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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신문 웹 서비스 대단히 중요"…독보적 콘텐츠 관건

by 수레바퀴 2005. 11. 29.

미국 유니온 트래뷴 신문은 최근 "신문 발행부수는 떨어지고 있지만, 일간지는 웹 사이트를 통한 많은 독자들과 수입으로 매력적인 매체"라면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미국 신문사닷컴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다는 점에서 관심이 있어 정리해 보았다.

이 신문은 "지난 1년여 사이에 신문사 웹 사이트는 종이신문이 움츠러든 환경에 대응해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해오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종이신문의 경우 올해 3월에서 9월까지 상위 20개 신문사의 발행부수가 2.6% 줄어들었다. 미국 ABC협회에 따르면 이는 1991년 이후 6개월간 감소폭으로는 가장 크다.

이러한 경향은 일부 주요 메이저 신문들에서도 지난 2000년 이후 최소 10% 이상의 독자들을 잃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결과 에디터앤퍼블리셔지에 따르면 올해 미국내 크고 작은 신문사에서 일하던 1,900여명의 사람들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

이와 관련 미디어 업계는 최근 5년간 디지털 분야에 대한 새로운 중심을 세워가고 있다.

닐슨/넷 레이팅사는 미국의 인터넷 이용자 중 4명 가운데 1명이 신문의 온라인판을 보고 있다고 보고했다. 닐슨은 또 지난 10월 3천9백만명의 순방문자가 신문사 웹 사이트를 이용했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11%나 증가한 수치라고 소개했다. 

이를 주요 신문 웹사이트 별로 보면, 뉴욕타임스닷컴은 10월에 1천1백만명이, 유에스에이투데이닷컴과 워싱턴포스트닷컴은 각각 1천만명과 8백만명의 순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유니온트리뷴의 웹사이트인 사인온샌디에이고닷컴은 지난달 순방문자수가 160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2004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가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종이신문 발행부수가 줄고 있다는 통계처럼 이용자들을 급격히 잃고 있지는 않는다"면서 많은 지역신문들이 인터넷의 비중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산업 관계자들은 온라인 서비스가 신문구독과 관련 대략 3~7%를 기여하고, 이익의 약 15%를 담당한다고 설명한다.

지역 광고도 2000년 이후 3배나 뛰었고, 미디어 컨설팅 기업인 버렐 협회는 약 1억달러에서 4억달러선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40~50%를 신문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니온 트리뷴지의 인터넷 운영자 크리스 진와인은 "만약 공동체에서 지역뉴스를 살피고자 한다면 신문 웹 서비스는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실시간 지역뉴스, 지역 비즈니스와 관련된 분류 광고 및 홍보와 같이 지역 구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사인온샌디에이고는 2005년 유니온트리뷴 신문에서 6~7%를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분류광고나 검색 환경에서 전통적인 신문기업들은 위협을 받고 있다. 또 포털에서 제공하는 편의적인 서비스도 젊은 이용자들을 흡입하고 있다.

포인터 연구소의 릭 에드몬드는 "지난 몇년간 신문기업은 단순히 인쇄물만 소유했고, 온라인은 그저 퍼나르기만 했다"면서, "확실히 최근 1년간 많이 바뀐 것 같다. 괜찮은 신문사 웹 사이트라면 새로운 영역으로 나서는데 주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신문기업들은 웹 사이트의 중요성을 계속 부각시키면서 지역민들에게 CNN과 같이 속보 뉴스를 매일 제시하고 있다.

어떤 신문들은 웹 사이트에서 대부분 기사를 쓰는 전문 기자들을 채용했다. 또 신문 웹 사이트에 블로그와 같이 대중적인 온라인 저널리즘에 발을 담궜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신문산업을 성장시킬 것이라는 낙관론은 소수에 불과하고, 온라인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에도 부정적인 사례는 널려 있다.

예컨대 워싱턴포스트와 로스앤젤리스타임즈는 올해 20%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이들 신문의 수익과는 별개로 발행부수 감소 등 미래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로스앤젤리스 타임즈는 18% 이상 발행부수가 줄어 들었다.

ABC에 따르면 미국에서 20번째로 큰 유니온트리뷴지도 같은 기간 15% 가량의 발행부수 감소가 나타났다.

도이치뱅크의 신문산업 분석가 폴 지노치오는 "비즈니스모델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의 불만은 최근 산호세머큐리, 마이애미헤럴드, 필라델피아 인콰이러를 소유한 온오프 신문그룹 나이트 라이더가 관련된 최근 뉴스에서 가장 극도로 묘사됐다.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전망치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비즈니스가 종이신문의 손실분을 메꾸지 못할 것이라며 우려한 것이다.

미국에서 시민참여저널리즘을 이끌고 있는 댄 길모는 "우리는 기초적인 질문에도 여전히 답변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신문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되는 속도보다 온라인으로 신문 콘텐츠를 만드는게 빠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버렐은 "신문기업이 TV와 라디오, 구글과 야후 등 다른 매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뱅크의 지노치오는 "신문은 여전히 웹 구독자들을 상대로 자유자재로 비즈니스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노치오는 "신문은 아직 종이신문 독자들에게 비중이 높다"면서, "얼마나 독보적인 콘텐츠를 창조해내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가능하다면 신문기업이 웹 사이트를 통해 더 많은 오디오와 비디오 서비스와 이용자인 시민들을 더 많이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미국의 분석 기사들은 되새김질의 효과가 있다. 많은 분야에서 월등히 앞서가고 있는 한국의 신문사닷컴들이지만, 사실은 이러한 기사를 반박할만한 재료도 없다. 창조적인 콘텐츠만이 비즈니스의 발판을 살리는 유일한 해법임을 다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유니온트리뷴 2005.11.27.

참고 : 웹 사이트 순방문자 1인당 20달러~25달러 광고비 계상 / 신문은 구독자 1인당 36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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