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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언론사(닷컴)-포털간 관계 변화 올까?

by 수레바퀴 2006. 2. 27.

올해는 언론사와 포털사이트간 관계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디어 시장으로 IPTV, 와이브로 등 플랫폼이 속속 구현되면서 콘텐츠 수급 전략과 제작 방식에 변화가 예상된다.

 

TV포털, 즉 IPTV는 동영상 포맷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신문사(닷컴)에게 시련과 도전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 와이브로, DMB 등 이동 단말기들은 콘텐츠 이용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가공해내는 콘텐츠 가공 및 기술 부문에 투자를 필요로 한다.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갖춘 방송 등 일부 신문사를 제외하면 새롭게 펼쳐지는 시장은 혹독한 고통을 줄 지 모른다.

 

특히 언론사가 보유한 자본력의 양극화는 뉴미디어 투자 수위를 더욱 첨예하게 대립시킴으로써 경영 및 시장의 위기를 보다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는 월드컵 특수 등 국가적 이벤트를 독점하고 광고 시장은 물론이고정치 사회적 영향력을 더욱 확대시켜갈 것이다.

 

언론사들은 이러한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이미 동영상 뉴스 생산 기반을 갖추고 기자들을 훈련시키는 등 나름대로 전략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질적, 양적으로 확연히 차이가 나는 방송, 통신기업들의 콘텐츠 확보전에 비춰 보면 신문사(닷컴)의 준비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통합뉴스룸을 준비하고 있는 대부분의 신문사(닷컴)들이 최소한의 예산과 장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통합뉴스룸은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지향하는 시스템이고 자원과 조직의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진행돼 온 (신문사 또는 닷컴의) 통합뉴스룸은 단편적이며 제한적, 일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한계가 여전하다.

 

하지 말아야 할 언론사가 통합뉴스룸을 한다거나 통합뉴스룸을 둘러싸고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조직문화가 강제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가운데 언론사들은 포털사이트와의 관계를 재설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몰려 있다.

 

계속되는 공급단가 문제, 데이터베이스 보유 및 제휴기간 등 계약전반의 문제, 자체 유료화를 비롯 시장 전반을 둘러싼 전략적 문제 등이 중대한 이슈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일부 신문사에게는 절대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다른 신문사에게는 전략적 패러다임을 위한 옵션으로 간주되는 극명한 차이 속에 놓인 포털사이트도 새로운 ‘관계설정’에 부산하다.

 

한 포털사이트는 이미 딥 링크(deep link) 방식으로 콘텐츠 서비스 방식에 변화를 가정하고 있다. 이는 공급단가를 낮추거나 CP 규모를 늘리는 형태로 전개될지 모른다.

 

차별성 없는 콘텐츠에 매달리기 보다는 차세대 플랫폼에 필요한 동영상 콘텐츠 등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방송사(닷컴)와는 보다 결속력을 강화해야 하며, 특색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거나 시장 내 지배력을 가진 신문사(닷컴)와의 제휴관계도 또 다른 관점에서 설계돼야 한다.

 

결국 언론사와 포털사이트간의 이슈는 공급단가의 변화(낮은 파트너십의 이슈), 서비스 방식의 변화(과도기적인 파트너십의 이슈), 제휴 내용의 변화(높은 파트너십의 이슈)라는 3대 이슈를 폭발적으로 내재하고 있다.

 

독일월드컵을 거치게 되면 그 윤곽은 보다 뚜렷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양측간의 생산적인 결실을 맺기에는 너무 많은 걸음을 뗀 포털사이트와 갈 길 먼 언론사, 특히 신문사(닷컴)의 위치 때문에 여러 논란과 갈등을 거친 뒤에야 새로운 대열이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2006.2.27.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덧글. 이미지 출처. 랭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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