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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조선일보, 동영상-UCC로 젊은 독자 유혹

by 수레바퀴 2006. 12. 20.
조선일보 기자들에게 이제 동영상 취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조선일보는 최근 사실상 편집국 전체 기자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장비인 캠코더를 지급하기 시작해 20일중 마무리한다.

 

이미 100여대의 캠코더를 나눠준 데 이어 편집국, 출판국, 소년조선 등의 차장대우 이하 취재기자 160명에게 동영상 카메라를 지급한다.

 

온라인미디어뉴스에 따르면, 기자들에게 지급되는 장비는 미니 캠코더 스타일의 산요 HD 1A 또는 디카 스타일의 펜탁스 A10 두 기종으로 이중 기자들이 장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아래 사진중 우측은 산요 Xacti VPC-HD1A - 535,000원. 좌측은 펜탁스 옵티오 A10 - 244,490원.)

 

 

이들에게는 동영상 교육을 진행해 신문기자들의 참여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기자들의 동영상 취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자포털 조이’에서 동영상 촬영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조선일보 기자들은 동영상 콘텐츠를 게재하면 건당 5만원을 받는다. 물론 조선닷컴 기사 페이지에 수록될 경우이다.

 

그러나 기사 페이지에 수록되지 못하더라도 태그스토리닷컴에 클릭수 200회를 초과할 경우 2만원을 받는다.

 

태그스토리에 등록할 경우에는 적정한 태그를 올려야 하는데 온라인뉴스조직과 협의하도록 핫라인을 만들었다.

 

조선닷컴 황순현 기획팀장은 “기사 페이지 내에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TV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선일보의 동영상 장비 확대 지급은 첫째, 신문기자들에게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행력이 중요하게 되고 있고 둘째, 뉴스조직이 이러한 서비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재편돼야 하고 셋째, 관련 장비와 전담자 등을 위한 재원마련이 뒷받침돼야 함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 편집국 김형기 부국장대우(인터넷·동영상 담당)는 조선사보를 통해 “12월 첫째주부터 동영상 촬영체제에 들어간 이후 IT데스크 등으로부터 취재기자 전원의 참여를 공식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일보 기자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편집국 한 기자는 “업무환경이 변화하지 않았는데 장비만 지급해서 독려한다고 해결될 것은 아닌데...”라고 말해 적잖은 부담감이 있음을 엿보였다.

 

그러나 조선일부 내부의 동영상 서비스 강화는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조선일보 내부에는 동영상 서비스와 관련된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디지틀조선일보 등이 주도했던 ‘갈아만든이슈’ 등의 서비스에서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학습’이 있었다. 이에 따라 “딱딱한 강연이나 판에 박힌 멘트를 전하는 동영상보다는 현장성과 역동성이 있는 동영상”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 동영상 서비스는 조선닷컴(조선일보 편집국 인터넷뉴스부)과 디지틀조선일보 담당 편집자에 의해 주도된다.

조선닷컴은 현재 사진부의 다큐영상 등이 포함된 '기획영상', 정치-경제-사회 등 6개 메뉴를 가진 '조선닷컴', 헬스조선 등이 가담하는 전문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TV 스튜디오를 구축했고, 영상미디어부를 신설한 바 있다.

 

조선일보의 동영상 서비스 강화 흐름은 올해초 UCC 서비스 확보와 TV스튜디오 구축 등 기반과 시설을 확보하면서 예견돼 온 것이다. 특히 조선닷컴이 최근 개인화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개편한 데서도 나타나듯 젊은 독자들과의 접점 마련에 주목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새로 제작한 동영상 광고에서 '당신이 하고 싶은 말, 조선일보'라는 카피 문구를 넣어 UCC 등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독자들에게 다가서는 컨셉트를 강조했다.

 

이는 6년만에 조선일보 이미지 광고를 교체한 것으로 20초 분량의 이 동영상 광고에서 독자들과의 친숙함을 강조한 데서 확인이 가능하다. 새 광고를 연출한 (주)필름메이커 변용준 감독은 “광고 마지막에 ‘당신이 하고 싶은 말, 조선일보’라는 카피를 넣은 것은 ‘신문의 입장’에서 ‘독자의 입장’으로 한 걸음 나아간 컨셉트”라고 말했다.

 

이 광고는 지난 15일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벽면을 비롯, 디지틀조선일보가 운영하는 전국 16개 전광판을 통해 하루 100회씩 방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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