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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신문기업 오너십이 중요하다

by 수레바퀴 2006. 3. 22.

인터넷의 폭발적인 확대에도 건재한 신문기업은 과연 미래가 있는가?

여전히 한국 신문기업은 규모의 측면에서, 그리고 영향력의 측면에서 대단한 위용을 자랑한다. 조선-중앙-동아 등 국내의 메이저 신문들이 '총리'를 '사퇴'까지 이르게 한 것은 아직 무시못할 권력(power)을 반영한다.

또 경영에 있어서도 지역, 중앙을 가릴 것 없이 소폭의 신장세로 반전하고 있다는 보고다. 구조조정 등 조직 슬림화에 의존한 탓도 있지만, '종이'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주들도 상당수 포진해 있어, 신문기업은 성장할 배경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보는 관측들도 많다.

물론 젊은 독자들의 이탈, 인터넷 뉴스 시장의 확대, 비디오 뉴스의 각광 등 IT와 미디어의 결합에 따른 새로운 트렌드는 신문기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이 때로는 치명적으로 밀어 닥치고 있다.

많은 신문기업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단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한 흐름은 세 가지로 보이는데 첫째, CND(Continuous News Desk) 강화 둘째, 멀티 미디어 기능 확대 셋째, 이용자 참여 콘텐츠 구축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신문기업은 많은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은 오너의 역량 문제다. 기업환경의 급변을 제대로 파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오너십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오너가 내놓는 것은 크게 방향(비전)과 제안(내용)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첫째, 미디어 시장의 역동적인 측면을 이해하는 전문가들을 고용하는 일이다. 그들은 대체로 앞으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 서비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놓고 결론을 내놓아야 한다. 전문 콘텐츠와 아마추어들을 결합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시민 즉, 이용자들을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

셋째, 취재와 편집 등 올드미디어의 탁월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것은 '종이'의 절대 강자 신문기업이 앞으로도 계속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다.

오너가 뉴스룸 경영을 위해 보다 많은 훈련과 식견, 그리고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기자들도 각성해야 한다. 기자들은 더 이상 글 잘 쓰는 '기계'가 아니라 콘텐츠를 어떻게 소통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전략적 스태프가 돼야 한다.

오너십은 그러한 기자들을 거리낌없이 중용해야 한다. 이때에는 어떤 장벽도 있을 수 없으며 학연-지연-혈연 등의 선입견이 있어서도 안된다. 새로운 미디어는 창의성만이 강력한 자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수식어를 덧붙인다면 열정(passion)적 창의가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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