토론이 가장 힘듭니다. 그럼에도 더 큰 문제는 운영자가 개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이를 기술적으로 보완하는 것도 역시 허점이 있습니다. 또 논리정연한 글을 게재하는 등 건전한 토론문화를 주도하는 이른바 논객들은 신문사의 사이버 토론실에 머무르지 않는 경향이 많고, 그리고 이들중 대부분은 특정 신문, 특정 정당과 비우호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문에 .. 2004.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