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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펌] 조선닷컴 ‘웹2.0’정신 실현하나

by 수레바퀴 2006. 12. 14.

조선닷컴 ‘웹2.0’정신 실현하나
RSS서비스 진보매체에도 개방

 

 

“콘텐츠 변화 부족” 지적도

조선닷컴의 개편이 ‘개방과 공유’로 표현되는 웹2.0의 정신을 실현하려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선닷컴은 5일 전면 개편을 단행, 자신이 원하는 뉴스를 골라 볼 수 있는 ‘마이홈’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홈’에서는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Rich Site Summary) 기능을 이용, 필요한 기사를 자신의 개인홈페이지나 블로그, 미니홈피로 퍼갈 수 있다.

조선닷컴의 이번 개편을 통해 RSS의 대상이 되는 언론사에 경향신문, 한겨레, 오마이뉴스가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보수적 논조를 유지해온 조선일보가 경향,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 진보적 매체의 콘텐츠에 문호를 개방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조선의 경영진도 이 같은 변화를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파워블로거의 콘텐츠도 RSS의 대상이다. 이는 조선닷컴의 UCC 콘텐츠 활성화 전략과 닿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조선닷컴의 이번 개편이 궁극적으로 포털과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조선닷컴의 이번 개편만으로 웹2.0 정신을 거론하기엔 성급하다고 지적한다.

기능적으로는 분명 진일보했으나 콘텐츠 상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조선닷컴은 웹2.0의 기능적 부분을 수용했으나, 조선일보의 철학에 동의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소통방식을 극복한 개방적 콘텐츠로의 변화는 이뤄내지 못했다”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개방과 공유라는 흐름에 동승할 지는 앞으로의 변화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편에 따른 UCC 활성화 전략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도 있다.


UCC가 활발한 사이트는 대부분 특별한 논조나 이념적 색깔이 없이 개방성이 강하다는 것. 조선일보의 논조에 동의하는 이용자들만이 중심이 된 채 그 밖의 이용자를 포용하지 못한다면 질 높은 UCC 콘텐츠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포털에 대한 경쟁력도 아직 떨어진다는 평이다.

포털은 다양한 성향의 이용자가 자신들의 편의대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 조선닷컴은 조선일보를 보러오는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한계가 있다.

최진순 기자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포털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2.0이란 인터넷상에서 모두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과거 언론사닷컴이나 포털 사이트들이 일방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했다면 웹2.0 환경 아래서는 사용자가 자기 뜻대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야후, 구글 등이 웹2.0을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06.12.13. 장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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