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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와 언론사 뉴스룸

Online_journalism 2010.04.09 15:0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네트워크 상의 뉴스는 이용자의 참여 즉, 평판에 의해 가치가 획득되고 더 넓게 확산된다. 이제 뉴스룸과 기자들은 이용자와 가장 먼저 만나야 하고 가장 오래도록, 어쩌면 영원히 소통해야 한다.


국내외 뉴스룸에서 본격적으로 소셜 미디어 전담자를 두기 시작한 지도 3~4년이 넘었다. 이들은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이나 이슈를 파악하기도 하고 소셜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2008년 4월 뉴스룸 통합을 성공적으로 전개해온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이 독자의 댓글과 커뮤니티를 전담하는 새로운 직책을 마련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11월 소셜 미디어 에디터를 선임한 BBC는 정보의 수렴 창구로서, 또 스토리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이 요구되는 협력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해하는 산실 역할을 맡았다.

직책 신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뉴스 생산과 유통에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3월 하순부터 미국 ABC는 트위터를 통해 라이브 서비스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의 경우 매주 방송계획을 포함해 이슈 내용들을 전달한다.

가령 미국 ABC 뉴스 정치부장 데이비드 체리안(David Chalian /@DavidChalianABC)이 트위터를 진행하면 '금주 트위터' 서비스 책임자인 제이크 태퍼(Jake Tapper /@jaketapper)가 쇼 전후에 트위터로 관련 사실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이때 이용자들은 '#ThisWeek'이라는 헤쉬태그를 활용하면 된다.

시카고트리뷴 신문은 지난 해 6월 미디어와 커머스(Commerce), 블로그가 결합한 ‘시카고 나우(now)'를 시작했다. 지명도 높은 사람들을 영입해 파워 블로그로 매체 영향력과 수익을 높이려는 프로젝트다.


미국 CBS는 2년 전 소셜 뷰잉 룸(social viewing room) 서비스를 오픈했다. 소셜 뷰잉 룸은 스트리밍 TV 콘텐츠를 쌍방향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채팅룸, 비디오 컨퍼런스, 실시간 방송 등을 결합한 서비스다.

CBS 인터랙티브 매니저 안토니 수후(Anthony Soohoo)는 "과거에 이용자들이 비디오를 볼 때는 고립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면서 "이 서비스는 공간적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함께 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험'의 변화를 강조했다.

즉, 이용자들은 CBS.com이 제공하는 이 서비스를 통해 가상의 뉴스룸에 접근해 시청이 가능하다. 채팅, 투표, 퀴즈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아예 소셜 네트워크 업체와 적극적인 결합을 꾀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인 링크인(LinkedIn)에서 제공한 정보를 다섯 개의 세부 제목 즉, 산업, 소재지, 주요 역할, 기업명, 게시자 성별 등으로 분류하고 광고 비즈니스를 적용하고 있다.

링크인은 프로페셔널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이용자가 2,400만명이 넘는 곳으로 지난해 페이스북 등과 제휴한 바 있다.

올드미디어의 소셜 미디어 구애는 2006년 전후부터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 그 첫(?) 움직임은 MSNBC.com이 커뮤니티 기반의 뉴스 수집 사이트인 Newsvine을 인수한 사건이다.

Newsvine은 이용자들이 현재 인기 뉴스를 수집하고 투표하고, 다른 소스들과 연결하는 등 현안에 대한 놀라운 토론과 집중이 이뤄지는 곳이다. MSNBC.com은 이 서비스를 끌어안기 위해 공을 들였다.

대표적인 방송사인 NBC와 MS가 투자한 뉴스사이트인 MSNBC.com이 소셜 뉴스 사이트인 Newsvine을 인수함으로써 비슷한 사이트인 Digg.com 등도 덩달아 주목받았었다.

2006년에도 여행 전문 매거진을 발행하는 콘데 네스트(Condé Nast)는 뉴스 헤드라인을 수집하는 레딧(Reddit)을 인수했고, 올해 여름엔 허스트 출판에서 소셜 쇼핑 사이트 ‘카부들(Kaboodle)’을 사들였고, 뉴욕타임스가 ‘프리코노믹스(Freakonomics)’ 블로그를 흡수한 바 있다.

또 유력 케이블 회사인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가 환경 블로그인 ‘트리허거(TreeHugger)’를, 올 봄에는 CBS 인터액티브가 음악 커뮤니티 ‘라스트닷에프엠(Last.fm)’ 그리고 재무 동영상 블로그 ‘월스트립(Wallstrip)’을 빨아 들였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은 진화를 거듭했다. 앞서 말한 대로 소통 에디터를 두거나 소셜 네트워크 전략을 가다듬는 인재들을 영입했다. 단지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투자가 이뤄졌고, 서비스가 탄생했다.

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은 각각 2007년과 2008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타진했다.

조선닷컴이 트래픽과 댓글 참여도가 많은 뉴스들을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서비스 ‘핫 토픽’은 원래는 다른 언론사 뉴스들의 히트 뷰나 클릭 수도 집계할 계획이었지만 제대로 뿌리내리진 못했다. 어쨌든 나름대로 이용자와 조응하기 위한 유저 참여형 서비스였다.

조인스닷컴은 국내 언론사 최초로 기사를 블로그와 공유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기사제목과 내용 중 일부를 ‘기사 보내기’ 버튼을 통해 블로그 등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매일경제는 지난 1월말 편집국 부서별로 일부 기자들에게 소셜 미디어 담당을 맡겼고, 언론사 최초로 기자의 트위터 계정이 소개되는 기사도 나왔다. 또 모바일부를 신설, 외부 전문가도 영입했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는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트위터로 자사 뉴스를 유통하기 시작했다. 종전보다 훨씬 더 많은 기자들이 소통의 광장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국내 뉴스룸은 소통과 소셜 미디어 활용 전략은 한참 뒤져 있다. 2008년을 기점으로 몇몇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인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첫째, 소셜 미디어 담당 기자의 전문화와 전담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뉴스룸의 기자들은 여전히 ‘뉴스 생산’에 집중하고 있고, 소셜 네트워크 상의 이용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기자들은 이용자들이 더 많은 뉴스를 클릭해주기만 바라지만 이용자들과 토론하는 데는 서툰 편이다. 심지어 일부 기자들이 ‘선을 넘기도’ 하면서 ‘가이드 라인’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소셜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기자들 대부분은 마치 총알받이처럼 불안하고 힘겨운 존재들이다. 물론 총을 맞았어도 불편해하질 않을 당당한 기자들이지만 그것이 불행의 씨앗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용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최대한 소통의 독립성을 담보한 동료이자 친구이길 원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신문지면이나 TV뉴스에서 자신 혹은 다른 이용자의 발언들이 전향적으로 노출되길 기다리고 있다. 또 소셜 미디어 담당자가 논설위원(해설위원)의 공간에 등장해 이용자의 의견들을 과감없이 소개해주었으면 하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이미 뉴스 사이트에는 트위터나 블로그들이 의견을 달 수 있고 서로 공유될 수 있도록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연동되고 있어서 그러한 이용자의 바람은 커지고 있다.

사실 이 어려운 일들을 담당하는 소셜 미디어 기자들은 ‘전담제’가 돼야 한다. 하물며 뉴스 댓글조차도 해당 뉴스를 작성한 기자나 뉴스룸의 해당 부서와는 무관한 일이 돼 버린 마당에서는 더욱 그렇다.

콘텐츠 기획과 생산 단계에 피드백이 이어질 수 있도록 뉴스룸 간부와 스태프가 중요하게 다룰 수 있도록 소셜 미디어 담당 기자들은 사내에 영향력이 있고 전문성이 높은 이들로 구성될 필요가 있다.

둘째, 상당수 해외 언론에서 소셜 네트워크와 결합한 이후 실패한 케이스가 많다. 다른 경쟁 사이트들과의 격전에서 힘을 잃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레딧은 디그에 잠식당하고 있고, NBC 유니버셜이 인수한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 아이빌리지(iVillage)도 ‘글램 미디어(Glam Media)’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폭스 인터액티브 미디어가 거금을 주고 인수한 마이스페이스도 페이스북과의 경쟁으로 지친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아직 산업적으로 확장되지 않는 국내의 경우 소셜 미디어 담당자들의 지위와 책임이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이어지는 ‘난처함’도 적지 않다.


언론사 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들은 매체를 대표하고 있는가 또 그들의 ‘의견’과 ‘논평’은 개인의 영역인가, 매체의 영역인가 논란을 삼으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워싱턴포스트>의 트위터 등 등 온라인 소셜 미디어 관련 뉴스룸 지침

소셜 네트워크(SN)는 소통을 위한 미디어이며, 우리의 일상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는 뉴스와 정보를 수집하고 퍼뜨리는 데 좋은 도도구이다. 그러나 잠재적 위험도 있어 좀더 명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보도를 위해서든, 개인적이든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동할 때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늘 워싱턴포스트 기자로 인식우리의 일상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뉴스와 정보를 수집하고 알리는 데 값진 도구가 될 수 있다. 한편 잠재적인 위험도 있는 만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보도를 위해서든 개인적 목적으로든, SN 기능을 활용할 때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언제나 <워싱턴 포스트> 기자로 인식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래의 지침은 업무 분야에 상관없이 <워싱턴 포스트>에 속한 언론인 모두에게 적용된다.

1. 보도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활동

보도를 위해 페이스북, 링키드인,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을 사용할 때, 언론인으로서의 직업적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의 신분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 SN를 통한 보도는 정확해야 하며, 취재 목적으로 SN에 참여할 때는 그 의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자신이 어떤 신분인지, 또 어떠한 정보를 구하려고 하는지를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

SN를 활용할 때, 뉴스 판단과 관련한 공정성을 해치는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야 한다는 원칙, 사실과 객관성에 대한 강조, 적절한 용어와 어투의 사용, 기타 <워싱턴 포스트>의 저널리즘을 지배하는 원칙들은 SN에서도 모두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은 회사 소속 기자들은 물론이고 회사 자체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 SN 활동을 하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가 특정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편중된 관심을 갖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

2. 개인적인 소셜 네트워크 활동

<워싱턴 포스트>에 속한 모든 언론인은 개인 시민으로서 가지는 사적인 특권을 일정 정도 유보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이 SN에서 하는 활동이 신문에 이름을 달고 쓰는 기사와 똑같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기자가 SN에 쓰는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회사 계정이 아니라 개인 명의의 계정으로 활동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를 통해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저 제한 효과가 날 뿐이며, 완벽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원칙은 간명하다. 온라인에서 어떤 정보가 발견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올리지 말라.

<워싱턴 포스트> 언론인은 회사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어떠한 메시지, 사진, 비디오도 트위터를 비롯한 SN에 올려서는 안 된다.

정치적 편향,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종교적 편견 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도 올려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나 조직을 온라인으로 팔로잉할 때도 마찬가지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의 취재 보도하고 있는 조직이나 단체와 관련한 SN 활동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취재 목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는 편집 책임자의 허가를 받아서 이와 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다른 투명성의 원칙들이 준수되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언론인은 정치 단체로부터 온라인 상으로 어떠한 선물이나 보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사이트에 올리는 메시지도 계속 모니터해야 한다.

온라인 개인 사이트는 취재원, 보도 기사, 기사화 여부, 동료 언론인 개인에 대한 이야기 등, 편집국 내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쓰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워싱턴 포스트> 회사 차원의 활동과 관련한 의견이나 정보도 마찬가지다. 또 <워싱턴 포스트>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나 경쟁지를 비판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

이상의 사항과 관련하여 의문이 있을 경우, 직속 편집 책임자와 상의한다.

엄격한 워싱턴포스트는 물론이고 로이터 통신은 아예 소셜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자들이 뉴스 정보나 사적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은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MBC 김주하 앵커가 트위터 상에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 ‘예단’한 발언들도 사내외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해외의 한 언론사 소셜 미디어 에디터는 자신의 역할을 뉴스와 관련돼 자사 또는 타사 사이트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용자와 함께 참여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미디어 브랜드를 ‘친밀하게(humanizing)' 함으로써 이용자들로 하여금 단지 뉴스를 소비하는 존재로서가 아니라 언론사 뉴스룸과 조응할 수 있는-참여할 수 있는 존재로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국내 언론사 뉴스룸이 소셜 미디어에 다가서는 관점이 기계적이고 즉자적이라고 한다면 해외 언론사들은 철학적이고 문화적으로 이용자들을 설득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해외 언론사 소셜 네트워크 전담자 대부분이 업무의 절반 가량을 소셜 미디어가 무엇인지에 관해 사람들을 교육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루 빨리 국내 언론사의 소셜 미디어 관련 업무는 재정의돼야 할 것이다.

물론 과도한 정보 유통, 사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대담 등 해외 언론사(기자들)의 소셜 미디어 접근법이 무조건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과거 웹 서비스를 처음 도입할 때처럼 이 업무를 주변적이고 수동적으로 다루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기자들은 담백한 대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친구들을 출입처보다 더 우대해야 할지 모른다. 뉴스룸은 광고주들을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의 평판을 가차없이 내리는 이용자들을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삼아야 할지 모른다.

곧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언론사의 경쟁력 그 모든 것을 결정지을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소셜 미디어와 그 이용자들에게 다가서는 것을 경계하고 불편하게 여기는 시절이라고 하더라도 지금도 우리는 소통하고 있지 않은가. 또 그 소통으로 새로운 가치를 읽어가고 있지 않은가.


지역신문 뉴스룸과 기자들의 과제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3.07 10:5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하이퍼로컬 저널리즘으로 생성할 수 있는 하이퍼로컬 비즈니스는 예상보다 많을 수 있다. 지역신문의 창의성 결여로 이 시장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있는 건 아닐까? 그것이 인터넷 포털이라면 그 시장은 전혀 만회하기 어려울까?


지역 신문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지역 신문이 생산하는 뉴스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경기침체로 광고매출은 악화일로에 있다.

3~4년 전부터 탈출구로 삼은 것이 온라인 서비스 강화다. 웹 사이트에 기자 블로그, 모바일 뉴스 심지어는 동영상 제작까지 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렇다 한 성공 사례는 전무한 편이다. 미디어오늘 김종화 기자는 "지역신문은 콘텐츠를 전국 단위에서 유통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면서 "죽으나 사나 포털에 매달리는 것은 똑같은 상황"이라고 전한다.

실제 인터넷 포털사업자가 주도하는 뉴스 유통환경에서 네이버는 절대 지존이다. 현재 뉴스캐스트에는 지역신문 10여개사가 선택형으로 참여하고 있다.

물론 선택형이라 직접 매출과 연결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지역 신문업계는 낙담하지만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아예 기사 공급 계약을 꿈조차 꾸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감지덕지다.

일단 지역 신문업계는 지역 뉴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포털이 아니면 안된다고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안을 만드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신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지역성을 굳히는 전략이지 뉴스 유통을 포털에 의존하는 모델은 아니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다. 

지역신문이 뉴스 유통 환경을 좀더 깊이 고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저 그런 지역 뉴스를 네이버나 다음의 메인 화면에 노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민이 원하는 뉴스를 만드는 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퀄리티 저널리즘 승부수도 그런 맥락에서 등장한다. 해외 사례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해외 지역신문이 구사하는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결국 불특정의 큰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크기는 작지만 밀착이 가능한 시장을 깊게 탐사하면서 독자와의 친밀감을 높이려는 컨셉트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뉴스룸의 완고한 구조를 개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기자들도 지역민과 소통하는 데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

하루 이틀만에 효과를 거두는 것도 아니고 이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조기에 성공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지역민과 공존, 협업하는 서비스를 구현해내고 지역민을 특별히 관리(CRM)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어서다.

현재 뉴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전자책 리더기 같이 멀티 플랫폼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특정 포털에만 매달릴수록 지역신문은 지역민들과 더 멀어지는 환경이다.

콘텐츠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지역과 밀착된 정보로 파고 들지 않으면 비즈니스 환경을 창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스마트폰에 지역 정보를 특화하는 접근은 어떨까? 매일신문(대구)을 예로 든다면 관내 대구백화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매주 가장 많이 판매된 30대 여성 의류 브랜드 정보와 관련 뉴스를 가공해 전하는 마켓 정보 애플리케이션 같은 것이다.

즉, 지역매체는 첫째, 지역 소사이어티와의 접점 둘째, 포터블 디바이스를 통한 뉴스유통(LBS 기반의) 셋째, 뉴스룸(기자)과 독자간의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지역민의 정보 수집과정을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지역민이 지역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 상대적으로 지역신문 특히 지역주간지의 열독률은 높은 편이다.

그러자면 경영진을 포함 뉴스룸의 스태프, 기자들이 기술, 시장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

포털을 통해 이용자가 유입돼 트래픽이 증가하면 지역 뉴스 사이트의 광고단가와 매출은 상승할까? 1~2개 지역신문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시장 내 인지도도 낮고 뉴스의 상품성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역신문이 지역뉴스를 세밀하게 생산하지 못하면서 중앙의 종합일간지 흉내를 내는 것도 문제다. 일단 양적으로도 늘어나야 하지만 지역밀착형 정보를 생산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신문이 생산한 뉴스를 서울에서 발행하는 일간지들이 받아서 베껴 쓰는 것을 개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외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지만 국내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미디어오늘 2010년 3월3일자. 지역신문은 첫째,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 둘째, 기자의 온라인 소통 셋째, 정책적 지원으로 살아날 수 있다. 그것이 신문(paper)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뉴스룸과 기자들이 문제의식이 결여돼 있는 등 시장환경 탓이 크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역민이 소비하는 지역뉴스의 특징이 사라진 뉴스를 생산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만큼 지역 신문업계가 저작권 문제나 자사 콘텐츠에 대한 유통환경 등에 대한 연구와 개선 노력들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볼 여지도 있다.

지역신문 뉴스룸이 효율성을 잃은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예컨대 각 군 단위까지 나가 있는 주재기자들은 지역신문에겐 유일한 자산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들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지는 못하다.

완고한 뉴스룸의 위계질서에 순응하는 기자들의 온라인 마인드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결론적으로 조직 내부는 지역 뉴스 미디어에 걸맞게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우리가 지역 뉴스의 최고라고 오판하는 분위기가 지배하는 뉴스룸에서 미래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시장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지역민 그 누구도 이제는 지역신문을 대신해 지역정보를 생산할 지적 능력과 기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남도민일보를 퇴사한 김주완 기자나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는 지역신문 기자가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 지를 보여 준다.

지역신문에서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을 맡은 김여울 기자의 경우 블로그 활동으로 입소문이 났다. 팬들이 원하는 라커룸 이야기나 중앙의 스포츠지 관련 뉴스를 비평하면서 ‘스타’가 됐다.

지역신문의 모든 기자가 분투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 찾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혁신하는 기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서울의 일간신문 기자들도 기사만 쓰지 않는다. 블로깅도 하고 트윗도 한다. 지역신문 기자가 기사만 쓰는 품위를 유지하는 건 한심한 일이다.

지역민이 돈을 쓰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분야에 데이터를 갖고 분석해야 한다. 포털만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온오프라인 네트워크에 가담하고 '번개팅'에도 나와야 한다. 지역민과 스킨십을 해야 한다. 지역신문은 이제 지역 ‘언론’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가 돼야 한다. 그것은 중앙의 종합일간지가 감히 할 수 없는 일에 해당한다.

지역신문의 미래는 거기에서 찾아야 한다. 뉴스 유통을 포털에서 해야 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창간 10주년 맞는 오마이뉴스의 미래는?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10.02.19 13:0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창간 10년을 맞는 오마이뉴스. 지금까지의 영예보다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가는 일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오마이뉴스가 오는 22일 창간 10주년을 앞두고 <기록으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을 오픈했다.

<기록으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에는 숫자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이 총정리됐다. 지금까지 최다 조회물 기사와 최다 댓글이 붙은 기사가 연도별, 섹션별로 구성됐다.

또 최다 좋은 기사 원고료, 최다 독자 점수 등 독자의 피드백을 통해 평가받은 기사들도 같은 형식으로 소개됐다.

시민기자들의 기사도 최다 기사, 최다 조회, 최다 조회 연재 등의 형태로 공개됐다.

이밖에도 최다 태그, 최다 조회 특별기획, 역대 올해의 인물과 네티즌, 최다 방문 블로그, 최다 댓글 포스트 등 오마이뉴스 뉴스와 서비스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집대성됐다.

인터넷 뉴스 미디어 업계가 창간 이후 현재까지의 서비스를 여러 내부 데이터와 통계를 동원해 일목요연하게 제공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오마이뉴스는 "모든 시민이 기자다"라는 콘셉트로 국내외에 '시민참여저널리즘'의 대표 미디어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인터넷 미디어 역사에 출발점이 됐다.

2000년 2월22일 창간 당시 4명에 불과했던 오마이뉴스의 상근직원은 현재 70여 명으로 늘었고, 727명이던 시민기자도 6만여명을 훨씬 넘었다.

규모에 걸맞게 매체의 영향력과 인지도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10여년간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탄생과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통매체에서 재인용된 다수의 온라인 특종을 터뜨렸고, 물리적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뉴스의 특색을 그대로 보여주며 온라인 저널리즘 전반에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오마이뉴스가 2월1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는 기사 건수는 총 427,953개. 이미지 DB는 954,608개. 동영상은 12,416개다.

또 블로그는 15,729개가 개설돼 있으며 시민기자는 62,133명이 등록돼 있다. 10만인 클럽에는 총 7,243명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세계시민기자포럼', '대학생기자상' 등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미디어 인사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2~3년여간 소셜 네트워크의 성장, 포털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통매체와 동종매체의 온라인 뉴스 투자 확대, 보수정부 출범 등 안팎으로 경쟁에 시달리면서 경영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껴안기 위해 블로그 플랫폼에 투자하고 오마이뉴스E판으로 새로운 모색을 하는 등 나름대로 미디어 트렌드를 수용하며 반전에 나섰다.

지난 해에는 임직원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자구책도 내놨다. 또 자발적인 뉴스 유료화인 10만인 클럽 캠페인을 전개하며 의욕을 다져왔다.

이같은 노력들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평가하기는 이른 상황이지만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음 단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오마이뉴스가 앞으로 어떤 도전과 실험으로 한계를 뛰어넘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용 이어집니다. 19일 금요일 오전 오마이뉴스 상암동 사무실에서 오연호 대표기자와 1시간여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영상은 오마이뉴스 창간기념일인 22일을 전후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트위터, 아이폰 그리고 뉴스룸

Online_journalism 2009.09.24 18: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는 다양한 경로 가운데에 부상하고 있는 도구가 트위터라는 마이크로 블로그와 모바일 단말기인 아이폰이 있다.

트위터는 블로그의 축소판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일종이다. 블로그처럼 뉴스 전문을 담을 수는 없지만 중요한 연결들을 할 수 있어 뉴스룸의 관심이 각별하다.

트위터에 데스크가 직접 나서기도 하고 뉴스룸 전체가 관여하기도 한다. 주로 보도사실을 알려 독자들의 주목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무관심했던 국내 기자들이 트위터를 직접 챙기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은 접근성이 쉽고 편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위터를 하는 기자들은 블로그에서보다 소통에 적극성을 보여준다. 블로그 포스트 댓글에 반응하는 것은 지체하던 기자들이 트위터 반응에는 즉각적인 것은 이채롭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뉴스룸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자명하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뉴스 수용자들과 친밀감을 증진한다는 점이다.


친밀감은 기사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고 신뢰도를 높인다. 기자 개인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진다. 소통의 횟수가 증대할수록 뉴스룸과 기자들의 행동양식도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뉴스 수용자들과 직접 만나는데 거리낌이 없어진다. 이렇게 일단 기자들이 트위터를 하는 것은 시장과 접점을 맺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조직적으로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어떤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좋은 정보를 수집하고 좋은 네트워크를 맺는다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뉴스룸 안에서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가령 소셜 미디어팀이 만들어져서 여기서 기사거리를 발굴, 신속히 취재하거나 트위터 참여자들과 어울리는(working together) 것을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

일부 국내 언론인들 중에는 트위터 참여자들과 공동으로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수확이 커지면서 많은 기자들이 지난 수개월새 트위터로 들어온 것만 봐도 그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

트위터에서 만난 많은 기자들은 유명 인사나 일정한 교양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예상되는 블로거들과 상당한 교분을 시도하고 있다.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사실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뉴스룸이 해야 할 일은 정보의 제공과 전달이 아니라 시장 수용자들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의 조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트위터 저널리즘은 뉴스의 유통이라는 측면이 아니라 뉴스룸 및 기자들과의 교감이라는 것으로 해석될 필요가 있다. 이미 친근감을 높인 TV 뉴스 앵커도 나왔고, 보도국장도 있다.

즉,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뉴스룸에게 주는 교훈은 첫째, 뉴스룸은 더 많이 수용자들과 만나야 한다 둘째, 기자들은 수용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셋째, 이렇게 확보한 사람들을 네트워크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국내 출시가 확정된 아이폰 단말기도 시사점은 적지 않다.

아이폰은 스마트폰 중의 하나지만 시장에 주는 상징적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단말기의 출시를 기다리는 얼리 어답터들이 뉴스룸에게도 기사거리 못지 않은 충격파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출시됐던 모바일에서 뉴스를 보는 이용률이 극히 저조했고, 뉴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형성된 시장은 뉴스룸의 대응을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다.

또 모바일 뉴스 시장이 국내에서도 활성화할지 예측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가 유료 서비스를 준비중인 모바일 시장조차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위시한 스마트폰 기반의 뉴스는 전통미디어 뉴스룸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용자들이 모바일 뉴스에 접점을 맺고 있으며 이 시장의 잠재력은 높기 때문이다.

비록 신문, 방송 등이 포털에 뉴스를 사실상 공짜로 제공하면서 인터넷 유통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긴 선례는 있지만 아이폰이 몰고올 모바일 유통시장은 좀더 뉴스 수용자와 언론사 뉴스룸과의 관계를 극적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언론사 중 전자신문, 노컷뉴스, ZDnet 등은 일찌감치 아이팟터치로 뉴스를 제공 중이다. 이들 언론사는 전문 기업을 통해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마쳤다.

물론 이 뉴스 서비스를 통해 언론사들이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대체재가 많고 경쟁 단말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뉴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퀄리티 콘텐츠와 결제 편리성이 중요하다.

유료화인가 아니면 무료-광고 모델인가 논란 속에도 일부 유력지들이 뉴스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끈다.

일단 국내의 경우 업계의 공동대응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에 뛰어들려는 포털사업자와의 경쟁도 힘겨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털을 비롯한 뉴스 유통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언론사는 모바일 뉴스 시장을 고려해 첫째, 모바일 뉴스 이용자에 대한 니즈 파악 둘째, 이 결과를 토대로 한 별도의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 셋째, 모바일 전담조직 육성 등의 승부처를 잘 헤아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뉴스 시장은 언론사 뉴스룸과 경영진의 집중과 선택이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아직 불투명한 시장에 대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래지향적 실행을 하기 위해선 전담조직, 전문가, 뉴스룸의 역량 재배치가 선행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뉴스룸이 모바일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이다. 기사를 단순히 전재하는 것이 아니라 재가공하고 전문화하는 손길이 필수적임을 깨닫고 실행에 옮기는 일이 필요하다.

아직 해외 모바일 뉴스 시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이르지만 언론사들이 앞다퉈 투자하고 뉴스 수용자들의 니즈와 가까워지는 실행에 옮겼다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는 시장은 가만히 기다려선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만한 투자와 성의를 보일 때 수용자들도 지갑을 여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트위터나 아이폰은 뉴스룸의 변화를 촉진하는 재료로 쓰여져야 할 것이다.

즉, 혁신의 매개가 되는 서비스와 단말기들을 어떻게 껴안느냐 여부가 뉴스룸 미래 경쟁력의 평가를 바꿔 놓을 것이란 명제를 잊어선 안된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다른 그 무엇보다 더 많은 소통과 더 많은 실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할만하다.

덧글. 기자협회보 온앤오프(43)

뉴스콘텐츠의 재설계II-뉴스, 테크놀러지, SNS

Online_journalism 2009.02.13 12: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언론사가 인터넷에 제공하는 뉴스는 어떤 점이 달라야 할까? 속도 경쟁은 통신사나 지역 블로거들을 따라잡기 어렵게 됐다. 자연재해, 전쟁과 테러를 직접 보고 들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올리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뉴스룸 종사자들의 가치가 발견되지 않는 웹 뉴스는 그야말로 존재감이 없다. 똑같은 스트레이트 뉴스는 수많은 경쟁자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뉴스 소스들을 이기기 어렵다.

한 가지 예를 들면 국내 인터넷 뉴스유통시장을 지배하는 네이버가 선보인 뉴스캐스트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언론사 뉴스룸과 그 종사자들을 부끄럽게 한다.

첫째, 차별화한 뉴스의 부재다. 예를 들면 연예인과 경기결과를 다루는 기사다. 다른 시각과 포맷을 제공하는 언론사가 눈에 띄지 않는게 현실이다.

둘째, 이용자들의 로열티보다는 양적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웹 비즈니스의 한계상 이용자 규모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현재의 양상이라면 언론사로 유입되는 이용자의 대부분은 허수다.

그럼에도 언론사들은 경쟁매체와의 트래픽 싸움으로 요란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수준 있는 뉴스를 기대하는 이용자와 시장의 바람은 온데간데 없다.

2009/02/03 - [Online_journalism] - 디지털뉴스룸과 기자의 미래
2009/02/02 - [Online_journalism] - CNN.com의 성찰:뉴스 사이트를 어떻게 할 것인가
2009/01/29 - [Online_journalism] - "뉴스캐스트가 언론사 뉴스룸 한계 보여줘"
2009/01/02 - [Online_journalism] - 뉴스 콘텐츠의 재설계(1)
2008/10/30 - [Online_journalism] - 국내 통합뉴스룸 재설계의 방향
2008/10/30 - [Online_journalism] - 국내 통합뉴스룸 재설계의 방향

물론 웹 뉴스에 대한 투자가 수익으로 직결되지 않는 현실적 걸림돌이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다른 매체와 똑같은 승부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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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가 론칭한 ‘조엔’. 편집국 기자들과 온라인 기획자들이 힘을 합쳤다  
 
일부 언론사에서 나름대로 분투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지난 11일 론칭한 엔터테인먼트 뉴스 채널 '조엔(CHO-EN)'은 편집국 기자들의 열정이 밴 것으로 기존 온라인 뉴스룸의 연예뉴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오래도록 대중문화 기사를 써온 편집국 기자들이 자신의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중 스타 필진도 확보하고 심층 뉴스라는데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와 관련 디지틀조선일보 관계자는 "온라인 컨셉트로 설계됐다"면서 오프라인 관점이 탈색돼 있음을 강조했다.

더구나 오프라인 기자가 웹 뉴스 채널의 편집장을 맡은 것은 해외 신문의 온라인 에디터 겸직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인상적이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투자규모가 적은 중소규모 신문들 중 서울신문의 의지도 남다르다. 인터넷과 지면을 함께 고려한 기획 시리즈를 온라인뉴스룸이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초 서울신문이 선보인 온오프라인
공동기획 연재물은 특파원까지 활용하는가 하면 영상 서비스까지 곁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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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의 기획 시리즈. 온라인뉴스룸의 열정에서 출발했다  
 
온라인뉴스부 관계자는 “편집국과 사전 협의를 통해 진행하게 됐다”면서 “파리 특파원이 영국에 건너가 동영상 취재까지 하는 등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기자들도 온라인 뉴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부 소속 기자들이 2주일에 1회 ‘뉴스다큐 시선’이란 제목의 영상 서비스를 론칭한 것은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이같은 접근에서 주목할 점은 편집국내 고참 기자들의 참여다. 그동안 뒷짐만 진 채 웹 뉴스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던 이들이 온라인 뉴스 수준 제고에 나선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처럼 뉴스룸에서 웹 뉴스의 질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는 것은 분명 과거의 맹목적인 뉴스 속도전, 무분별한 영상 서비스와는 전혀 맥락이 다른 새로운 접근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짚어볼 점이 몇 가지 있다. 웹 뉴스 기획은 인터넷 그 자체를 염두에 두는 것이긴 하지만 오프라인과의 연계도 감안해야 하고 특히 뉴스룸의 역량을 따져봐야 한다.

첫째, 서비스의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새로운 웹 뉴스 서비스를 왜 하는가에 대한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트래픽이 목적인가, 아니면 브랜드에 대한 장기적 접근인지 결론이 필요하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후 늘어난 방문자수가 언론사 광고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부 언론사도 있지만 그 성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따라서 새로운 뉴스 서비스 기획이 뉴스룸 종사자들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단지 ‘트래픽=수익’이라는 도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다.

모든 웹 뉴스 기획은 기자들이 확보한 전문성을 통해 시장내 ‘지명도’와 ‘비중’을 넓히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그것은 뉴스룸의 블로그 채널 더 나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계하는 일로 다뤄져야 한다.

둘째, 온라인 뉴스룸은 이것을 역동적으로 디자인하는 부분을 맡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뉴스 서비스에 테크놀러지를 적절히 개입하는 일이다. 이것이 없는 웹 뉴스 기획은 무의미하다.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론칭한 '
타임스페이스(TimeSpace)'는 인터랙티브 맵을 활용한 뉴스 스토리텔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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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포스트의 타임스페이스. 테크놀러지와 뉴스는 결합돼야만 한다  
 
이용자들이 세계지도 위에 표시된 다양한 기사 관련 버튼을 클릭하면 그 지역(국가) 지도 상으로 이동하게 되고, 다시 그 지도 위에는 구체적인 지역과 뉴스를 연계해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맵과 위치 태그를 결합한 '타임스페이스'는 한 마디로 워싱턴포스트디지털이 보유한 수준 높은 구현 기술로 이미 몇 차례 선거 관련 뉴스에서도 완벽히 적용된 바 있다.

이런 서비스는 뉴스 이용자들의 정보 접근과 관심도를 끌어올려 사이트 체류시간은 물론이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뉴스 아트(art)에 해당한다.

웹 뉴스를 어떻게 펼쳐 보이느냐에 따라 똑같은 기사라도 전혀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부의 기사 소스가 부족하더라도 제휴 통신사, 네트워크상의 블로그 등 다양한 뉴스 소스들을 연결하는 등 개방형 설계다.

셋째, 개방형 설계에서 결정적인 것은 뉴스룸의 인적 풀(pool)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사실 웹 뉴스 기획의 전부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품는 것에서 출발하고 마무리된다.

최근 트렌드에서 나타나는 커뮤니티 기반의 뉴스 서비스와 웹 사이트 구축은 이른바 네트워크 미디어 세계에 어떻게 편입하느냐는 것과 직결된다. 지역기반의 NGO사이트와 활동가들은 물론이고 파워 블로거들은 좋은 파트너들이다.

이를테면 산업부(IT부) 기자들이 접촉한 경험이 있는 유수의 기업과 그 관계자들의 지도를 설계하고 이들이 가진 정보(information), 상품(products)과 그것의 리뷰를 담은 평론가들-블로거들을 합치는 것이다.

여기서 준비된 테크놀러지는 빛을 발한다. 다양한 태그들과 연동된 검색 엔진, 인터랙티브 맵, 이미지 및 비디오 플레이어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시장을 지배하는 전문 기자들(specialist)의 멀티 플레이다. 네트워크의 인맥을 관리하고 기술을 통제하며 미적 감각을 발휘하는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협업이다.

따라서 웹 뉴스 서비스의 설계는 시장과 뉴스룸 여건을 고려한 뒤 서비스의 가치와 지위를 결정하고, 웹 테크놀러지를 삽입한데 이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접점을 확보하는 ABC가 담보돼야 한다.

그동안 국내 뉴스룸이 이러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마이뉴스 시민참여저널리즘에 자극받아 주요 언론사들이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기자단을 유치하거나 ‘블로그’ 채널을 만든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것이 무위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기획 그 자체의 오류라기 보다는 매체력과 매체의 시장내 가치에 대한 오판에서 기인한다.

사실상 모든 언론사들이 소셜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지만 주요 언론사들의 성과는 지지부진하다.

그것은 웹 뉴스와 그 서비스가 철저한 정보 검증, 특히 저널리즘의 평가로 걸러진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내에서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도를 확보하지 못한 언론사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획한다는 것은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다.

웹 뉴스 기획의 정점은 바로 매체의 가치를 철저히 검증하고 고급 저널리즘으로 접근하는 데서 발휘된다. 또한 그것은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킨 매체에게 더 많은 과실을 돌려줄 기회를 갖는다.

언론시장 좁게는 웹 생태계의 독과점, 쏠림이 문제라기보다는 치열한 산고 끝에 마련된 웹 뉴스 기획의 건강성을 위협하는 국내 저널리즘의 취약성이 더 심각한 문제이다.

시장과 이용자들을 상대로 한 뉴스룸의 성찰과 투명한 소통이 시작돼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 뉴스콘텐츠의 재설계(III)에서는 온오프라인 뉴스룸 내부 종사자들의 협업단계 등 웹 뉴스 기획의 구체적 방법론을 살펴 봅니다.

출처. 기자협회보 온앤오프(38)
 

다음, 뉴스페이지내 광고매출 배분한다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08.07.28 10:2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모바일 풀브라우징 서비스, 성공 가능할까

뉴미디어 2008.07.01 09:3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3.5세대(G) 이동통신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유선인터넷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Full Browsing)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풀브라우징이란 모바일 무선인터넷에서도 일반 인터넷 사이트와 동일한 형태로 문서와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PC의 '익스플로러' 등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웹 사이트를 보는 것처럼 모바일 전용 브라우저를 사용한다.

HSDPA, Wibro 등 데이터 전송을 개선하는 네트워크 성능은 고도화하고 있지만 뚜렷한 킬러 앱(Killer Application)이 부상하고 있지 않던 이동통신시장이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반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화상 통화라는 3세대 킬러 앱을 대신하는 차세대 서비스라는 평가를 훨씬 넘어서 특별한 시장 창출의 기대치가 높다.

기존의 모바일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왑(WAP) 방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비싼 데이터 요금 및 정보 이용료, 부족한 콘텐츠, 불편한UI 등으로 정체 상태였다. 게다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해온 네이트(SKT), 매직앤(KTF), 이지아이(LGT) 등 대표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자사가 구성한 콘텐츠에만 접근할 수 있는 등 한계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 4월 초 출시한 LG텔레콤 브랜드 ‘오즈(OZ)’의 웹 서핑은 PC상 인터넷 환경처럼 고해상도, 넓은 화면, 터치 스크린과 함께 편리한 UI를 제시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핫키, 시작메뉴 등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에 쉽고 빠르게 접속할 수 있다. 또 동영상 사이트 재생, 플래시나 액티브X의 구현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PC 수준에 근접한다.

이와 함께 웹 상에 존재하는 첨부 파일의 다운로드 및 업로드, 바로 보기 등을 지원한다. 이때 대용량 파일은 단말기의 메모리 사양으로 파일 뷰어시 한 페이지씩 열어 보는 형태를 취한다. 이러한 기능을 포함 모바일 인터넷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월 6,000원)로 인해 풀브라우징 서비스의 인기몰이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서비스 개시 2개월만에 17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 기존 영상통화 중심의 데이터 서비스를 새로운 양상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LG텔레콤의 OZ 서비스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보이던 국내 이동통신시장 1위 기업인 SK텔레콤이 부랴부랴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적극 마케팅하고 나선 것도 상황 변화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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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웹(SKT), 모바일웹서핑(KTF), 웹서핑(LGT) 등 각 사업자별로 서로 다른 풀브라우징 서비스 명을 갖고 있다. 삼성 햅틱, LG 뷰티2 등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탑재되는 단말기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뒤늦게 3G 시장에 나온 LGT의 오즈폰이 인기를 모으자 영상통화 단말기에 치중하던 3G 시장 1위 기업인 KTF까지 6월 중순 풀브라우징 전용 단말기를 내놓았다.

풀브라우징, 터치 스크린 등 데이터 통화 시대의 주류 단말기 트렌드를 인지한 이동통신사업자의 움직임이 분주한 것이다.

이와 관련 LG경제연구원 한승진 책임연구원은 ‘풀브라우징, 통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라는 보고서에서 “휴대폰을 통한 자유로운 인터넷 접근은 소비자의 니즈를 자극, 포화상태의 이동통신시장 상황을 타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이메일 솔루션을 탑재한 RIM사의 블랙베리 단말, 애플의 아이튠(iTune) 서비스와 연계한 아이팟(iPod)은 모바일과 인터넷 접목의 대표 사례다.

풀브라우저의 경우는 글로벌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T-mobile)이 지난 2005년 10월 ‘Web ‘N’ walk’ 서비스로 상용화의 첫 걸음을 뗐다. 최근에는 구글 오픈플랫폼 안드로이드(Android)를 탑재한 모바일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네트워크 및 모바일의 빠른 기술적 진화가 풀브라우징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면서 “음성에서 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을 촉진하고, 단말 차원의 유무선 통합에서 네트워크 차원의 유무선 통합으로 전개돼 인터넷 소비자를 무선과 이동 고객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즉, 풀브라우징이 2006년부터 등장한 모바일 웹2.0 시대의 주역이 되는 셈이다. 모바일 웹2.0이란 정액제 기반의 저렴한 고속 무선망 환경에서 웹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교환하면서 웹 서비스를 이용한 매쉬업(mash up)을 가능케 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매쉬업은 구글 맵 API 공개 이후 모바일에 구글 지도와 위성사진을 볼 수 있게 된 애플 아이폰(iPhone)처럼 새로운 응용 서비스를 통칭한다. 또 포털사이트 검색 서비스처럼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모바일에 연계할 수 있다. 아마존 같은 도서 정보를 모바일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모바일 검색 및 광고 시장을 확대, 스마트폰, 웹폰 등 단말기 시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모바일 RFID, UCC 등의 가능성도 끌어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종홍 선임연구원은 ‘모바일 웹2.0과 모바일OK 표준화’ 보고서에서 “여전히 풀브라우징이 유선 인터넷 콘텐츠를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풀브라우징을 통한 유선 인터넷 데이터 접근은 모바일 단말의 활용을 높이고 전체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0여년전 유선 환경에서 폐쇄적 사업모델을 유지하다 개방형 인터넷 서비스에 의해 밀려난 PC통신 서비스를 상기시킨다. 전 연구원은 “풀브라우징 같은 모바일 웹2.0은 가입자 중심의 폐쇄적 수익모델을 통신사업자가 독점하는 모델에서 모바일 브로드밴드 환경에 맞게 소비자 중심의 개방형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풀브라우징 서비스 역시 모바일 검색과 광고, 매쉬업, 모바일SNS 등 모바일 웹2.0 환경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기술요소들의 표준화 측면을 중요하게 대두시킨다. 새로운 모바일 패러다임은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을 통합하는 플랫폼 기술에 기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용자 참여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등 모바일을 둘러싼 협력관계와 개방적 생태계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포털사이트 등 웹 기반의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자가 상생의 시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풀브라우징 서비스의 성패도 이들이 함께 만드는 환경의 특성에 따라 성장 속도와 한계가 달려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풀브라우저의 폭발력은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기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자들이 킬러 서비스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 포털사업자도 또 하나의 사용자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위해 추가적인 개발 부담을 해야 하고, 콘텐츠 사업자도 최적화한 서비스 툴을 만드는 등 아낌없는 공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풀브라우징을 경험한 사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조속히 보완해야 한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공유하는 소비자로 기존 유선 인터넷 시장과 이동통신 가입자와도 다른 특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을 어떻게 만족시키느냐에 따라서 풀브라우징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것을 종합하면 속도, 편의성, 접근성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속도는 화면 표시 시간이 대체로 느린 편이다. LG텔레콤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초기화면 기준 로딩 시간이 10초대 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풀브라우저 최초 탑재 시점 대비 2분의 1 이상 향상된 것이지만 타 브라우저 대비 빠른 브라우징 속도의 기대치는 그 만큼 높아져 있다. 또 줌 기능을 통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경우도 화면 표시 시간이 지연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3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제공하고 있지만 유선인터넷 환경과 다른 경험치를 준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마우스 이동, 링크 선택 등 키 조작의 어려움도 수반된다. 지난 5월 K모바일이 주최한 ‘모바일 풀브라우징 성공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LG텔레콤 양장모 차장은 “CPU나 메모리 등 모바일 단말 사양을 높이고 불편한 입력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브X, 플래시 버전 등의 문제로 동영상 등 미지원되는 콘텐츠도 시장내 이해관계자들과 조율하면서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햅틱폰은 음향 청취가 불가능하고 뷰티2폰은 유튜브(YouTube)에서 플래시 동영상 재생 구현이 어려운 현실은 풀브라우징 서비스의 가능성을 퇴색시키고 있다.

일단 가능하다면 일반 PC상의 웹 페이지를 그대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지만 구현이 어려운 기술적 부분들은 인터넷 기업의 조정 역할이 중요한 만큼 사이트 경량화를 비롯 웹 페이지 표준 정착을 함께 풀어가자는 취지다. 

이에 대해 모바일 서비스 환경 표준화 작업의 일환인 ‘모바일OK’를 추진 중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웹 페이지 직접 구현보다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쪽이다. 일부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들도 모바일 단말기가 LCD 사이즈와 해상도 등이 현재 사양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웹 사이트 그대로 구현은 불가능하다”고 동조한다.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포털사업자는 일단 모바일 기반 전용 서비스 기반과 일반 웹 페이지 최적화 등 당장에는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할 수밖에 없다.

다만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자연스럽게 풀브라우저로 집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컨버전스사업팀 모바일파트 금동우 파트장은 “2~3년간은 WAP 방식과 풀브라우저가 공존할 것으로 보지만 미래 시장을 고려할 때 후자쪽에 더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모바일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시장내 정착하기 위한 제반 투자는 필연적으로 단말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소비자들도 당분간 풀브라우저 내장폰이 고가 프리미엄 폰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풀브라우징 대중화를 전략으로 채택한 LG텔레콤은 기존 단말기 대비 10~20만원 이상 저가로 책정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문제는 풀브라우징 서비스의 수익성 논란과도 잇닿아 있다. SK텔레콤 브라우저 기획담당 김면중 매니저는 “데이터 통화료 이외에 새로운 수익모델이 있을지 불투명하다”면서 “모바일 시장 내 이해관계자들과 협업 개방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사실 LG텔레콤이 풀브라우징 서비스 가입자를 늘렸지만 구체적인 수익모델 제시로 전개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로아(ROA)그룹 윤정호 애널리스트는 “풀브라우징 서비스인지 단말기 자체에 대한 호감인지 불명확하지만 아이폰을 미국 시장에 독점 공급한 AT&T의 데이터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면서 “풀브라우징 서비스 탑재가 SMS나 이메일 등 기존 데이터 사용 패턴을 변화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모바일 풀브라우징 서비스는 지난 2004년 텍스트 기반 WAP 서비스에서 동적인 표현이 가능한 브라우저를 통해 진화한 것으로 5년여 안팎의 과정을 거쳤다. 인프라웨어 김경남 연구소장은 “향후 수년 내에 모바일 환경에 맞는 웹 어플리케이션, 위젯 등을 지원하는 모바일 웹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의 모바일 웹 브라우저는 어떤 단말기 환경에서도 웹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모바일 시장의 로드맵에서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의 폐쇄적인 서비스 환경이 경쟁력을 유지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전체 모바일 시장의 성장 열쇠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해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력과 투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행하는 미디어퓨처 7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작성 시점이 6월 초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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