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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펌] 종이신문 한 부는 500원, PDF는 1만5000원

by 수레바퀴 2006. 11. 29.

종이신문 한 부는 500원, PDF는 1만5000원
'무료'부터 '1면 300원'까지…"이용자 관점 더 필요"

중앙일보의 하루치 신문 전체 지면을 PDF서비스로 이용할 경우 1만원 넘는 이용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나왔다. 하루치 PDF신문 이용료가 종이신문 한 달 구독료보다 많은 셈이다.

미디어오늘이 각 신문사의 PDF서비스를 조사해 본 결과, 중앙일보의 PDF서비스가 현재 이 서비스를 실시하는 언론사 가운데 가장 비싼 이용료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부터 유료화를 선언한 중앙일보 PDF 서비스의 경우 한 면을 보는데 300원을 지불해야 하며, 28일자를 기준으로 전체 지면을 볼 경우 1만56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동아일보는 한 면에 100원으로 28일자 기준 720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 국민일보 IPQ서비스 화면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은 한 부당 500원을 받는 종이신문 가격처럼 한 면을 보든 전체 지면을 보든 하루 500원이면 가능하다. 국민일보 세계일보 경향신문 한국일보 문화일보는 이용료가 '무료'다.

PDF서비스는 지난 2002년 중앙일보를 시작으로 차례로 유료화로 바뀌었다. 종이신문을 보지 못한 사람이 언제든지 인터넷에서 신문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신문사 유료화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포털사이트와 언론사닷컴에서 기사와 사진을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유료모델은 경쟁력이 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사실상 지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현재의 서비스는 지나치게 공급자 관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용자 관점의 철학이 필요하다"며 "스크랩이나 개별기사 PDF서비스, 새로운 디바이스에 맞는 이용자 환경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신문사는 인터넷에서 IPTV 등의 뉴미디어 서비스에 곧바로 적용 가능한 IPQ서비스까지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신문사는 PDF서비스에서 나아지는 게 없는 실정이다. IPQ서비스는 지면 확대, 축소, 위치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든 신문 이미지로 기존의 마이크로필름 신문을 대체한 개념이다. 현재 동아일보·국민일보·세계일보 등이 자사 인터넷사이트에서 IPQ서비스를 하고 있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6.11.29. 이승경 기자

덧글 : 신문 PDF 서비스 이전에는 신문지면 스캔 서비스가 있었다. 신문 PDF 서비스의 수요가 있을 법 하지만 디지털 환경으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PDF의 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자신문(E-Paper)나 모바일, PMP 등 다양한 단말기(Personal Media Device)에 제공하는 기술적, 미적(display) 고려도 중요한 이슈지만, PDF와 웹 뉴스 서비스의 결합 모듈을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PDF는 이제 KT IP-TV 시범 서비스의 한 카테고리도 들어간 상황이지만 PDF의 수용자 관점은 멀었다. 대체 TV에서 종이신문 그대로 구현한다는 발상이 과연 (수용자의 눈높이에서) 합리적인 것인가?

PDF 서비스는 종전의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에서 이제 쌍방향 미디어 환경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껍데기는 디지털의 옷을 입었지만 서비스 인터페이스나 철학은 아날로그이다.

신문지면의 디지털 소스인 PDF가 어떻게 진화해야 할지 숙의조차 없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미 중요한 웹 서비스 중 하나인 PDF의 재평가와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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