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덕여왕의 주인공 미실(위)이 연기할 때마다 나왔던 배경음악은 미실의 캐릭터, 장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 주인공 독고진이 차고 나왔던 시계엔 CG가 입혀졌다. 드라마에서 불가능한 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CG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드라마를 빛나게 하는 요인은 많다. 스타 배우, 흥미진진 스토리, 충격적인 반전! 하지만 요즘 드라마 속에서 그 무엇보다 커다란 역할을 하는 요소가 있었으니- 바로 드라마 속, 배경음악과 컴퓨터그래픽! 드라마는 끝났어도, 명장면의 감동을 되새기게 하는 건 배경음악~ 그리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CG 또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이젠 이들이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배경음악과 CG는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드라마를 든든히 뒷받침해주고 있는 배경음악과 CG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Q. 과거부터 현재에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꼽을만한 드라마와 음악을 몇 가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A. 1971년~1989년까지 최고 장수 드라마인 <수사반장>의 주제곡(시그널), 1980년~2002년까지 방영된 농촌드라마 <전원일기> 시그널은 지금도 들으면 드라마와 출연배우들을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인상 깊은 배경음악이었습니다. 또 1992년 인기 드라마 <질투>에서 유승범 씨가 부른 <질투>, 2000년대 들어서는 2003~2004년 국민 드라마 칭호를 받은 <대장금> 주제곡인 <오나라>나 2009년 화제작이던 <선덕여왕> OST 중에 미실 테마곡이 생각납니다.

Q. 드라마에서
배경음악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배경음악이란 내용에 맞춰서 내보내는 음악입니다. 상황이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각인시킵니다. 즐거운 건 더 즐겁고, 슬픈 건 더 슬프게 하죠. 또 인물을 설정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제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도 효과적인 수단이 됩니다. 드라마 시청자들의 감정 몰입을 돕습니다.

Q. 과거 드라마 속 배경음악들은 어땠나요?(기존 음악을 그대로 사용한다거나 / 보조 역할 정도 등)

A. 장면별, 주인공별로 다양한 음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효과음이 많았죠. 또 대체로 한 곡을 대표 테마로 반복해서 썼죠. 특히 창작곡보다는 팝송, 클래식 등 기존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조금 편곡하거나 차용해서 쓰기도 했죠. 이러다보니 드라마 배경음악은 제작진이나 시청자 입장에서 대접을 받기 어려웠지요.

Q. 그렇다면 과거에 견주어 보았을 때, 현재
달라진 드라마 OST의 위상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톱 가수들의 OST 참여 / 음원 차트 휩쓰는 드라마 배경음악,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음악시장의 블루칩, 사전 기획 및 음악 작업 / 계속적인 배경음악 업데이트 등)

A. 우선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본이 45%라며 음악이 55%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당연히 투자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동기획, 공동제작은 물론이고 인기가수들이 앞다퉈 참여하고 있고요. 음원 차트에 드라마 배경음악이 상위권에 등록되는 건 일반적이죠. 사전 기획에 추후 관리도 이뤄지는 등 배경음악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Q. 위상이 달라진 만큼 하나의 콘텐츠로서도 중요해진 드라마 배경음악!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뭐니뭐니해도 드라마 내용, 주인공과 부합하는 음악을 만드는데 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드라마와 음악이 엇나가서는 안되겠죠. 좀 더 다양한 장르와 형식에 대해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또 달라진 시청패턴을 감안해 모바일 기기, 사용장소 등도 고려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배경음악이 인기가 있다고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제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자칫 드라마 이해를 방해할 수 있거든요. 특히 상업성이 과도해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작품 내용이나 분위기와는 다른 노래들이 일방적으로 삽입된다거나 몰래 베껴 쓰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제작진의 도덕성, 창의성이 요구됩니다.

Q.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 외에 드라마에서도 컴퓨터 그래픽(CG)이 제법 큰 역할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CG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사극(<계백> <짝패> <태왕사신기> 등)의 경우, 로맨틱 코미디 (<커피프린스> <최고의 사랑> 등)의 경우)

A. CG는 비용과 시간을 고려할 때 만들기 어려운 장면을 쉽게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사극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과 전투 장면을 표현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데요. <커피프린스>, <최고의 사랑> 같은 현대극에서도 장면에 CG를 처리해 웃음을 유발하거나 주인공의 심리, 분위기를 묘사했죠. 결국 CG는 드라마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Q. 일각에선 다소 어설픈 컴퓨터 그래픽이 오히려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다는 등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드라마에서 CG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1990년대 초 드라마 <M>에서 주인공의 눈 색깔을 파랗게 하는데 사용된 것이 본격적인 CG 활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제 CG는 드라마에서도 중요한 구성요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CG와 실사의 조화가 없이 무성의하게 만들었을 때 드라마의 전체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드라마 전체의 제작환경을 고려할 때 충분한 시간과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야 작가들의 상상력을 CG가 온전히 보완해주고 드라마의 완성도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할 것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인터뷰를 위해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방송일은 9월 2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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