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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뉴스공급 중단사태 포털뉴스 구조 바꿀 수도"

by 수레바퀴 2008.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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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 뉴스 서비스가 주요 신문사들의 반격으로 격랑에 빠지면서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개 종합 일간지가 다음에 기사 공급을 중단했고, 다음달 1일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2개 경제 일간지도 가세할 예정이다.

온라인미디어뉴스는 25일 오전 관련 뉴스를 전한데 이어 포털, 신문사 관계자들의 평가와 전망을 담은 해설 뉴스를 내보냈다. 이에 따르면 일단 업계 관계자들은 '사태 장기화'와 '조기 봉합'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시간 내에 양측간 타결을 볼 것이라는 쪽에서는 현재 신문사닷컴 뉴스 사이트의 전체 트래픽 중에서 다음으로부터 유입되는 비중이 평균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신문사닷컴의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포털사업자도 사회적 부담을 계속 진 채 서비스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야후코리아 명승은 BizPlanning&Operation팀 차장은 "다음이 신문사들의 복귀 명분을 만들 것으로 본다"면서 "포털이나 신문사 모두 사태가 오래갈 경우를 우려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겨레엔 하변길 이사는 "조중동을 비롯 신문사들이 나선 만큼 상황이 약간 길게 갈 여지가 있다"면서 "그간 뉴스 서비스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있던 차에 정치현안이 맞물려 곪아 터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 중단 파장을 언론-포털간 파트너십의 중대 분수령으로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야후코리아 명 차장은 "신문사들이 기사공급을 하고 포털은 랜딩(landing) 페이지에서 서비스(in-link)하는 CP계약관계는 자연히 변화하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런 전망을 밝혔다.

머니투데이 전중연 온라인기획실장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전 실장은 "이번 사태가 다음에만 국한되지 않고 포털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지금 다음이 겪는 문제를 네이버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 콘텐츠가 포털 내 주요 서비스에 개입돼 있고 검색경쟁에서도 뉴스의 비중이 큰 현실을 감안할 때 좀더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란 이야기다.

전 실장은 "포털사 처지에서도 뉴스 서비스의 완전 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측면을 고민하게 될 것"이고 "그 방식 중에는 기존과는 다른 강한 파트너십 형성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엔 하 이사는 "이번 공급중단이 정치논리로 시작된 것이긴 하지만 산업적 이슈로 확대되면 다른 고려를 할 수도 있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이렇게 시장 관계자들이 큰 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총 5개 매체의 뉴스 공급 중단에 직면한 다음은 한 마디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의 한 고위 관계자는 25일 온라인미디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70~100개 이상의 언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포털뉴스의 장단점에 대해 합리적으로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급 중단 사태가 신문-포털간 관계의 재정립으로 진화할지 여부는 앞으로 8월 한달간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21일 기조협의회 산하 포털TFT를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해 9월초 보고서를 내놓을 방침이고, 국회, 정부 등에서도 포털 규제 논의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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