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다음이 23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 기사, 누가 봤을까?>는 포털사이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뉴스와 이용자간 데이터 마이닝을 진행, 이를 부가 서비스화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미디어다음은 언론사가 전송한 기사 하단에 <이 기사, 누가 봤을까?> 버튼을 달고 이 버튼을 클릭하면 기사를 본 사람의 수, 연령-성별-지역별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연령대별, 지역별 인기 기사도 제공한다. 기사를 읽은 이용자와 관련된 종합 정보를 공개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온라인미디어뉴스는 24일 "연령, 성별 등 뉴스를 읽은 이용자 정보는 로그인 유무를 떠나 IP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곧 포털 뉴스 서비스 소비 패턴을 검토할 수 있는 최초의 정보가 된다.

미디어다음 최정훈 본부장은 "그간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포털사이트의 여러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이슈들을 풀어가는데 있어 열려 있는 자세로 임했다"면서 "블로거 뉴스에 외부 블로거의 기사 송고를 허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에 대해 언론사들의 반응도 호의적인 것으로 나왔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포털 이용자 뉴스 소비 패턴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뉴스 콘텐츠 기획시에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언론사와 포털간의 공생 관계 정립에 있어서도 이같은 데이터마이닝 서비스들이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한 신문사 기자는 "앞으로는 각 언론사별로 기사 열람과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해주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렇게 뉴스 소비로 파생되는 부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뉴스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다.

포털사이트나 신문사닷컴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나 '댓글이 많은 기사'를 제공하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UCC 사이트에서도 조회수나 퍼간 곳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앞서 다음은 지난해 10월 블로그 등에서 방문자들의 정보 즉 로그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웹 인사이드'를 시작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패턴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이들 정보의 '재미'라는 요소 때문에 소비를 더 촉진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미디어다음 최정훈 본부장과의 일문 일답이다.

Q. <이 기사, 누가 봤을까?> 상당히 흥미롭다.

A. 이 서비스는 오래도록 준비해왔다. 다음 데이터마이닝 전담 부서에서 공을 들였다. 물론 아직은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객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것이다.

Q. 이 서비스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A. 기자들이 기사를 쓰고도 실제 누가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그러한 분석틀을 제공해서 기자와 언론사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면 이 통계에 따르면 30~40대는 부동산 기사를 많이 읽고, 10대는 연예 기사를 많이 읽는다고 나온다. 연령대별 뉴스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어떤 지역 뉴스는 특정 지역에서 많이 소비되는 경향도 파악된다. 수도권 부동산 뉴스는 인천지역에서 특히 많이 읽었다.

명품 관련 기사는 의외로 30대들이 많이 읽었다. 마찬가지로 정치 관련 기사도 어떤 지역과 어떤 연령대에서는 거의 읽지 않는다는 집계도 있다.

이를 종합하면 언론사의 취재 행위 전반에 걸쳐 유용한 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이 서비스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갈 계획인가?

A.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댓글 같은 경우도 어느 연령대가 얼마나 많이 달았는지도 기획할 수 있다.

특정 지역의 특정 연령대가 가장 많이 읽은 기사도 뽑아낼 수 있다. 다양한 조합을 제시하면서 뉴스의 색다른 재미를 늘려갈 수 있을 것이다.

Q. 다음은 블로거 뉴스를 외부 블로거에게 오픈했다.

A. 국내 블로고스피어가 아직 넓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껴왔다. 특히 미디어적인 자각을 가진 블로거도 소수이다.

여기에 그간 다음의 블로거 뉴스는 다음 내에서만 가둬왔다. 다음 블로거 뉴스를 외부에 개방해서 폭을 넓히는 것은 시대적 트렌드에 부응하는 선택이었다.

덧글. 블로거 뉴스를 외부 블로거에 오픈한 것이 정작 다음에게 어떤 구체적 이득을 선사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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