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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저널리즘43

"판을 바꾸는 방송뉴스의 혁신은 '따라하기 실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언론사 뉴스조직을 나무에 비유하고 싶다. 열정적인 혁신가는 가지치기도 하고 나무를 접붙이기도 하면서 품종을 개량하는데 몰두한다. 현실적이다. 저같은 기자는 근원을 돌아봐야 한다. 밑둥의 뿌리를 봐야 한다. 저널리즘 신뢰나 명성 같은 것들이다. 참 어려운 일이다. 미래 연구자는 땅을 보고 숲을 살핀 뒤 나무의 위치를 바꾸려고 한다. 정체성을 개조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파괴적이다.그런데 오늘날 뉴스조직의 혁신은 판을 바꾸는 혁신에 나설지 아니면 그저 그런 혁신에 매달릴지의 갈림길에 있다. 전자의 경우는 구조적인 승부수다. 새로운 길을 여는 혁신이다. 그런 류의 혁신은 지난 20여년 사이 국내 언론계에도 등장한 바 있다. 시민기자를 내건 , 라디오 기자도 온라인 뉴스에 관여케 한 '노컷뉴스'의 CBS, 본.. 2018. 6. 29.
"월드컵 보도 승패 보다 과정에 초점두길"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래 질문들과 무관해도 괜찮습니다) 장애인으로 서울시의원이 된 김소영 씨 사례는 울림이 큰 보도였습니다. 많은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의원을 조명했기 때문입니다. 당사자로서 장애인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시설이나 제도적 아이디어를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갖게 합니다. 앞으로도 지방자치의 성숙하고 생산적인 활동을 위해 여야 간 대립의 구도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닿아 있는 우리 동네 정치인을 많이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Q2. 21일,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담화문 발표와 함께, 관련 내용이 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 2018. 6. 27.
"네거티브전 비판한다면서 네거티브 부각한 보도 아쉽다"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래 질문들과 무관해도 괜찮습니다)DMZ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 통일을 경험한 독일의 국경지대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본 'DMG, 평화의 땅으로' 보도는 시의적절했습니다. 생태의 보고를 지키는 자연보존도 필요하고 냉전시대 유물을 치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법률정비, 인프라구축 등 통일 이후를 생각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울림이 컸습니다.Q2.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문건이 공개되면서 는 사법 농단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5일 를 통한 분석 보도도 있었습니다)일부 언론은 현 대법원장과 .. 2018. 6. 15.
"데이터 저널리즘은 혁신 저널리즘 그 자체여야 한다"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언론현장과 또 데이터저널리즘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저널리즘은 언제 시작되었는지 알게 된다면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먼 로저스(전 가디언 기자, 구글 뉴스랩)는 한 저술에서 19세기 초 가디언에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9세기 말 통계는 이미 많은 신문 기사에서 일부가 되었습니다. 다우 존스 앤 컴퍼니 (Dow Jones & Company)는 1884 년에 주식 시장 평균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1952 년 CBS는 컴퓨터를 사용해 대통령 경선의 결과를 예측합니다. 30년 전 일부 언론사에 선구적인 컴퓨터가 도입된 조사방법론에 획기적인 향상을 이끌었습니다. CAR가 뉴스 생산 과정에 .. 2018. 5. 14.
"현명한 독자발굴이 저널리즘 혁신이다" 아래 내용은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는 한국기자협회가 준비한 ‘저널리즘 복원을 위한 연속 토론회’ 그 첫 번째 시간 ‘저널리즘과 혁신:성찰적 진단 및 과제’에서 발표한 강연자료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널리즘과 혁신:성찰적 진단 및 과제’의 발제를 맡은 한국경제신문 기자(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 최진순입니다. 여러분들을 모시고 저널리즘의 진로를 모색하는 자리에 서게 돼서 영광입니다. 저는 오늘 “저널리즘 혁신의 과제-성찰로부터 혁신해야 한다. 현명한 독자로부터 혁신해야 한다"를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지난 세기에 우리는 풍부하고 더 나은 지식 정보에 탐색하는 것이 어려운 시대에 살았습니다. 기자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전해주는 지식과 뉴스에 의존했습니다. 70%대의 높은 시청률과 수백만부의 발행부수처럼.. 2016. 4. 8.
언론사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에서 유의할 것 조선일보 운영자를 일컫는 '조페지기'의 '막 지르기' 운영방식에 이어 한겨레의 '싸질러'란 표현이 이슈가 됐다. 최근에는 한 언론사에서 소셜 서비스 경험을 가진 '전직 기자'의 글도 화제가 됐다. 언론사별로 또 운영자별로 서로 상반된 시각과 철학을 확인하는 일들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언론사가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에 공을 기울이기 시작한지는 2년 안팎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어느 공간보다 놀라운 사례가 잇따라 쏟아지며 주목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콘텐츠 형식이나 내용은 물론 운영의 기교도 진일보했다. 브랜딩을 위해 광고 집행도 주저함이 없을 정도다. 사활을 걸었다고 할만하다. 불과 몇 년 전에는 트래픽 경쟁이었지만 이제는 좋아요, 인게이지먼트 목표가 상정됐다. 뉴스조직에서 소셜 찬가가 나올 정도이다. "이런.. 2016.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