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대중17 지식대중이 주도하는 저널리즘 지난 5월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를 두고 민주주의의 질적 성장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소통하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들이 참여 민주주의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으로 소통과 콘텐츠에 대한 경험을 쌓은 지식대중의 규모가 커진 한국사회의 새로운 흐름에서 출발했다. 지식대중은 일반적으로 평균 이상의 학력과 정보 습득력, 정보 표현력을 드러내면서 ‘지식의 대중화’를 이끌며 강력한 집단적 파워를 갖게 된 이들이다. 이들은 세 가지의 행동 특징을 보인다. 첫째, 네트워크의 활용이다. 블로그를 개설한다거나 관심사를 공유할만한 카페나 클럽을 찾아 커뮤니티 구성원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많은 정보들 중에서 자신들이 찾는 정보를 확보한다. 뿐만 아니라 더.. 2008. 7. 2. 블로그, 포털 부상과 전통 미디어의 역할 언론인권센터(이사장 안병찬)는 26일 ‘촛불에 나타난 1인미디어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송경재 경희대 교수의 사회로, 민경배 교수와 촛불집회 인터넷 생방송을 했던 '라쿤'이 발제를 맡는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해 발언할 내용들을 정리해 아래에 포스팅한다. 한편 언론인권센터는 이달 초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1인미디어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1인미디어지킴이’ 블로그도 개설했다. 두달여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는 1인 미디어의 지위 부상과 포털사이트의 여론 집약이라는 점에서 전통매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블로거가 각종 미디어 첨단 장비를 동원해 현장을 누비며 콘텐츠를 쏟아낸 것은 기자들을 대체한 것이나 다름없고, 국민여론을 효과적.. 2008. 6. 24. "인터넷은 통제 대상 아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 정부 부처 일각에서 인터넷 규제 정책이 마련되고 있다. 촛불집회를 '결의'하고 '중계'한 인터넷에 피해의식이 쌓인 정부의 '과잉통제'라는 비판 못지 않게 부정확한 정보로 명예훼손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양산되고 있어 적정한 제어는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국가의 인터넷 규제 논란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라는 점에서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참여정부 당시에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제한적 본인 확인제, 정보통신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빈번한 게시물 삭제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러나 이명박 출범 이후 포털사이트는 물론이고 인터넷 전반에 ‘규제 칼날’이 예고돼 있다는 점에서 사뭇 다른 양상이다. 우선 대포털 공세가 전방위적이다. 5월초 공정거래위윈회가 NHN을 시장지배.. 2008. 6. 18. "기자사회부터 총체적 자성해야"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 기자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조치는 언론의 취재행위를 극도로 제한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언론탄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것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미진한 정보공개법 개정, 전자브리핑제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참여정부 초기 개방형 브리핑제 등 언론대응 시스템 도입 당시에도 언론사들과 미묘한 갈등은 계속돼 왔다.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상에서 정권과 언론, 기자사회와의 갈등의 골을 깊게 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대선주자를 비롯 정치권 그리고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논평을 해온 언론사와 언론운동단체들도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를 성토하고 있다. '언론'과 행정부.. 2007. 5. 25. 전환점에 선 포털 사업자 포털사이트는 공공성이 높은 방대한 정보를 구축해왔다. 인물정보와 사전류 서비스는 대표적이다. 이같은 아카이브는 학술논문, 지도, 교통, 날씨 류의 서비스처럼 학제적 영역은 물론이고 생활상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전 연령대를 커버하는 교육 콘텐츠, 행정 콘텐츠(민원 등), 금융 콘텐츠, 의료 콘텐츠 등은 주력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쇼핑, 음악,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VOD) 채널은 오락성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포털사이트의 중요한 서비스는 뉴스와 이용자 참여 콘텐츠(UCC) 채널이다. 뉴스와 이용자 참여 콘텐츠의 공통적 특징은 매일 업데이트된다는 것이고 오락성과 정보성을 함께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 서비스는 포털사이트가 확보해 놓은 여타 정보의 정적인 특성과 .. 2007. 3. 27. '월드컵 올인'-지식대중이 검증해야 한다 '월드컵 올인' 한국 사회가 미쳐가고 있다. 모든 미디어가 '월드컵' 콘텐츠를 폭격처럼 퍼붓고 있다. 서울 광화문은 대형 빌딩들이 내건 월드컵 걸개 그림으로 월드컵 개최국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신문, 방송은 물론이고 포털사이트, DMB 등 뉴미디어 영역에서도 월드컵은 제 철을 만난듯 거침없다. 이 월드컵 콘텐츠는 지난 3월 이후 더욱 폭발적으로 늘었다. 특히 방송사들은 D-100을 기점으로 월드컵 관련 소식을 대폭 늘렸다. 현재는 방송 3사가 독일 현지에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가장 많은 기자와 엔지니어들을 보낸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정보를 만들어내는 콘텐츠 기업인 신문, TV가 월드컵 콘텐츠 이외의 것에 주목하지 않는 것은 어마어마한 광고 시장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수백억원을 들여 .. 2006. 6. 7.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