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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이용자 관점 아쉽다"…"언론사간 양극화 부추겨"

by 수레바퀴 2006. 8. 22.

네이버의 뉴스개편안 제안에 대해 언론계 반응이 예상대로 싸늘해지고 있다.

21일 네이버의 뉴스개편안이 공개되자 각 신문사닷컴은 "구체적 설명을 들어봐야겠지만 일단 실익은 없는 것 같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특히 언론사별뉴스 신설과 검색시 아웃링크도 나아진 것이 없는 '개악'이라는 혹평도 나왔다.

인터넷기자협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외부의 비판과 사회적 압력에 따른 눈가리고 아옹 식의 자구책"이라고 비판했다. 인기협은 "결국 언론사와 뉴스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확대시켜 '미디어 양극화'를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신문협회의 한 관계자는 "언론사에 따라 입장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결국 신문사닷컴 별로 투자는 늘어나고 실익은 없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소속 한 기자도 "트래픽이 몰려와도 이를 감당할 준비가 덜 되어 있고, 딥 링크 하면서 속보경쟁에 리소스는 더 들어가고, 궁극적으로 포털과 신문사 사이트의 관계는 변할 게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지금 나오고 있는 반응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 개편이 이용자들에게 어떤 가치가 있겠다 아니면 없겠다고 들여다 보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묵묵히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언론계 반응과 진행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다른 포털사이트들도 '차별적'인 개선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우리는 언론사들과 함께 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공존하는 모델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포털사이트들은 이번 네이버의 제안 여파로 역풍을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특히 유력 언론사들과 관계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대응책 마련을 논의중이다.

언론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대포털 관계 개선 움직임에도 국면전환이 예고된다. '포털의 뉴스노예'로 전락, 속보성-선정성 경쟁에 나선 언론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선 언론사들이 자체 혁신을 통한 콘텐츠 및 브랜드 전략이 성장할 때까지 유의미한 파트너로서 포털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내부적인 투자와 전열 정비 등의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안의 큰 줄기는 수요일(23일) 예정된 실무자들과 네이버간 설명회 이후 늦어도 다음달 중순쯤 정돈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온라인미디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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