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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up] 오픈 미디어(open media) 논의에 대해

by 수레바퀴 2005. 6. 7.

오픈 미디어(open media)는 미국에선 주로 공공저널리즘의 대안으로 설명되고 있다. 예컨대 기존의 거대 미디어를 소유한 재벌 등이 가진 언론이 아닌 Independent newspaper를 오픈 미디어의 범주에 넣는다.

매체 특성에 따른 구분, 즉 블로그니, 인터넷이니 하는 논의는 아니고, 자발적인 개인에서 부터, 특정한 훈련을 가지지 않은 시민들, 그리고 비판적 사고를 가진 지식인 등이 가담하는 매체를 일컫는다.

즉, 기존 주류 매체가 아닌 대안 매체를 모두 총칭해서 오픈 미디어라고 한다고 보면 된다.

또 하버마스의 논의들 중에는 오픈 미디어의 역할 중 하나인 여론형성, 숙의민주주의와 연관해서 판단하기도 한다. 공공저널리즘을 주창하는 학자들이 하버마스의 숙의민주주의 개념에 천착하는 경우이다.

현재의 민주주의는 정보의 일방적 전달에만 의존하고 있지, 정보가 서로 공유되고 사유돼 하나의 여론으로 발전하지 못한다는 관점에서 비롯한 것이다.

소통의 장치나 흐름에 주목하는 것인데, 인터넷상의 공론장을 개방적으로 이끌어가는 것 등에 주목하는 생각이다.

18세기 유럽 문화가 이른바 '싸롱문화'이고, 그 싸롱에 모여서 생각있는 사람들이 현안에 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여론이 형성되는 것인데, 그걸 현대의 언론들은 못해주고 있다는 지적에서 기인한다.

전문가들(집단)이 자신이 얻은 정보를 일방적으로 쏟아놓고, 국민들 사이에서 숙의될 수 있는, 토론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지난번 대학생들과의 토론에서 "대학생들이 주류 언론의 이야기를 그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실망스럽다"고 한 대목과 일치한다.

미국에선 아직 오픈 미디어는 진보진영의 사유물로 확산되진 못하고 있지만, Jay Rosen이 쓴 "What are Journalists for?"라는 책이 공공저널리즘 그리고 시민저널리즘, 오픈 미디어의 원조격인 책이다.

국내 전문가로는 강내원 교수가 공공저널리즘을 미국에서 체계적으로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사이트들 중에 오픈 미디어 관련 웹페이지들로는 'http://slashdot.org/features/00/06/19/1714239.shtml'이 있다. 이 글은 뉴미디어의 기술적 특성에 주목하는 글로 상호작용성 및 탈중심화 등 원론적인 뉴미디어의 특성을 기술하면서 논의하고 있다.

즉, 오픈 미디어를 뉴미디어의 산유물로 생각하는 것으로 철학적 입장은 부족한 편이다. 새로운 매체 등장이 오픈 미디어를 가능케 했다는 식이다. 1970년대부터 꾸준히 성장해 온 대안 매체의 역할에 대해선 언급이 없는 점은 아쉽다.

또 다른 페이지로는 역시 뉴미디어에 경도돼 있긴 하지만 오픈 미디어를 'grassroots media'로 보는 관점의 'http://www.newmediamusings.com/blog/2004/08/open_media_the_.html' 등이 있다.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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