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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조선-중앙-동아에 DB화 제안

by 수레바퀴 2007. 6. 15.

검색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조선, 중앙, 동아 등 국내 유력 신문사들을 상대로 보유 자원에 대한 디지털화(DB화)를 제안했다.

온라인미디어뉴스 보도에 따르면 NHN은 최근 일부 매체에 기사, 사진 등 보유 자원의 자산화를 위해 디지털화 투자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NHN은 신문사들이 갖고 있는 전체 보유자원을 디지털화해주는 조건으로 특정 기간(5년) 동안 독점 사용권과 수익쉐어를 골자로 하는 제안을 했다.

NHN의 관계자는 제안사실을 확인하면서 "신문사의 보유자원을 자산화하는 것은 공생관계를 위해 의미있는 사업으로 간주했다"면서 "앞으로 이 사업을 통해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아, 한경 등 일부 언론사들과 콘텐츠 매칭 애드(기사 중 광고) 사업을 론칭할 예정인 조선일보 관계자는 "콘텐츠 유통가치의 합리적 분배를 담은 뉴스뱅크의 제안이 관철되지 않는한 네이버의 어떤 수용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제안을 받은 다른 신문사는 디지털화의 필요성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사는 아카이빙 구축에 대한 강한 열망과 의지가 있는 데다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NHN은 디지털화 규모와 수준이 낮은 신문사들을 상대로 향후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한 인프라 투자를 해주는 조건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에 나선 것이다.

보유 자원의 규모에 따라 필요 재원은 달라지지만 조선일보의 경우 100억원 미만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HN은 이들 매체의 디지털화에 약 250억원을 투자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NHN의 제안이 시장 내부에서 수렴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첫째, 뉴스뱅크 사업이 7월중 론칭될 예정인데, 네이버를 제외한 다른 포털사이트에서 이미 구체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둘째, 뉴스룸 내부의 패배주의가 크고, 신문사 내부 자원의 통제 주도권 등 풀어야 할 내부문제가 있어 디지털화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신문사들의 경우 NHN 제안이 솔깃할 것으로 보인다. 기반 인프라조차 부실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가 기본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NHN은 다른 언론사로 이 제안을 확대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NHN 관계자는 "통신사든, 신문사든 앞으로 언론과 좋은 관계를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N 관계자는 "일부 신문사는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의 제안이 신문업계 전반에 어떻게 수렴될지 궁금하다"고 내심 기대를 걸었다.

NHN의 언론사 자원 디지털화 제안이 뉴스뱅크를 축으로 하는 다른 포털사업자의 사업 론칭과 맞물리면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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