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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자`와 올드 미디어

Online_journalism 2006.03.23 14:5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미국 야후가 저널리스트 케빈 존을 영입, 분쟁 지역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비스를 한 데 이어 포털사이트 네이버도 스포츠조선 출신 MLB 전문 기자를 영입, 해외 프로야구 뉴스를 강화한 바 있다. 국내외적으로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1인 기자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올드 미디어로 보면 매체 환경의 역전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사실 전통 매체 기자들은 지식대중으로 성장한 이용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거나 경쟁하고 심지어 이들에게 추월당하고 있다.

특히 효과적인 멀티 미디어 구현 툴이 이용자들에게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입체적인 정보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올드 미디어 기자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특정한 분야에 전문성과 멀티 미디어 역량을 갖춘 특별한 기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들은 미디어 트렌드를 파악했고 IT기술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줄 알며 지식대중 등 이용자들과의 네트워크에도 적극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또 이들은 대체로 심도 있고 품격 높은 정보를 제공하며 시장 반응에 조응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열정으로 뭉친 1인 기자들에게 경외감을 갖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왜냐하면 여전히 올드 미디어는 폐쇄적인 조직과 인식을 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이용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한 검증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기자들의 전문성을 살리는 업무 패러다임의 변화가 전면적으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 더딘 반응은 올드 미디어 기자들의 '이직' 러시를 부추기고 있다. 낡은 업무 패러다임을 고수하고 권위의식을 버리지 않는 기자들은 대부분  이용자와 소통도 전무한 편이다.

하지만 외국의 올드 미디어들은 이용자와의 소통을 위해서 오랜 경험을 가진 기자들이 전면으로 나서고 있다. 25년간 풍자 만평을 그려온 Steve Bell도 그렇고 사진 전문가 Dan Chung도 가디언의 블로그에 합류했다.

시민참여 저널리즘(Citizen Journalism)의 대부 댄 길모어도 BBC에 블로그를 텄다. 매체의 처지에서는 잃어 버린 시장을 되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누구보다 갖고 있는 전문 기자들에게 이용자와의 역동적인 소통을 맡김으로써 한 시름을 덜게 됐다.

또 전문 기자들은 그들의 대중적 인기와 능력을 검증 받으면서 보다 나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또다른 캐리어를 쌓을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이때문에 지식대중이 주도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전문 기자들의 지위는 더욱 격상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기자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고 낡은 취재 문화와 전통이 유지되고 있어 1인 기자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결국 기자 스스로가 자기 계발에 나서는 분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기자 브랜드' 관리라고 표현할 수도 있고 더 확장시키면 곧 '매체 브랜드' 관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뉴미디어의 범람 속에서 신문과 같은 올드 미디어가 살아남는 길은 스타 기자의 육성도 한 방법일 수 있다.

1인 기자가 그 매체 안에 존재하지 않고 외부로 나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조직 관리라는 과제가 던져진다. 전문성을 갖는 기자들에 대한 대우와 확보 문제라는 보다 현실적인 이슈도 마찬가지다.

능력있는 기자들의 이탈은 신문 기업이 더 이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도사린다. 신문 기업은 기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는가. 다시 한번 냉정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1인 기자 트렌드도 그것이 상업적, 정치적으로 변질될 가능성에 대해 끝없이 감시하는 사회적, 저널리즘적 과제도 남는다.

우리는 명백히 지금 새로운 저널리즘의 의제들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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