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저널리즘243

18~29세로부터 외면받는 신문 전국 가구 구독률이 31.5%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재 돈을 내고 집에서 정기구독하고 있는 신문(회사 등에서 구독은 제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는 2001년 51.3%, 2006년 34.8%에 이은 수치로 연 평균 2% 이상씩 낮아진 것이다. 이런 추이라면 내년 조사에는 20% 대가 확실시된다. 한국광고주협회가 21일 발표한 ‘2009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장소나 정기구독 여부에 관계 없이 지난 1주일간 적어도 1개 이상의 기사를 읽은 비율(무가지 포함)인 주간 열독률도 2001년 69.0%에서 올해 55.8로 떨어졌다. 몇 년뒤면 50%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터넷 이용률은 69.7%로 집계됐다. 18~29세 연령대의 경우 99.3%, 30대 95.1%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 10. 22.
뉴스캐스트 `기회`인가, `속박`인가 지난 1월 공식 시행된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언론사로 트래픽을 넘겨주는 개방형 서비스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언론사간 과열경쟁으로 뉴스의 선정성을 부추기고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최근 NHN 경영진은 뉴스캐스트 기본형 언론사의 수를 2~3배로 늘린다고 했다가 올 연말까지 최대 30% 가량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뉴스캐스트 기본형 언론사 36개사의 기득권이 커지고 있어서다.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늘면서 서버, 인력 부문에 투자를 했다. 근래에 보기 드문 이 투자는 트래픽이 광고매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래픽을 더 늘려야 한다는 조바심으로 매체의 정체성이나 수준은 고려하지 않는 뉴스가 남발되는 부.. 2009. 10. 19.
뉴스캐스트 등록 언론사 확대 검토 파장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제공 중인 뉴스캐스트에 노출되는 등록 언론사가 현재보다 최대 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문사닷컴들이 동요하고 있다. NHN 한종호 정책실 이사는 7일 국정감사에서 현재 47개 뉴스캐스트 등록 언론사를 올해말까지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이사는 "뉴스캐스트 등록 언론사가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일각의 우려가 있어 일단 (지방신문을 포함)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스캐스트 등록 언론사가 지금보다 2배 늘게 되면 기존 언론사의 노출빈도는 산술적으로는 50% 정도 줄 것이 확실시된다. 기존 언론사들의 뉴스 서비스 수준이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뉴스 캐스트 등록 언론사만 늘 경우 수준 낮은 옐로우저널리즘이 판치면서 서비스의 파.. 2009. 10. 16.
트위터, 아이폰 그리고 뉴스룸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는 다양한 경로 가운데에 부상하고 있는 도구가 트위터라는 마이크로 블로그와 모바일 단말기인 아이폰이 있다. 트위터는 블로그의 축소판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일종이다. 블로그처럼 뉴스 전문을 담을 수는 없지만 중요한 연결들을 할 수 있어 뉴스룸의 관심이 각별하다. 트위터에 데스크가 직접 나서기도 하고 뉴스룸 전체가 관여하기도 한다. 주로 보도사실을 알려 독자들의 주목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무관심했던 국내 기자들이 트위터를 직접 챙기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은 접근성이 쉽고 편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위터를 하는 기자들은 블로그에서보다 소통에 적극성을 보여준다. 블로그 포스트 댓글에 반응하는 것은 지체하던 기자들이 트위.. 2009. 9. 24.
뉴스산업 위기 어떻게 풀어야 하나? 오늘날 국내 뉴스산업의 위기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자리가 부족한 가운데 태터앤미디어에서 마련한 '2009 미디어의 미래 포럼-위기의 올드 미디어, 뉴미디어 전환이 대안일까'에 참석할 기회를 갖는다. 나는 이 포럼에서 '저널리즘의 위기와 뉴스산업 전망'을 주제로 발제를 맡는다. 일단 27일 오전 최종적으로 발제자료를 주최측에게 넘겼다. 이 포스트는 발제자료 작성을 위해 미리 정리한 문서를 다시 재구성한 것이다. [발제자료] 뉴스산업은 20세기를 지배한 저널리즘에 대한 인식론적 지평이 종식하면서 균열이 일어났다. 그 균열은 사주나 광고주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전통적 관계의 붕괴로 드러난다. 특히 권력 또는 독점적 정보원과의 비밀스런 관계가 파탄나고 있다. 특히 뉴스시장은 개방적이며 참여적으로 변모해왔다(예. 이.. 2009. 7. 30.
아사히신문과 '미디어법' 인터뷰 아사히신문 기자가 24일 오전 찾아왔습니다. 서울 주재특파원은 외국 출장 중이어서 한국인 기자가 왔습니다. 인터뷰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길어져 약 2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을 기억해내면서 제가 답변한 것 중에 핵심부분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Q. 지난 22일 국회에서 처리된 미디어법안 통과 후유증이 만만찮습니다. 이렇게 처리해야만 하는 이유나 배경이 있을까요? A. 지난 20세기 한국 미디어산업은 정치적 논리에 의해 속박돼 왔습니다. 80년대 언론통폐합도 그렇고 언론자유 운동사는 정치권력과 미디어간의 관계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여론다양성 확보라는 가치는 아주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미디어산업 환경이 급변했습니다. 기술진보에 따른 컨버.. 2009.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