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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親盧 네티즌들 재결집…반대파들은 맹비난

by 수레바퀴 2004. 9. 6.

노무현 대통령이 5일 MBC-TV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보안법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며 이제 칼집에 집어넣어 박물관으로 보내져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정치권이 다시 ‘국가정체성’ 논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특히 노대통령 지지층이 결속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칼럼 사이트인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는 논객 ‘Bud White’의 “국보법 폐지,결전의 날은 왔다.”는 글을 초기화면에 실었다.이 글에서 “결국 노 대통령은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이제 전선은 확고히 그어 졌다.결단과 행동만 남았다.설혹 마음의 상처가 있더라도 손잡고 같이 갈 것”을 주장했다.


이 사이트의 논설위원 ‘마케터’는 “역사상 가장 잘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DJ조차 폐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못했던 국가보안법에 대해서 기본원칙을 천명한 것”이라면서, “이는 적당한 타협은 하지 않는 스타일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며 우리가 여기에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게시판은 지지자들의 옹호글이 쏟아졌다.‘산맥처럼’이라는 네티즌은 “유승민의 탁구결승전처럼 멋진 드라이브 샷을 보는 느낌이었다.”면서,“보수세력보다 한 파워 넘치는 맞드라이브,강한 스매싱으로 반드시 승리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또다른 네티즌(dawnsea)는 “보안법 폐지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신중한 분석글을 내놓는 등 침체 분위기에 있던 친노 사이트의 뜨거운 화두로 부상했다.


한편 열린우리당(www.eparty.or.kr)과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는 찬성과 반대의 글이 엇갈리고 있다.청와대 홈페이지에서 ‘kunja0505’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형법을 세부적으로 정비하여 공안은 유지하고,인권유린에 앞정선 보안법은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psk7087’은 “보안법이 폐지되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당 사이트는 더욱 논란이 뜨겁다.한 네티즌이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측의 주장과 동일한 의견을 피력한 것을 보면 간첩이라고 생각한다.”고 올린 글에는 “오히려 한나라당이 체제 전복을 획책하고 대통령도 인정하지 않는 망발을 하니 한나라당이 간첩”이라는 반박글이 올라오는 등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노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정치개혁을 위한 대통령의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적극 옹호하면서,“다시 우리들의 힘을 보태주자.”는 격려글을 올리는 등 블로그와 게시판을 통해 여론을 움직을 태세이다.그러나 보수적인 네티즌들은 “과거사 청산,보안법 철폐 등을 주장하는 현 집권세력은 친북,반미세력임이 드러났다.”며 대통령 사퇴까지 제기하고 있다.


최진순 기자 soon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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