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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펌] 포털 뉴스 관심 폭발

by 수레바퀴 2005. 3. 31.

포털 저널리즘 관심 폭발

 

저는 열린광장에서 주최하는 월례 포럼에 종종 구경가는 편입니다. 주제가 좋고 발제자 토론자들도 좋습니다.(토론회가 끝나면 늘 뒷풀이도 있답니다.) 이번 주제는 늦은 감이 엄청 많지만 제가 가장 관심있는 주제였습니다. 퇴근을 하고 밥을 혼자 먹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마음만은 가볍게 토론회장소로 갔습니다.

 

놀랐습니다. 언론광장 주체 토론회 중 최다 참석이었습니다. 저는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토론 시간에 마치 만원 전철 안에서처럼 옴싹달싹 못하고 끼어서 가까스로 메모만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일단 거기서부터 무척 불편했습니다.

 

발제자는 최진순 선배. 자주 뵙는 취재원이기도 하시고, 이 분야에서 대외적으로는 가장 잘 알려지고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토론자는 이강룡 씨. 이 분 역시 제 취재원이자 같이 술 마시면 즐거운 분이시죠. 또 다른 토론자로는 임종수 박사, 잘 아는 분입니다.(제 친구 애인^^). 다음 최종훈 팀장. 역시 취재로 몇 번 전화 인터뷰나 이메일 인터뷰를 나눴던 분이시죠.

 

아마도 그래서였을 겁니다. 나오는 내용이 모두 저에게는 '뻔한 이야기'들 이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대화인 '뜬 구름 잡는 소리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진단, 해결책 등이 나오지 않는 토론입니다. 어제 오늘, 언론들은 대대적으로 이 토론회를 보도를 하고 있는데, 그 보도들을 봐도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함께 참석했던 이 쪽 분야에서 '알 만한' 분들 역시 저랑 비슷한 의견을 보이시더군요. 저 역시 무척 실망했지만 그 분들에게 '어쩔 수 없다. 이 주제는 한 두 가지 원인과, 누군가의 의도나 실수로 벌어진 상황이 아니다. 뉴스가 포털로 모이는 것은 그야말로 현상이다. 오만 가지 원인이 얽히고 설켜 나온 결과다'라고 자위했습니다. 변희재(전 브레이크 뉴스) 씨는 뒷풀이 자리에서 '포털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적해오 최진순 선배가 어떻게 저런 발표를 할 수 있냐?"고 까지 말했지만, 저는 '이 문제에 대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최 선배의 의견에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결국 그런 문제인데, 바라보는 사람들은 단편적인 잣대로 저마다 감정적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제대로 된 자료를 제시하는 와이드 기사를 <신문과방송> 5월호에 쓸 생각입니다. 근데 데스크가 OK를 안 해서...몰래 쓰려고 합니다.^^)

 

이 토론회는 토론회의 제목인 '포털로의 뉴스집중, 어떻게 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어야 했습니다. 어쩌다 보티 토론회는 '포털 성토 대회'가 됐고, 거기서 다른 사람들보다 객관적인 최진순 선배는 좀 어중간하게 보였고, 제시한 대안도 흥분한 군중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반 수용자들의 반감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안티포털 운동을 해야한다는 변희재 씨 같은 분들의 의견 역시 수용자들의 의견이고 논리적으로 합당한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포털이 그렇게 악의 화신은 아니라는 거죠. 사실 악의 사신은 없습니다. 최진순 선배는 '언론 책임이 크다'고 하시지만...제가 볼 땐 이건 누구의 책임도 아닙니다. 포털로의 뉴스 집중은 하나의 언론현상일 뿐입니다. 그 현상은 감정적 대립으로 풀기보다 차분히 바라보고 분석해야 그야말로 '답이 보이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덧글. 본 포스트의 글은 '신문과 방송' 이상헌 기자의 블로그에서 '언론광장' 포럼과 관련된 부분만을 옮겨왔습니다. 이상헌 기자의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kszzang555.d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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