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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63

트위터 변주곡, 화음인가 소음인가 트위터는 간편한 이야기 장치다. 140자 이내로 글을 쓰면 된다. 딱히 주제가 정해진 것도 아니다. '나'의 생각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무엇이든 상관없다. 누가 듣든 대꾸하든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일체의 간섭과 참견이 없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좋은 관계와 나쁜 관계가 있다. 이들간에는 복잡하게 얽힌 관계들에 의해 설득과 타협이라는 과제가 늘 따라 붙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이야기를 해야 할 때도 있고 들어야 할 때도 있다. 억지로 소통에 매달리는 것이다. 반면 트위터는 개인이 쓴 글이나 공개한 이력(bio)으로 미리 짐작할 수 있다. 좋지 않은 관계가 예측되는 사람은 친구를 맺지 않으면(unfollow, block) 된다. 미리 이야기 시장의 정화가 이뤄져 긴장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 .. 2010. 9. 3.
소셜 미디어와 올드 미디어는 상호보완 모델 찾아야 우선 오마이뉴스 세계시민기자포럼 행사에 매년 초대받으면서 이 매체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드 미디어-주류 미디어의 기자로서 지난 10여년간 오마이뉴스의 드라마틱한 도전과 좌절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성과물들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오마이뉴스를 비판하는 독자들은 한국적인 정치상황이라는 조건에 가두어 두려고 하지만 그것은 지금까지 오마이뉴스에 쌓인 뉴스, 시민기자들의 혁혁한 참여, 그리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고려할 때 정중하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은 평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포럼에서 좋은 발제문들을 잘 경청했습니다. 퓰리처상에 빛나는 셰리 핑크 기자, 펜실베니아주립대 강인규 교수님 그리고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님의 말씀은 결국 이제 저널리즘은 특정한 그룹에 .. 2010. 7. 9.
표현의 자유와 소셜미디어 규제 논의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일부 언론사는 지금까지도 국민-시민의 것이 아닌 언론사를 위한 표현의 자유로 그 의미를 축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사는 미디어 수용자를 발행부수나 시청률처럼 계량화하는 수치로만 표시되길 원하지 그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참여 행위의 주인공으로서 일상적-정기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아서이다. 가령 공익에 대한 논의 - 선거이슈에 대해 언론사는 더 많이 그리고 독점적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길 원한다. 하지만 선거를 포함해 공익에 대한 논의를 시민이 주도할수록 언론은 자신들의 영향력이 급감할 수 있음을 경계하게 된다.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상황은 미묘해진다. 웹2.0과 같은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언론은 미디어.. 2010. 5. 25.
언론사의 소셜미디어 전략 주요 언론사 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간 결합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치뉴스로 명성을 구가하는 인터넷 신문 의 ‘소셜뉴스(social news)'는 지난 16일 공개됐다. 의 간단한 가입절차(이메일 등)를 거친 뒤 페이스북 버튼이나 트위터 버튼을 누르면 뉴스를 각 소셜네트워크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 계정과 연결을 허용할 경우 페이스북의 친구 및 정보를 에 가져올 수 있고, 의 콘텐츠를 페이스북 공간(wall)에 게시할 수 있는 형식이다. 물론 스텔스(stealth) 버튼을 누르면 활동상이 노출되지 않는다. 댓글도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연계돼 있다. 댓글을 남기고 버튼만 누르면 해당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포스팅된다. 특히 아이폰 어플리케이.. 2010. 5. 4.
소셜 네트워크와 언론사 뉴스룸 국내외 뉴스룸에서 본격적으로 소셜 미디어 전담자를 두기 시작한 지도 3~4년이 넘었다. 이들은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이나 이슈를 파악하기도 하고 소셜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2008년 4월 뉴스룸 통합을 성공적으로 전개해온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이 독자의 댓글과 커뮤니티를 전담하는 새로운 직책을 마련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11월 소셜 미디어 에디터를 선임한 BBC는 정보의 수렴 창구로서, 또 스토리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이 요구되는 협력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해하는 산실 역할을 맡았다. 직책 신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뉴스 생산과 유통에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3월 하순부터 미국 ABC는 트위터를 통해 라이브 서비스를 전달하고 .. 2010. 4. 9.
트위터가 저널리즘을 바꿀 수 있을까 140자 내의 소통 채널 트위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트위터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아무래도 작은 사이즈의 휴대 단말기와 인터페이스가 비슷한 구조로 소통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을 꼽을 수 있겠다. 또 정치인, 대중 스타를 비롯 전통매체 기자들까지 그동안 일반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꺼리던 부류들의 가담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더구나 블로그와는 다르게 글로벌한 네트워크가 용이하다는 점도 거든다. 무엇보다 기자들은 트위터를 활용하면서 소통에 눈을 뜨고 새로운 취재 환경 확보에 나서고 있다. 취재소스를 얻는 소극적인 태도에서부터 아젠다를 만들어내고 참여저널리즘을 촉진하는 적극적인 참여도 이뤄지고 있다.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뉴스룸도 등장하고 있다. 속보를 전하거나 뉴스.. 2010.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