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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조선 등은 오독하고 있다"

Politics 2004.08.24 20:4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기자]<서울신문>은 2일 기자커뮤니티 '취재수첩 24시' 코너를 통해 '추기경의 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고 <조선일보>의 칼럼을 '오래된 도식'이라고 비판했다.

최진순 기자는 이 칼럼에서 "조선일보 이선민 차장이 재차 지적한, 오래된 도식 '좌파=친북, 반미집단'에 전적으로 수긍할 국민이 얼마나 있겠냐"며 "여전히 기득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운명의 '올인'에 뛰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기경 같은 종교지도자가 개탄해야 할 대상도 바로 그같은 게임을 벌이며 개혁을 지체시키는 틀에 박힌 관점을 가진 자들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칼럼의 전문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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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인 손석춘 씨가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칼럼이 파문을 불러모으고 있다. 손씨는 칼럼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우리 사회의 주된 흐름이 '반미-친북'이라며 우려한 것은 잘못된 평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선, 중앙 등 일부 언론은 "민족의 걸림돌 등 김 추기경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선일보 이선민 차장은 '북한문제엔 눈감는 좌파에게, 추기경은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는 논지를 폈다.

추기경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일행에게 했다는 말 한 마디가 이 나라 좌우파의 이념 문제로 비화한 셈이다. 사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볼 때 좌우를 떠나 존경을 받는 '큰 어른'이 없었다. 이는 그 어느곳보다 이념대결이 격렬했고 정치적 부침이 심했기 때문이다.

특히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민주화'-절차적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한 지난한 투쟁이 계속된 것도 지도자 부재의 역사를 만들었다. 이러다보니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비전을 갖는 사상가나 지도자의 출현보다는 그것이 억제되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 독재자가 영웅으로 숭상되는 참담한 일도 겪었다.

그러나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출현은 그간 주류에 의해서 옹립된 권위와 역사적 관점, 현실인식이 재해석되는 과정을 수반했다. 김대중 정부의 광주민주화운동 평가, 대북정책 변화 같은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대표적인 비주류 정부로서 기성 권위와 질서를 '조급하게' 무너뜨리고 있기까지 하다.

이와 관련 최근 우파 논객들이 대표적인 보수정당 한나라당을 두고 "왜 이 모양이냐"며 맹공하는 것은 위기의식의 단면이라고 할만하다. 어쨌든 추기경의 말 한마디, 즉 친북-반미의 문제는 우리 시대의 뿌리깊은 전선을 의미한다. 이것은 한국 사회의 영원한 숙제인 것이다.

이제 이를 풀어가는 방법에서 좌우파가 보다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매도하는 일도 더 이상 해서 안된다. 과거 우파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독점하고 가공할 때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 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지식대중의 시대이다. 정보에 대한 접근, 정보에 대한 해석이 보다 다양한 경로를 확보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때문에 일례를 들면 조선일보 이선민 차장이 재차 지적한, 오래된 도식 '좌파=친북, 반미집단'에 전적으로 수긍할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마찬가지로 추기경의 말 한 마디에 "그렇다"고 선뜻 동의하는 국민도 별로 없을 것이다. 과거 추기경이 민주화 운동 중 상징적인 인물로 존재했던 때도 아니다. 지금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엄청난 정보를 섭렵하고 스스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무한한 네트워크를 갖는 시대이다.

여론이 더 이상 조작될 수 없는 것이다. 시장에서 독과점의 지위를 누려도 일방적인 영향력 행사는 어려운 시대이다. 오직 시장에는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을 지식대중이 된 유권자들이 스스로 채집하고 분석하는 사적 정치행위가 활발하다.

조선일보류가 '용공정치인'이라고 낙인찍어도, 투표당일날 '노무현이 버림받았다.'고 해도, 개미처럼 흩어진 유권자들이 김대중과 노무현을 이 나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런데 아직 우파는 이런 정치문화의 변화를 오독하고 있다.

기껏해야 이미지 정치, 이벤트 정치였다며 달라진 시대 문화를 조소하며 애써 자위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접근의 철학과 방법이 달라질 때도 됐다고 생각한다. 좌파 역시 북한의 인권 문제,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 대해 보다 합리적 처신이 필요하다.

오늘날처럼 기성 언론과 지식인이 "정치인을 물갈이 해야 한다."고 말하던 시대도 없다. 그러나 그 자신이 물갈이돼야 한다는 지식대중의 주장도 경청해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나 사활을 건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것인가? 그들은 결단코 새로운 시대에서 퇴출될 것임에 분명하다.

시대는 다양성과 지식대중이 주도하고 있는데, 여전히 기득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운명의 '올인'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추기경 같은 종교지도자가 개탄해야 할 대상도 바로 그같은 게임을 벌이며 개혁을 지체시키는 틀에 박힌 관점을 가진 자들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만일 그런 사표(師表)가 있다면, 케케묵은 좌우 논박도 뒤로 하고서, 우리 시대 희망을 보았을 터이다.

2004.2.3.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no=150233&rel_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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