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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관점조차 이용자에게 許하라 온라인 미디어 등장과 출판 산업의 위기는 신문기업들이 전유물처럼 다뤄온 뉴스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이 중에서 뉴스 생산, 유통, 소비 등 전 공정(process)에서 독자의 참여는 가장 결정적이고 심중한 부분이다. 인터넷은 뉴스에 대한 비평을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고 이것은 신문기업-뉴스 미디어 기업이 생산하는 뉴스의 관점(viewpoint, 논조)까지도 독자들의 ‘개입’을 허용할 것인지는 첨예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관점은 오래도록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비쳐져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문에서는 일반적으로 관점이 사설로 드러난다. 사설은 지면 위에 공개된 일반 기사(article)들을 떠받드는 반석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기사와는 다르게 저널리스트의 이니셜조차.. 2010. 4. 29.
방송의 경제(돈) 관념 국민 1인당 빚이 연간 소득과 맞먹는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가계부채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빚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부동산시장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예금금리는 낮고 대출금리는 턱없이 높기만 하다. 경제소식에 귀가 쏠리는 이유다. 그렇다면 방송은 경제를, 돈을 어떻게 투영하고 있을까? 시청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해주고 있나? 돈 씀씀이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표현하고 있나? 방송의 경제(돈) 관념을 집중 분석해 본다. Q. 방송에서 경제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경제라는 것이 딱딱하고 어려운 영역이라고 하는 선입견을 해소시켜준 점이 인상적입니다. 가까운 데서부터, 일상에서부터 재대로 이해하고 응용.. 2010. 4. 23.
한국민주주의와 함께 한 한신대 70년 춘설(春雪)이 내렸고 바람도 세차다. 봄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도 오갔다. 오늘처럼 안온한 봄이 기다려지던 시절이 있었다.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새날을 열려는 간곡한 나날들이 있었다. 그런 순간에 한신대가 있었다. 70~80년대의 시대상황에서 결코 주변인으로, 방관자로 배회하지 않은 버팀목이었다. 그만큼 그 시대를 함께 견딘 이들은 한신대의 ‘나이 듦’이 각별하고 애틋할 수밖에 없다. 좀체 한국 사회에 지속하기 어려웠던 진보적 콘텐츠를 일으키고 대항과 대안의 구심점으로 성장했던 한신대의 과거를 떠올릴수록 그 소중함은 필설로 다하기에 부족해 보인다. 상아탑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실천과 모색을 공유한 한신대 지식인들의 오롯한 면면은 한국사회를 지지하는 초석이나 다름없어서다. 어쩌면 한신대의 넉넉한 품.. 2010. 4. 16.
소셜 네트워크와 언론사 뉴스룸 국내외 뉴스룸에서 본격적으로 소셜 미디어 전담자를 두기 시작한 지도 3~4년이 넘었다. 이들은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이나 이슈를 파악하기도 하고 소셜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2008년 4월 뉴스룸 통합을 성공적으로 전개해온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이 독자의 댓글과 커뮤니티를 전담하는 새로운 직책을 마련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11월 소셜 미디어 에디터를 선임한 BBC는 정보의 수렴 창구로서, 또 스토리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이 요구되는 협력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해하는 산실 역할을 맡았다. 직책 신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뉴스 생산과 유통에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3월 하순부터 미국 ABC는 트위터를 통해 라이브 서비스를 전달하고 .. 2010. 4. 9.
최근 국내신문기업 뉴미디어 투자흐름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신문기업에 중대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그 변화의 물줄기는 크게 보면 기술, 뉴스, 조직과 사람에 대한 재정의로 요약할 수 있다. 그동안 신문업계는 인터넷, 모바일 시장에 대해 제3자나 다름없었다. 직접 콘텐츠를 유통하면서도 실제 결부된 내용은 얕은 수준이었다. 지금 신문업계는 뉴미디어에 대해 단지 이해도를 높이는 형태에서 직접 참여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이폰 국내 출시 이후에는 외부 전문가들의 영입이 확대되고 있다. 매일경제는 미디어 전문가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매경닷컴은 그러한 방향에서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경우 이미 모바일 전담 개발자들이 채용됐다. 최근 알려진 조인스닷컴의 실험도 주목된다. 외부 인터넷 기업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 2010. 4. 1.
온라인저널리즘의 시작과 끝은 `소통` 이화여대 웹진 듀(DEW) 기자를 18일 오후 신문사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온라인저널리즘의 현재, 미래와 관련 대학생 기자와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인터뷰 뒤 대학생 기자를 통해 녹취된 오디오 파일을 받아서 중요한 부분만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4월 초 해당 웹진 사이트에 인터뷰 기사가 등록됐습니다. Q1.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해 준다면? A1. 디지털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기술의 진보는 급기야 삶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데서 더 나아가 사람의 삶을 디자인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느림과 침묵, 따뜻함과 배려 같은 것은 상실되기도 합니다. 인간미가 결손되는 문제도 있다고 해야겠죠. 이같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양면성을 고려할 때 온라인저널리즘도 인간 상호.. 2010.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