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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포털사 사회적 책임방기는 언론사 책임"

by 수레바퀴 2005. 3. 30.

언론광장(상임대표 김중배)이 29일 3월 월례포럼으로 주최한 '포털로의 뉴스집중,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포털사이트가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언론사 종사자들의 원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언론광장이 이날 오후7시부터 서울 충정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교육장에서 개최한 월례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최진순 서울신문 기자는 "포털사이트가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기존 언론사 종사자들의 '원죄'"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기자는 "민간기업인 포털사이트들이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콘텐츠를 제공하는 주체인 기존 언론사 종사자들이 포털이라는 뉴미디어를 새로운 판매망으로만 인식했지 뉴미디어의 전망에 대해 무관심했고, 자체적인 콘텐츠 개발에 게을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영향력이 상당한 포털의 '실체'를 받아들이고 '포털 저널리즘' 혹은 '온라인 저널리즘'의 이론을 정립하는 등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임종수 EBS 연구위원은 "저널리즘의 핵심요소를 의제설정기능이라고 생각하는데, 포털은 사람들의 접근가능성도 높고 뉴스를 분류하고 서열을 매겨 전한다는 점에서 의제설정기능을 가진 저널리즘"이라고 말했다. 

 

이강룡 웹칼럼니스트는 "포털뉴스는 '필요악'을 넘어 '악'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5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는 신뢰성을 의미하는 '권위'가 있어야 하는데, 포털사이트가 뉴스를 전달하면서 이 권위를 무너뜨리고 하나의 '볼거리(spectacle)' 정도로 전락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나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면 되고 그래야 경쟁력이 있다"며 "포털사이트는 정보검색서비스가 본연의 역할인데, 국내 포털사이트 중 외국의 '구글'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검색기능을 가진 곳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패널로 참석한 최정훈 미디어다음 미디어팀장은 "포털뉴스서비스는 이용자와 소통하는 매체라는 게 특징"이라며 "기존 언론의 관점에서만 저널리즘을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에서 저널리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5.3.30. 인터넷판 권혜선 기자 sunny7087@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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