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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캐스트 함정`에 빠진 언론사

포털사이트 2009.10.23 13:4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미디어오늘 10월21일자. 뉴스캐스트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언론사 뉴스룸의 혁신도 절실한 시점이다.


미디어 비평지
'미디어오늘'에서 뉴스캐스트 관련 질문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다음은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Q. 뉴스캐스트 평가
 
A. 네이버 메인화면 노출에 따른 뉴스 트래픽으로 '광고매출'을 올린 언론사들에게 성찰을 촉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용자들도 언론사와 뉴스를 선별하는 능동적 소비보다는 낚시제목에 유인당하는 수동적 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다.

적어도 언론사가 편집하는 뉴스캐스트는 대부분 연예뉴스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온라인 저널리즘의 왜곡과 파행을 조장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과거보다 더 안정적으로
시장내 영향력을 드라마틱하게 이끌고 있다.  
 
Q. 뉴스캐스트 기본형 확대에 대해선?
 
A. 기본형 언론사가 늘게 되면 노출 빈도가 줄어들고 매출이나 트래픽의 감소로 이어진다. 기존 기본형 언론사들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뉴스캐스트 진입 외에는 딱히 매출기반이 보이지 않는 국내 신문사(인터넷매체 포함)들은 네이버에게 목을 매다는 형국이다. 네이버는 중간에서 힘들다고 하지만 동시에 이것은 '즐거운' 고민 아닌가.
 
기본형 확대를 통해 네이버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언론사들을 줄세우며 시장내 (사회적) 역할은 커지고 뉴스 서비스 경쟁력은 올라간다. 반면 기본형에 참여하는 전체 언론사는 트래픽의 하향 평준화로 득이 없을 뿐 아니라 과잉의 옐로우저널리즘 경쟁으로 결국 독자의 신뢰를 잃어 갈 것이다.
 
Q. 주요 언론사 실무자의 뉴스캐스트 관련 인터뷰한 소감은?

A. 실무자들은 뉴스캐스트 10개월여간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트래픽이 늘면서 때아닌 언론사 순위 경쟁이 치열해져 윗선의 압박으로 시달렸다. 내부여건 때문에 손쉬운 연예뉴스 양산이나 제목장사에 의존해 사회적인 비판을 받기 일쑤였다.
 
언론사의 정체성을 십분 살릴 수 있는 전문화, 차별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내부의 선택과 집중이 뒷받침되지 않아 한계 또한 명백했다. 즉, 실무자들은 독자적인 웹 서비스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뉴스룸 스태프들과의 인식차이로 적잖은 고민이 많았다.
 
내부에서 해답을 찾기 어려워지자 뉴스캐스트 이해득실을 떠나 기본형 언론사 확대 방침엔 우려 목소리가 팽배했다. 아웃링크 방식에는 공감하지만 시장교란이 명백하다는 것이다. 서비스 파행은 불을 보듯 뻔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인데도 언론사 갯수 늘리기만 한다는 것이다.
 
규모와 형편에서 나은 언론사들은 그나마 자사 웹 사이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으나 그렇지 못한 언론사들은 아직도 연예속보 생산에 그치고 있는 등 온라인저널리즘 수준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번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신문 등 군소 매체들은 네이버의 조치를 환영하고 나서 네이버를 둘러싼 언론사간 미묘한 갈등도 점쳐진다.
 
결국 뉴스캐스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또 인터넷 뉴스 유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온라인 저널리즘을 어떤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인가 등 업계 전체, 그리고 개별 언론사 뉴스룸 내부에 만만치 않은 과제가 다시 돌출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와 언론사가 공조해야 할 일도 있고, 언론사 내부에서 풀어야 할 일도 있다. 또 언론사들이 연대해서 전개할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뉴스캐스트 운영주체인 네이버가 기존 제휴평가위나 옴부즈만위(이달말 신설)의 실효적인 활동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이해 관계자들의 중지를 모으는 일도 시급하다.
 
Q. 뉴스캐스트, 온라인뉴스룸 고민
 
A. 뉴스캐스트를 통한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과거 NHN 최휘영 대표는 서비스 관련 사항을 학술연구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오픈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인터넷 뉴스 유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네이버가 자사 서비스의 흐름과 내용을 좀더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업계의 대응방향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공개 부담도 있겠지만 적정 수준을 찾는다면 꽤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뉴스캐스트가 이용자들의 뉴스 선택을 다양하게 유인하고 있는지 언론사들의 어떤 뉴스가 반응을 불러모았는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면 유익할 것이다.
 
뉴스캐스트 개선방안에 대해 언론사 실무자들이 여러 생각들을 하고 있다. 뉴스룸 관계자들과 네이버 실무자간에 자주 만나서 보완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시장과열을 초래해 네이버 줄세우기, 연예뉴스 포화라는 부작용이 개선되지 않는다.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에 역량이 우수한 기자들을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인터넷 뉴스는 속보나 연예, 스포츠 등 연성뉴스의 양산과 같은 양적이고 제한적인 성격을 탈피해야 한다. 상품성을 갖는 전문적이고 특화된 정보로서의 가치가 중요하다. 또 똑같은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제대로 가공해서 전달하는 스토리텔링도 요구된다.
 
양의 경쟁에서 질의 경쟁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자면 인력 재배치, 획기적인 조직혁신은 불가피하다. 네이버나 주요 포털사이트를 매개로 한 속보경쟁, 연예뉴스는 생명력이 짧고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없다.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 포털 경유의 서비스 포지셔닝에서 일정하게 벗어나야 한다. 앞으로는 충성도가 있는 이용자와 스타성을 갖는 기자간의 일대일 다대다 소통의 서비스가 언론사의 품격과 비전을 담보한다.
 
끝으로 뉴스캐스트가 원래부터 목표했던 것도 수준 높은 온라인 저널리즘의 신천지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다. 이용자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 언론사의 수준 있는 뉴스와 편집을 뉴스캐스트를 통해 제시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용자와 시장 이해관계자 모두를 만족시키려면 적어도 현재의 뉴스캐스트 방식, 현재의 언론사 전략으로서는 안된다.
 
네이버가 그것을 인정할 때, 또 언론사가 네이버에게만 책임을 전가하지 않을 때 새로운 뉴스캐스트, 개선된 인터넷 뉴스 전략은 나올 수 있다.

어제 오늘 사이 네이버 뉴스캐스트 기본형으로 들어간 매체와 그렇지 않은 매체 관계자들을 통해 들은 내용을 종합하면 그 선정기준과 과정이 적절치 않다는 의문을 품기에 충분했다.

네이버 제휴평가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는 뉴스캐스트 제휴사 선정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취재해서 포스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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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lm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는 "뉴스캐스트를 통한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에 공감을 합니다. 너무 폐쇄적인 공간에서 주요한 정책들이 결정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2009.10.21 12:06
    • 수레바퀴 수레바퀴  수정/삭제

      NHN이 보유한 뉴스 서비스 관련 데이터는 공신력있는 기관이나 개인이 학술연구, 언론보도 등의 용도로 할때 제한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HN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들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 뉴스 서비스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NHN이 보다 진지하고 객관적인 태도변화가 요구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09.10.21 13:06 신고
  2. 도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런데 글안에 대안이 없네요? 뭔가 부족한...

    초기에 뉴스케스트로 네이버 메인이 오픈된다고 했을 때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우리나라 언론의 수준만 들어났죠.
    언론에서 그렇게 네이버 편집을 욕하더니...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니깐 현실은 시궁창

    하여간 이런 히스토리를 아실것 같은데? 뉴스캐스트를 없에자는 이야기인가요?
    아니면 네이버에게 관련 데이터까지도 모두 까놓고 달라는게 요지인가요?
    (언론에 이런 정보가 들어가면 지금 언론수준에서 스펨광고 천국될듯)

    2009.10.21 20:20
    • 수레바퀴 수레바퀴  수정/삭제

      제 개인 생각보다는 언론사 실무자들의 입장을 전하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현장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포털, 언론사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어서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언론사들이 지금보다 획기적인 관점과 방식으로 온라인뉴스룸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 최소한 네이버(뉴스캐스트)를 떠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생력을 갖춘 언론사가 많이 등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언론사의 현재 여건상 또 뉴스 소비와 온라인 비즈니스 등 시장환경을 고려할 때 그것이 간단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게 '도인'님이 말씀하신대로 '히스토리'잖아요.

      저 역시도 네이버와 같은 뉴스 어그리게이터의 존재와 역할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론사 뉴스룸의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단 것을 말해왔습니다.

      뉴스캐스트 역시 바로 중단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존 언론사의 기득권을 지켜줘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뉴스캐스트가 적어도 언론사간 과열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작동돼서는 안된다는 점, 네이버가 무조건 언론사 갯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그 책임을 다 해야 한다는 점, 예를 들면 뉴스캐스트 운영(모니터링, 심사평가)부터 그 모든 것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뉴스캐스트를 당분간 활용하는 게 불가피한 현실이라면 그것이 그나마 중지를 모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대부분의 언론사 실무자들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끝으로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를 통해 획득되는 데이터 공개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시는데요.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부분들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온라인저널리즘의 발전을 위해 네이버가 제시해줄 수 있는 유용한 원천 정보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뉴스캐스트로 드러난 언론사 온라인 뉴스와 서비스의 수준은 지적하신대로입니다. 그러나 뉴스캐스트가 등장하면서 언론사 온라인 뉴스가 더 기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보시진 않는지요?

      저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방식에 결함이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또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 언론사 뉴스룸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를 보는 출발선상이 다르면 언론사만, '히스토리'만 귀결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인'님.

      2009.10.22 00:09 신고
  3. 도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뉴스캐스트 운영이나 정보의 공유는 사업체의 영영업비밀로 생각한다면
    이런 것들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것이 현재 뉴스서비스 1~3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daum, nate가 모두 뉴스캐스트를 운영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 두 포털의 뉴스 소비가 정말 어마어마 할텐데...
    왜 언론사가 이 포털들에게는 오픈을 요구하지 않는 걸까요?


    일단 다음과 네이트등의 포털은 메인화면 오픈은 생각 자체가 없는 것 같은데...
    네이버 한테만 인터넷 언론의 현실을 성토하는건 문제가 있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텐데요?

    2009.10.22 04:21
    • 수레바퀴 수레바퀴  수정/삭제

      데이터가 영업비밀이라고 보시는 건 일견 타당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서의 댓글에서 말씀드린대로 다른 측면도 있을 거고요. 요구하는 데이터가 무엇인가에 따라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후 다음, 네이트의 주목도도 높아진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휴 언론사 규모나 지금까지의 시장 영향력을 고려할 때 네이버에게'만' 오픈하는 건 어느 정도의 설득력은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네이버가 국내 포털뉴스 유통의 모든 멍에를 다 짊어지고 있는거 같은데요. 그걸 잘 알고 있는 네이버도 그걸 벗어나려고(?) 지난 3~4년 전부터 많은 제안과 실행을 하지 않았는지요?

      어쨌든 포털뉴스보다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성찰과 분발이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방송사업 준비때문에 다들 분주한데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고요.

      시장의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언론사가 플랫폼을 갈아탄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런지 하고 말입니다.

      '소통'에 감사드립니다.

      2009.10.22 08:40 신고
  4. 숲속얘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딴건 몰라도 뉴스캐스트로 인해 네이버 뉴스의 경쟁력이 올라간다는건 말이 안되는것 같네요. 뉴스캐스트는 네이버의 중립성 논란을 불식시킨것 외에 이익이된것은 지표상으로 어떤걸 찾아봐도 없습니다. 권력이라.. 말하는 권력이란 어떤걸 말하는건지요? 단지 줄을 세운다는 것만으로 여론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는건가요 ? 이미 권력이라면 언론사가 가지고 있죠. 전 뉴스캐스트 블라인드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유저중 한명입니다. 네이버 뉴스에서 언론사의 낚시로 클릭을 하긴하지만, 되도록 안봤으면 싶습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영향은 약간은 다른 포탈 뉴스의 상승으로 안갔다고 말하긴 어렵죠. 매일 동물 시체사진이나 내거는 모 신문들 보면.. 기자가 뭐하는 인간인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2009.10.22 09:36
    • 수레바퀴 수레바퀴  수정/삭제

      네이버 지표가 나아진 것이 없는 점이 네이버 뉴스 경쟁력이 올라가지 않은 증거라고 하신다면..글쎄요. 저도 지표로 보여드려야 하는건지...난감하네요.

      다음, 네이트가 뉴스 점유율서 네이버를 앞지르거나 따라왔다고 말씀하시는거 같은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들어가기 위해 그렇게 많은 언론사들이 목을 매달까요? '숲속애기'님과 저는 경쟁력의 범주에 대한 시각차이가 있는거 같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669

      위의 기사 한번 보시죠. 따끈한 금주 기사입니다.

      그리고 언론사가 권력이 있다고 하는데...설마 인터넷 뉴스 유통시장에서 네이버가 휘두르거나 점유한 권력을 묵인하시는건 아니겠지요? 보이지 않는다고 하신다면야 할말 없지만요.

      언론사 뉴스룸 및 뉴스의 수준은 재론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안타까문 마음 뿐 뾰족한 대안은 없군요. 어찌됐든 그게 더 본질적인 부분인 것임에는 공감합니다. 그렇다고 뉴스캐스트가 정당성이나 합목적성을 획득하는건 아니고요.

      말씀하신대로 저널리즘의 수준을 개선하는 보완점이 있지 않을까요? 블라인드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번처럼 숫자 늘리는게 해답은 아닐겁니다. NHN 경영진이나 실무자들 스트레스 줄이려고 뉴스캐스트 언론사 늘려줘선 안되겠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09.10.22 1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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