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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저널리즘420

유튜브가 무너뜨린 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라 ‘언론의 독점’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등록된 131개 기성 언론사 가운데 유튜브를 쓰지 않는 곳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기성언론 76%가 2026년 플랫폼 우선순위 1위로 유튜브를 꼽았고, 절반은 전통적 취재·보도 방식에서 벗어나 유튜브 문법에 맞는 '크리에이터형' 콘텐츠 제작자로 역할을 바꾸고 있다. 동시에 언론사가 개인 유튜버·인플루언서와 손잡고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파트너십도 조직 중이다. 이렇게 유튜브 플랫폼 기반의 뉴스 생산이 기성 언론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유튜브 저널리즘'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영향력이 커진 정치 시사 유튜브 채널들을 겨냥한 기성 언론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같은 채널을 기존 언론보다 더 정치적이고 선.. 2026. 8. 29.
뉴스 클릭이 사라진다...지역언론 기자, 독자와 마주앉을 때다 지역의 신문사 형편이 서울 소재 언론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지역 인구, 매체 규모와 무관하게 발행부수는 줄고, 광고는 마르고, 인력은 감축되고 있다. 매출은 몇 해째 답보 상태다. 대구의 2대 신문사 중 한 곳은 '유급휴직'으로 비용 줄이기에 들어갔고, 다른 곳은 수십 명을 구조조정했다. 지역언론 그 누구를 만나도 "어쩔 수 없다"는 회의론이 팽배하다. 지금까지 자구책은 결국 출입처 관리를 더 잘하고 비용을 더 줄이는 수준에 머문다. 한 신문사 논설위원은 위기 요인 가운데 하나로 '네이버 입점'을 꼽았다. AI 활용이나 자사 플랫폼 강화보다 훨씬 치명적인 문제이다. 관내 출입처나 광고주들을 만나면 은근히 네이버 CP인지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한데 올해 네이버의 입점 기준이 사실상 '국가고.. 2026. 7. 7.
온라인 뉴스조직 청산이 던지는 질문 — "디지털 뉴스, 누구의 저널리즘인가" 조선일보가 디지털 뉴스 생산을 전담해온 자회사 조선NS와의 용역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구성원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사실상의 청산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선일보는 2021년 7월 인터넷 기사 생산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고 용역계약을 통해 디지털 뉴스 서비스를 맡겨왔다.표면적으로는 한 언론사의 자회사 정리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사안은 단순한 외주 계약 종료가 아니다. 한국 신문산업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무엇을 혁신했고 무엇을 방치했는지를 정면으로 묻는 사건이다. '외주화'란 무엇인가 — 브랜드 저널리즘의 책임 방기 이번 사태를 이해하려면 먼저 한국 언론의 디지털 뉴스 '외주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야 한다. 외주화란 단순히 업무를 바깥에 맡기는 것이 아니다. 언론사의 브랜드와 편집권을.. 2026. 5. 13.
독자가 언론을 선택하는 시대의 과제 "취재의 깊이는 얕아졌고, 팩트 대신 ‘분노’와 ‘감정’이 범람한다. 클릭 수가 보도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뉴스룸은 조직문화의 경직성과 책임 회피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론사 리더십은 위기를 통찰하거나 조직을 혁신할 수 있는 동력을 상실했다. 저널리즘 투자(R&D)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 곳이 없다." "간부급 기자들에게 출입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돈을 수주하라고 요구하는 뉴스조직이 있나?" "현장에는 주니어 기자들뿐인 취재환경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곳은 한국언론이다" "한 언론단체가 정기적으로 배포하는 국내외 미디어동향 리포트 내용은 죄다 해외 언론사 사례 뿐이다" 한국언론에 대한 이같은 내부 비판과 고발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사실은 누구나 위기의 지점도, 해결책도 알고 있다... 2025. 7. 16.
'로그인 월'은 장대한 디지털 전환 여정의 출발선이다 ‘로그인 월’을 추진하는 한 종이신문사 기자를 최근에 만났다. 서울에 위치한 이 신문사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매체다. 세 차례 강연했던 인연을 떠올리며 마주앉았다. 나는 ‘로그인 월’ 또는 ‘페이 월’에 이르는 ‘디지털 구독모델’은 종이신문사 디지털 전환의 일부라고 전제했다. 디지털 전환은 매체의 비전 및 목표의 근간을 바꾸는 것으로 조직 문화와 인재상 등 업무의 형태와 내용을 새 틀로 설정하는 활동이다. 로그인 월은 디지털 전환의 한 요소로서 다뤄질 때 비로소 그 가치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디지털 구독모델은 기술 도입(장벽과 결제 등)으로 정리될 수 없고 조직 전반의 업무방식 변화로 견고해진다. '로그인 월'은 단순히 콘텐츠 접근 방식의 옵션이 아니라 제품 생산 방식의 재설정과 조직.. 2024. 9. 25.
한 소설가의 희망없는 언론변호에 대해 언론 현장을 모르면 언론 비평을 쉽게 하면 안 되는 건지, 현장을 모르는 비평은 무소용한 건지, 언론인은 정말 괴로워 하고 있는 건지, 무분별한 비판은 언론(인)의 영향력이나 책임성에 비해 가혹한 건지 등등 기자 출신 한 작가의 주장과 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  나는 오히려 더 불편한 비평이 더 많이 쏟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한 현장은 (뉴스에 대해) 제대로 된 소통은 저버린지 오래다. 그 요지부동의 관행과 조직 형편 때문에 말이다. 투자가 빈곤하니 20년 전보다 저널리즘 혁신은 더 소수의 고민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런 언론이 합당한가? 팬데믹 때 워싱턴포스트에 근무하는 한 한국인 기자와 이메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려고 동료 기자들과 2~3주의 지난한 토론과 .. 2024.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