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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펌] 국내언론 UCC 시장 어디까지 왔나

by 수레바퀴 2006. 11. 15.
 

국내언론 UCC 시장 어디까지 왔나
방송사 적극적 행보 비해 신문사 걸림돌 많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6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를 올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으면서 국내 언론사의 UCC(User Created Contents) 전략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UCC 시장은 포털이나 전문 사이트들이 주도하고 있다. 포털 가운데서도 다음은 UCC 콘텐츠 개발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실리콘밸리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판도라TV도 최근 큰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언론사 가운데 UCC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SBS다. SBS는 자회사인 SBSi를 통해 UCC 사업에 뛰어들었다.


SBSi는 지난달 27일 홈페이지에 동영상 UCC 채널인 ‘핫콘’을 시작했다. SBS에서 방영되는 다양한 프로그램 관련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UCC를 만드는 시청자 가운데 선발된 50여명이 먼저 핫콘에 투입됐다.
SBSi는 지난 8월 이미 넷티비(NeTV) 서비스를 시작해 일반인들이 SBS의 방송 콘텐츠를 웹상에서 편집해 올릴 수 있도록 했다.

KBS도 KBSi를 통해 UCC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의 UCC 공모전인 ‘디지털 콘텐츠 페스티벌(DICOF) 2006’을 열었다. 동영상, 사진, 모바일 등 12개 분야로 나눠 온라인과 휴대전화를 통해 접수를 받았다. 이달 중순 발표될 당선작들은 KBS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KBS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UCC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뉴스의 UCC 활용도 실행 중이다. 일반인이 휴대전화에서 MBC #4000, KBS #4321, SBS #6000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전송하면, 해당 방송사에서 선별해 보도에 활용한다.

신문사들도 나서고 있다. 중앙일보 조인스닷컴은 실시간뉴스 서비스들 통해 UCC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에 이용자들이 내용을 달게 하는 ‘돌발풍선’ 메뉴도 운영 중이다. 조선일보는 동영상 사이트인 ‘엠군’에 투자하고 있다. 한겨레는 필진네트워크와 한겨레토론마당(한토마)를 통한 UCC를 지면에도 반영하고 있다. 그 외 각사 별로 블로그를 통한 UCC 활용이 고안되고 있다.

그러나 UCC를 통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구축에 용이한 환경을 가진 방송사에 비해 신문사들의 UCC 관련 행보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전문가들은 신문사들의 UCC 시장 진입에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드 미디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언론사와 이용자 간의 새로운 관계모델이 필요한 UCC에 맞는 인식 전환과 새로운 뉴스조직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여기에는 재원 마련이라는 문제도 따른다.

UCC를 단순한 서비스나 콘텐츠 수급 창구로 여겨서는 곤란하며 좀더 심층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유튜브나 판도라TV 식의 UCC와도 다른 개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경미디어연구소의 최진순 기자는 “신문에 UCC를 접목하기란 간단하지 않다”며 “저널리즘의 깊이와 범위 확대, 독자관계의 친화적 유지, 이용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UCC를 뉴스조직과 근접시켜 창의적이고 긴장된 콘텐츠 문화를 만드는 자극제로 활용하는 개념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기자협회보 장우성 기자 200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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