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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SBS, `TV Gift' 앱 출시...세컨드 스크린 적극적 행보

by 수레바퀴 2012. 12. 11.


SBS콘텐츠허브가 이달 초 내놓은 `TV Gift 앱`. 지상파방송사 중 TV-모바일을 연동하는 세컨드 스크린 전략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 단계에서부터 모바일 환경을 고려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SBS콘텐츠허브(대표이사 홍성철)는 지난 6일 신개념 모바일 광고마케팅 서비스인 TV Gift (http://www.tvgift.co.kr) 앱을 내놨다. 


TV Gift 앱은 지상파 방송사로는 최초로 음성인식기술로 TV광고 및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인식, 시청자에게 실시간으로 다양한 선물과 혜택을 내려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시청자는 TV광고를 보면서 TV Gift를 실행한 뒤 앱 화면 상단의 흔들리는 리본을 당기면 된다.


이때 광고주가 미리 준비한 선물을 받을 수 있으며, 광고주가 선택한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경우 자동으로 광고주가 준비한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선물이 지급되는 시간 및 프로그램은 해당 앱 내 편성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BS콘텐츠허브 플랫폼전략팀 권영도 팀장은 “TV Gift는 실제로 TV를 시청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선물을 내려주는 타깃 광고가 가능하다"면서 "광고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광고주들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TV Gift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구글플레이, 티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애플 앱 스토어는 곧 선보일 예정이다.


권 팀장은 "방송제작 환경 자체가 아직 세컨드 스크린인 모바일 사용자 환경을 고려하는 단계까지 진화한 것은 아니지만 모바일과 TV를 연동하는 시도를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콘텐츠허브는 런던 올림픽 중계에 맞춰 지난 7월 쏘티(SOTY) 앱을 출시했다. 쏘티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는 경기시청 중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응원 댓글도 달 수 있고 SNS와 연동도 할 수 있다. 소셜 앱으로 커뮤니티 성격이 강한 편이었다. 


특히 음성인식기술을 통해 실제로 스포츠중계를 보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앱이다.


이번에 나온 TV Gift 앱은 좀더 마케팅에 충실한 편이다. 


TV 이외에 방송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다른 플랫폼이 워낙 많이 생기고 있어 광고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접근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젊은 층에게 세컨드 스크린 즉, TV를 보면서 모바일로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SBS콘텐츠허브 플랫폼전략팀 권영도 팀장은 “TV와 모바일은 연계하는 시도는 프로그램을 더욱 재미있게 시청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면도 있지만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쏘티 앱의 경우 현재 인기가요나 K팝 관련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 적용하고 있는데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인기가요의 경우 댓글도 폭발적으로 붙는다고 한다. 


일종의 ‘팬덤현상’인 것이다.  


TV Gift 앱은 이런 분위기를 고려해 광고주들에 어필하려는 시도라고 할만하다. 모바일이 광고 플랫폼으로 유용한가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프로그램과 광고주(제품)의 관심사를 매칭시킬 수 있는 타깃광고로서의 유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권 팀장은 “전통적인 TV광고는 (중간광고가 있기는 하지만)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의 몇 개의 광고만 나가고 있어 주목도가 점점 떨어진다”면서 “프로그램을 보는 중간에도 광고가 노출돼 광고주들을 상당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국내 방송사의 제작파트는 일반적으로 모바일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단계까지 나아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제작진 사이에서 의욕적으로 수렴하고 있는 점은 위안이 된다.  


결국 웹 사이트 버전이 나오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연계된 쏘티 앱처럼 지속적으로 좋은 사례가 나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전히 보수적인 광고주는 물론 내부의 구성원까지 모바일의 가능성을 더욱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권 팀장은 “앞으로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면서 고객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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