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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온라인음악시장 현황과 전망

by 수레바퀴 2007. 5. 3.

국내 온라인 음악 시장이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미디어 및 디바이스 컨버전스 등 산업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 새 터전 잡기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간 온라인 음악 시장은 네트워크와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오프라인 음악 시장의 규모를 뛰어넘는 등 성장기에 접어 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통계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총 3,486억원의 음악산업 시장 규모 가운데 디지털 음악 시장은 2,486억원으로 오프라인 시장 규모 1,000억원을 2.5배 상회했다. 지난 2003년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근소하게 앞선 뒤 3년 연속으로 그 간격을 벌려가고 있는 것이다.

자연히 유통시장의 변화로 연결되고 있다. 2000년 5,800개에 이르던 소매 음반 유통상이 2004년 350개로 격감하는 대신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음악소비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10월 유료 음악사이트의 일일 방문자수는 408,211명이었으나 2005년 3월 688,01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연령층일수록 포터블 디바이스와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또 온라인 음악 서비스 이용 후 65% 가량이 음반 구입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음악 사이트 두고 시장 쟁탈전

이렇게 온라인 음악 시장이 커지면서 대기업과 인터넷 음악 사이트의 시장 쟁탈전이 계속되고 있다. 벅스, 맥스MP3, 소리바다, 멜론 등이 주도하는 유료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강화는 좋은 예이다. 업계에 따르면 멜론을 포함한 4대 온라인 음악 사이트의 유료 회원수는 중복 가입자를 포함, 약 27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 음악 사이트 유료 회원수는 지난해 7월 소리바다 유료화 전환 이후 6개월간 100만명이나 늘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잇따르고 있다. 벅스와 소리바다는 야후!코리아와 ‘온라인 뮤직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KTF와 CJ뮤직은 SK텔레콤의 수백억원대 펀드에 이어 100억 규모 음악펀드를 조성했다.

특히 CJ그룹은 엠넷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아이튠즈(iTunes)’를 꿈꾸고 있다. 또 벅스인터랙티브의 자회사 음악포털 벅스는 디지털 음악기술업체 ‘나요 미디어’를 인수했다.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이용자들이 쉽게 검색하고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UCC 등 새로운 온라인 트렌드를 고려한 것이다.

여기에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시장 공략이 불을 뿜고 있다. 2004년 11월 런칭한 SK텔레콤의 유무선 통합 음악 서비스인 ‘멜론’, LGT의 ‘뮤직온’, 2005년 5월 KTF의 ‘도시락’은 대표적인 채널이다. 이통사의 음악 서비스는 벨소리, 컬러링은 물론이고 파일 및 배터리의 용량 확대 등으로 진화한 휴대폰의 기능으로 빛을 발하는 비즈니스다.

그간 스트리밍 방식을 채택해온 온라인 음악 포털 사이트와는 다르게 휴대 단말기로 다운로드 받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은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휴대폰이나 휴대 인터넷, MP3P 등 외부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함으로써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혀 시장 확대를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사업자와 대기업군의 시장 독점

벨소리, 컬러링, MP3 등의 다운로드 서비스는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이통사의 시장 점유율을 85%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온라인 음악 시장은 이통사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멜론, 도시락, 뮤직온과 벅스뮤직, 소리바다 등 인터넷 서비스로 크게 양분된 상태다. 

최근까지도 음원 시장을 선점한 CJ 등 대기업군과 이통사업자들의 온라인 음악 사이트는 전통적인 인터넷 인터넷 음악 서비스 사업자들을 압도해왔다. 이 결과 지난해 하반기 한때 엠넷, 멜론이 방문자 수 기준으로 1, 2위를 차지하는 적도 있었다. 

자본력 있는 대기업과 이통사들의 온라인 음악 시장 강세는 또다른 인수합병설을 주도하면서 시장 구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CJ를 비롯 KTF, KT 등의 차세대 비즈니스가 ‘콘텐츠(음원)’와 ‘브랜드(회원기반)’을 정조준하고 있어서이다.

이에 따라 기업 결합 확대 국면은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통사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군이 엔터테인먼트 채널에 속속 진입하면서 대형화, 복합화하고 있는 데다가 음악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 등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점도 거들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는 SM엔터테인먼트의 ‘다모임’ 인수, SK텔레콤의 서울음반 및 IHQ 투자, CJ가 온라인 음악 사이트 맥스MP3를 운영하는 CJ엠넷미디어를 케이블 PP인 엠넷과 케이엠을 보유한 CJ뮤직과 합병을 마무리한 것이 있다. 그밖에 블루코드가 음반사 드레미미디어 인수에 이어 온라인 음악 서비스 ‘뮤즈’를 확보한 것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포털, 디바이스 업체도 시장 진입

최근 삼성전자와 소리바다의 제휴는 이러한 흐름에서 또다른 관심을 사고 있다. 기기 제조업체와 음원 사업자간 본격적인 결합을 예고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미 이통사 3사는 삼성의 음악시장 진출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애플컴퓨터의 온라인 음악시장 장악처럼 제조업체의 본격적인 콘텐츠 확보 신호탄으로 볼 수 있어서이다.

더구나 IPTV, 와이브로, HSDPA 등 지난해 선보인 차세대 뉴미디어 플랫폼은 온라인 음악 시장의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그간 인터넷 강자로 군림해온 포털사이트도 강력한 커뮤니티 기반을 내세으면서 온라인 음악 시장의 가능성을 본격 타진할 채비를 갖췄다.

2004년 주요 포털사이트가 음악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이미 정지작업은 마친 상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04년 서울음반과 손을 잡은 뒤 ‘다음52스트리트’ 서비스를 내놨다. 검색 지존 NHN의 네이버도 ‘네이버 뮤직’을, 야후!코리아도 ‘야후 비트박스’를 런칭했다. 이 채널들은 이용자 커뮤니티인 블로그 등과 연동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인 미디어와 UCC 확산은 온라인 음악 시장의 가능성에 힘을 얹는 분위기다. 온라인 음악 시장의 활성화는 결국 소비자와 생산자가 더 많은 접점을 형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참여와 공유, 개방과 분산 등의 미디어 패러다임은 온라인 음악 시장에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음악 콘텐츠 소비 방식이 바뀌어 오면서 이용자들의 선택권이 커지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 있다. 이미 패키지로 판매되던 음반보다는 한 곡 단위의 서비스가 익숙한 상태이다. 선호하는 곡들을 모아서 MP3P로 재생하는 것은 하나의 패턴이 됐다.

저작권 이슈 놓고 대결 양상

음원의 일부를 듣고 구입 여부를 판단하는 서비스 형태인 ‘샘플링’도 기본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이렇게 온라인 음악 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완전히 이용자 관점으로 바뀌면서 ‘저작권’ 문제는 여전히 비즈니스 모델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전반적인 유료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음원 관리자 허락없는 음원이 유통되는 사이트들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원 권리자들이 뭉쳐 소리바다로 대표되는 P2P 사이트들의 소극적 필터링을 문제삼은 것은 단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호환성이 높은 DRM 기술 보급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호환이 되는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을 도입을 두고 시장 내 힘겨루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음악사이트간 DRM 호환 연동을 미루고 있는 데 대해 벅스, 쥬크온 등 온라인 음악 서비스 사업자들의 모임인 디지털뮤직포럼(DIMF-Digital Music Forum)이 비난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 사업자들은 대다수 이용자가 월 정액제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제외한 나머지 판매 음원에 대해서만 DRM을 푼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종량제 판매 음원이 합법적인 다운로드 시장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이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은 온라인 음악 포털의 정액제 음원에는 `사용기간 제한' 기술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DRM 연동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까지 다른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MP3 파일은 재생되지 않도록 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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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홀대받는 수익분배 구조

저작권 이슈 해법의 온도 차이가 나듯 이동통신회사(플랫폼업자), CP(제작자), 음원권리보유자(뮤지션)간 수익배분 구조도 간극이 벌어져 있다. 소리바다 등 인터넷 음악 사이트는 현재 곡당 판매액의 50~60%를 음원저작권자에게 지불하지만, 이통사업체는 그 절반 수준인 25%를 주는 등 독점의 폐해도 적지 않다.

현재 온라인 음악 시장의 가치사슬은 크게 콘텐츠 제작, 유통채널, 디바이스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으로 유무선 등 다양한 유통 채널 및 소비자접점(Point Of Contact) 확보를 시장 장악의 결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이용자가 접근할 수 있는 디바이스(PC, portable device, digital TV)에 보다 많은 접점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그것이다. 이에 따라 디바이스와 유무선 플랫폼, DRM 유무 등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 역시 4가지 정도로 진화한 상태이다.

DRM을 채택하는 디지털뮤직스토어(Digital Music Store, 이하 DMS)의 경우 음원 권리 보유자가 온라인 사이트에 자신들의 음악을 라이센싱하고, 이용자는 해당 스토어에 접속하여 DRM이 된 콘텐츠를 유료로 소비한다. 가장 안정적이고 편리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모델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네트워크 형태에 따라 다시 나뉜다.

비즈니스 모델은 플랫폼 지배전략

애플의 아이팟(iPod)은 애플 전용의 DRM 기술(FairPlay)과 아이튠즈에만 적용된다. MS는 윈도우 플랫폼과 결부된 WMP(Window Media Player) 기반의 음악 서비스를 하고 있다. MSN Music Store 서비스도 특정 콘텐츠 포맷을 감한한 시장 진입이다.

모바일 같은 통신네트워크의 경우는 이통사가 장악한다. SKT의 경우처럼 콘텐츠가 DRM을 통해 디바이스와 연결, 또는 브로드밴드화한 무선네트워크와 연결된다.

온라인 음악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중요한 점은 콘텐츠 그 자체가 돈이 아니라는 점이다. 애플의 경우 주된 수익원은 음원판매수익이 아니라 휴대용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의 판매수익이고, MS는 플랫폼 지배전략의 일환으로 음악 서비스에 진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리비다, 벅스, 맥스MP3 등 음악 사이트의 코스닥 상장 등에 따른 시장내 자본 유입 확대로 올해 온라인 음악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런데 국내 온라인 음악시장은 아직 성숙하고 완전한 유료화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음악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불법 복사 폐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스트리밍 서비스 및 다운로드 매출은 미약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 구조적 악순환 끊어야”

또 지난 2004년 2,500억원 수준의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 벨소리 및 통화 연결음이 전체 매출의 95.7%를 차지하는 등 시장 편중 현상도 두드러진다. 최근에는 자본력을 앞세운 이동통신사 및 대기업군의 콘텐츠 확보전이 치열해 중소 규모의 순수 온라인 음원 사업자들은 위기감을 갖고 있다.

또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들에게 가입자 유치를 위한 콘텐츠 확보 및 마케팅은 더욱 고비용 구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익구조를 개선하기도 이전에 시장의 몸집은 커질 대로 커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밀려오는 M&A의 거센 파고도 골치 아픈 일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온라임 음악 서비스의 향후 패러다임을 두고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방식 공방이 있지만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애플의 아이튠즈가 주도하는 세계 시장은 다운로드 방식으로 포터블 디바이스에 최적화하는 양상이지만 저작권 문제가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스트리밍 서비스도 안정기를 구가할 가능성도 높다.

더구나 이용자들의 온라인 음악 콘텐츠 소비 패턴은 여전히 무료라는 인식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광고 개발이나 P2P를 활용한 수익 창출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온라인 음악 사업자들 공통의 숙제가 될 것이다.

특히 온라인 음악 시장과 관련된 사업 주체들간의 지속적인 신뢰관계 형성이 요청된다. IPTV, 휴대인터넷 등 점점 복합, 융합하는 미디어 시장을 감안한 이용자 접점 확보 전략이 중요한 시기이다.

최근 벅스뮤직이 이용자 불만을 이유로 DRM을 해제하고 월정액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자 음반사들이 디지털 음악시장을 파괴한다며 법적 공방이 일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세계적인 온라인 음악 사이트인 아이튠즈(itunes) 뮤직 스토어가 올해 내 DRM이 없는 음원들을 많이 공급할 것임을 밝힌 데 이어, 음반사 EMI도 DRM이 적용되지 않은 음원을 뮤직스토어에 제공키로 한 것은 시사점이 적지 않다.

위기와 기회를 함께 겪고 있는 음악 산업 전체를 위한 거시적인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국내 온라인 음악시장 주요 연표

1990년대 후반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 붐
2000년 2월 벅스뮤직 오픈(스트리밍 방식)
2000년 5월 MP3 공유 사이트인 소리바다 런칭
2001년 1월 한국음반산업협회 소리바다 운영자 제소
2002년 8월 음반업체 5개사, 벅스뮤직 상대 음반복제 금지 가처분 신청 제기
2003 온라임 음악 유료화 도입
2004 8. 네이버 스트리밍서비스, 9월 다음 음악서비스
2004.11. 멜론, 뮤직온 등 이통사업자 런칭
2005.5. 도시락 KTF 런칭
2005. 10. 벅스 유료화
2006.7. 소리바다 유료화
2006년9월 KTF와 CJ뮤직 음악펀드 조성
2007년3월 삼성전자-소리바다 제휴

덧글. 이 포스트는 월간 미디어퓨처(Media+Future) 5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지난달 5일께 원고를 마무리해 시차가 있긴 하지만,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어 그대로 게재합니다. 이 글은 무단으로 퍼가서는 안됩니다.

덧글. 온라인음악을 이용하는 소비자 관점의 언급이 부족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음악 시장의 활성화에서 가장 큰 혜택을 봐야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차원이 아니라 콘텐츠 이용의 접근성과 편이성, 활용 등 다양한 영역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전체 시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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