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57 현장, 그러나 절반의 진실: 조선일보 참여 관찰 연구에 대하여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배진아 공주대 영상학과 교수(이하 연구자)는 조선일보 편집국에 책상을 놓고 출퇴근을 하는 등 총 5개월간 참여 관찰을 수행했다. 언론사의 생산 현장, 특히 국내 보수 성향 언론사를 대표하는 조선일보에서 기자들이 어떻게 뉴스를 구성하고 편집하는지를 직접 목격하고 기록한 것은 귀한 연구 작업이다.연구자는 “현장에 기반하지 않은 규범 중심의 연구는 이상적 언론인상을 전제한 채, 예외적 ‘지사형 언론인’에 집착하며, 실제 언론 현실을 외면한다. 규범은 추상이고, 해답은 현장이다"며 자신들의 연구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498~500쪽). 기존 언론학 연구의 도덕주의적·규범적 성향에 대한 비판이었다.참여 관찰의 기록은 , 등 총 2권의 책(수록되지 못한 인터뷰 등 실제로는 그 .. 2025. 4. 20. '김어준'의 시대, 전통매체는 자기 성찰을 모른다 조선일보는 4월12일자 '김어준은 어떻게 하루에 5000만원을 벌었나' 칼럼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당일 유튜브 채널 (이하 김어준채널)이 수퍼챗으로 5천5백만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얻은 점을 거론하며 김어준채널을 “괴담에 가까운 가짜뉴스”, "생떼에 가까운 선동" 등으로 비난했다. 전통매체에서 김어준채널을 ‘음모론의 무대’로 낙인찍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김어준을 언론인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제도 언론에 소속된, 객관성과 검증의 규율을 따르는 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어준처럼 제도 밖에서, 해석 중심의 정치적 담론을 수행하고, 익명 제보나 진영 논리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은 전통매체로부터 욕먹을 '각오'를 언제든 해야 한다. 김어준은 언론인가, 선동인가 이.. 2025. 4. 17. 극단의 대결정치...언론이 갈등을 푸는 방식 양극화된 정치는 양쪽 선동가들에게 더 이용당하여 그들의 동기를 폭로하는 대신 상대에 대한 혐오로 치닫게 한다. 복잡해진 소통의 길은 더 가로막히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가 신뢰를 잃는 것은 각 반대편 정파의 지지자들에겐 유쾌한 일일 수 있지만 잘못된 정보와 선동의 여지는 그만큼 확장된다. 언론이 갈등을 중재,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대체로 상업적인 목표 때문이다. 언론의 정치화도 이득의 고리가 있어서다. 이는 언론이 사회적인 갈등을 극복할 방법을 찾도록 돕는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다. 언론 스스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지우는 것으로 사회는 갈등의 뿌리가 깊어진다. 미국처럼 근래 한국 사회의 분열은 '고칠 수 없는 갈등'으로 본다. 정치적, 지역적, 문화적 이유로 서로 갈라선 사람들이 마주칠 때마다.. 2024. 12. 20. 대다수 언론사 트래픽 '폭망'...MBC, 경제지는 '선방' 2023년 2분기 언론사 전체 모바일 이용자 트래픽 순위(양대 포털 뉴스섹션 언론사별 트래픽+언론사 웹사이트 트래픽)는 경제지와 뉴스통신사가 선두권을 형성했지만 대부분의 언론사 트래픽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한국 모바일 인터넷 뉴스 이용 트래픽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비 순방문자 지표는 조선일보(-17.1%), 중앙일보(-15.1%), 동아일보(-10.4%), 한겨레(-17.2%), 경향신문(-11.5%), 한국일보(-16.0%)로 약세였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순방문자 지표도 매일경제 한국경제 동아일보(각 -10% 안팎), 뉴스통신사 MBC MBN(각 -10% 초과)을 제외하면 -20% 이상 떨어졌다. 페이지뷰와 체류시간 지표는 순방문자 지표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 2023. 9. 13. 한국언론의 디지털 구독 모델에서 생각할 것들...데이터, 문화, 신뢰 는 '프리미엄(가입자 전용) 모델'로 뉴스 유료화를 시행한다. 가 2013년 11월 '프리미엄 조선'으로 유료화 실험을 한 이후 10년 만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매체가 지정한 스페셜 콘텐츠를 열람하려면 회원 가입 후 결제를 해야 한다. 지난해 8월 는 ‘팩플’(IT), ‘헬로패어런츠’(육아), ‘쿠킹’(푸드), ‘앤츠랩’(주식) 등 일부 콘텐츠에 로그인월을 적용해 가입 회원의 반응을 점검했다. 는 지명도나 전문성 등을 종합해 기존에 테스트를 거친 분야를 포함 13개 영역의 유료 콘텐츠와 전담 기자(팀)들을 가동할 계획이다. 일단 업계에 알려진 내용은 시행 시기 9월말~10월초, 독립적인 프리미엄 채널, 이용 요금 월 5000원~2만원(월간/연간), 5천개 판매목표(미디어오늘은 과거 중앙일보 보고서를 .. 2022. 8. 31. 조선일보 '로그인 월' 시행중...언론사 '유료구독' 본격화 분수령되나 조선일보는 이달 10일 일정 기사 건수 이상을 열람할 경우 '로그인' 페이지로 연결하는 '로그인 월(wall)'을 시행 중이다. 국내 대형 일간지 중에는 첫 사례다. 도입 초기에는 조선닷컴에서 하루 10개 기사를 보고 11개째를 클릭하면 로그인을 하도록 설계했다. 현재 일 기사 열람 제한 건수는 15개 안팎이다. 이용자는 '로그인 월'을 넘으려면 이메일 등 간단한 개인정보를 기입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회원가입으로 로그인을 하면 종전처럼 무제한 기사를 볼 수 있다. 조선일보가 10개~15개로 무료 기사수를 제한한 것은 월 200개 정도의 기사를 보는 이용자 규모를 고려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따로 '공지'를 하지 않았지만 기존 가입 회원의 로그인을 포함해서 현재 로그인으로 들어오는 이용자가 꾸준하다".. 2021. 5. 26.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