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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란?

by 수레바퀴 2011. 7. 15.

얼마 전 종영된 MBC TV 드라마 최고의 사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준 화제작이다.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달콤한 사랑 이야기와 웃음을 자아내는 내용,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 이처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MBC에서 방송 되고 있고, 또 방송 됐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법칙을 분석해 봄으로써 로맨틱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는 이유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본다.

Q1.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인지 인기 요인을 몇 가지 꼽아 주세요.

A1. 로맨스와 코미디가 드라마의 양대 축입니다. 사랑 싸움과 갈등이 있는 가운데 웃음이 양념처럼 들어 있습니다. 드라마에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거죠.

그래서 줄거리가 부담이 없습니다. 누구나 선망하는 사랑의 스토리를 풀어내는데요. 대체로 평범한 외모를 가진 여자가 그림 같은 남자를 만나죠. 특히 부잣집 남자를 만나 신데렐라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죠.

즉, 해피엔딩이지요. 복잡하고 힘이 나지 않는 일들이 많은 요즘 무거운 주제보다는 판타지같은 것에 감정이입을 하며 선호하는 거죠.

Q2. 로맨틱 드라마의 특징을 나누어 분석해 주세요.
1. 인물의 특징
(1) 남자, 여자 주인공

A2(1-1). 보통 남자 주인공은 까칠하고 도도하다고 해야 할까요? 무뚝뚝하거나 괴팍하죠. 그래서 성격적으로 다소 결점도 있어 보이죠. 이러다가 점점 마음의 문을 열죠. 재력도 있고 능력도 출중한 데다 마음도 따뜻한 사람들이죠. 항상 여자 주인공을 위하고 지켜주죠. 하지만 처음에는 내색을 잘 하지 않는 거죠.

여자 주인공은 자존심이 강하죠. 자기 일에 애착이 강하죠. 정의파도 있죠. 반면 우스꽝스럽고 수다스럽기도 하죠. 또는 상대를 묵묵히 지켜보기만 하고 어머니처럼 모성애를 발휘하기도 하죠. 애틋하죠. 그래서 귀엽고 착한, 미워할 수만은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많죠.

(2) 코믹한 조연

A2(1-2). 대체로 조연들은 드라마의 감초죠. 조연들은 짝사랑도 하면서 드라마를 더욱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가는데요. 요새는 훈남 스타일도 있죠.

조연 캐릭터는 마음씨가 어주 너그럽죠. 묵묵히 주인공을 보좌하는 충성심 강한 집사 역할을 자처하죠. 또한 대부분 조연들은 재치가 있고 유머러스한 성격이죠. <환상의커플>에 나왔던 강자의 바보 역할도 떠오르죠.

한편, 악녀 캐릭터도 있지요. 계략을 꾸미고 주인공을 압박하는 역이죠.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이죠.

2. 내용 전개의 특징

A2(2). 평범한 여자 주인공과 멋진 남자 주인공이 만나는 과정이 일상의 에피소드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지죠. 처음에는 싫어하고 관심없어 하다가 사건들이 한 두 개 겹치면서 서로를 알게 되죠.

이들은 서로 감정을 쌓아 가며 사랑에 빠지지만 삼각관계, 주변의 반대 등에 휘말려 진전이 안되죠. 그러나 어떤 계기로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죠. 해피엔딩이죠.

3. 기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2(3). 남녀 주인공에 주로 의존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특성상 초반에 주인공의 캐릭터를 드러내기 위해 강하고 굴욕적인 모습들을 그려내는 경우가 많죠. 꿋꿋한 그리고 친근한 주인공의 탄생이죠. 이들은 다양한 사건과 복선 등 빠른 극 흐름 속에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재탄생하죠.

워낙 재치 있는 대사들이 많이 나오면서 유행어 산실이 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최고의 사랑>의 ‘극뽁’, ‘띵똥’, <환상의 커플>의 ‘노는 꼬라지 하고는’, <궁>의 ‘반사~’, ‘불끈’ 같은 위트 있는 말들이 나왔죠.

Q3.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이것은 좀 아쉽다! 하는 점이 있으시다면?
1. 뻔한 시작과 결말
A3(1). 남녀 주인공이 서로 부딪히죠. 그리고는 결정적인 사건이 생기면서 서로 사랑을 하게 되죠. 이게 드라마의 전부죠. 어느 정도로 재미를 주는가, 어느 정도로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지는가 이것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요즘엔 시청률을 의식해서인지 키쓰나 동거처럼 자극적인 설정도 동원되죠. 하지만 정도가 과하면 억지설정일 뿐이죠. 시청자들은 너무 뻔한 스토리에 대해 식상하다는 생각을 갖게 될 수밖에 없죠.

2. 정형화 된 캐릭터(멋진 남자와 좀 허술하고 말괄량이 여주인공 등)
A3(2). 남자들은 대체로 멋진 남자, 왕자형이 많죠. 과거 트렌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부각되는 것과 다르게 요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리처드 기어같은 멋진 남자 주인공을 만들어내죠.

여자 주인공은 인생의 목표가 뚜렷하고 일에 적극적이죠. 비범한 재주도 선보이죠. 반면에 아주 말광량이도 많죠. 이리저리 실수 연발이죠. 캔디같다고나 할까요.

3. 그 외 아쉬움
A3(3). 너무 많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안방극장을 장악하다보니 새로운 것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게 되지요. 특히 남녀 주인공에 의존하다보니 조금만 연기력이 떨어지면 극의 긴장감이 떨어지죠. 우연을 남발한다거나 희극적인 요소가 많다 보니 재미보다는 지루함을 피하기 어렵죠.

Q4. 혹시 최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새로운 변화(가능성)을 보신 것이 있다면?

A4. 화제의 드라마 <최고의 사랑>은 매회가 거의 완결되는 에피소드를 배치했죠. 하나의 사건 예를 들면 출생의 비밀 같은 것이 전체적으로 극을 끌고 가는 것과 다르게 다양한 사건들이 나와서 드라마에 긴장감을 불어 넣은게 특징입니다.

캐릭터를 표현해낸 주인공들도 연기력이 출중했죠. 단순하지 않은 성격과 심리를 열연했죠.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는 연기력보다는 출연자들의 외모나 인기도가 전부였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데요.

<커피 프린스>나 <마이 프린세스>처럼 커피집이라는 공간, 왕실이라는 의미를 불러낸 것도 자칫 진부한 것으로 빠지게 될 로맨틱 드라마에겐 새로운 아이템이었죠.

요즘에는 OST도 뜨고 있죠. 드라마가 로맨틱과 코미디 요소가 있다 보니 극중에 변화가 심한데요. 이런 것들을 음악 요소로 자연스런 흐름을 유도하는 데요. 좋은 가사와 멜로디가 드라마를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하죠.

또 여주인공들이 모두 가난하고 순정적이고 순종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인생의 목표를 성취해가는 캐릭터를 부여받은 것도 의미가 있죠. 게다가 <내 이름은 김삼순>의 파티시에, <최고의 사랑>의 연예인이라는 새로운 직업의 등장도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Q5.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조언의 말씀)

A5. 우선 시청층의 한계를 넘어서야 할거 같아요. 10~30대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하는 것이 많는데 시청률 때문이겠죠. 하지만 노년층이나 장년층 그리고 남자들에게 관심받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할거 같아요. 직장 선후배나 취미생활 같은 거 말이죠.

그리고 웃음에도 깊이가 있고 철학이 있는 그러니까 울림이 있는 코미디가 설정됐으면 합니다. 그래야 로맨틱도 더 많은 공감이 가능하니까요.

(참고) MBC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리스트
넌 내게 반했어 / 최고의 사랑 / 마이 프린세스 / 장난스런 키스 / 커피 프린스 / 김삼순 / 넌 어느 별에서 왔니 / 환상의 커플 / 개인의 취향 /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 메리 대구 공방전 / 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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