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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전통미디어 콘텐츠에 주목하는 운동돼야"

by 수레바퀴 2008.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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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에 있은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 2008>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오전 일반 세션 중 '뉴미디어 시대의 변화와 혁신전략' 주제의 토론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이날 패널로는 노정석(태터앤컴퍼니 대표), 우병현(태그스토리 대표), 명승은(야후코리아 차장) 등이 함께 했습니다. 사회는 류한석 (소프트뱅크미디어랩 소장) 님이 맡았습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토론에서 제가 발언한 것들만 '소주제'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전체적인 맥락과는 상관없을 수 있으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Q. (촛불집회 과정을 거치면서) 블로그가 가져온 미디어리더십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미디어십의 변화 그 자체보다는 전통미디어가 성찰적 자세를 갖고 새로운 리더십을 찾을 수 있도록 블로고스피어의 진지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광고주 압박이나 특정 신문 반대 운동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을 보다 제도화하고 시스템화하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아시다시피 촛불집회 과정을 거치면서 블로거들의 도전에 직면한 전통미디어는 블로그와 인터넷 여론에 대해 만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미디어는 자신들의 리더십 손상에 대해서 성찰적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블로거들이 보다 전통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비판들을 주력해줘야 할 것입니다.

Q. 기업들을 직접 겨냥한 블로거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A. 전통미디어 종사자의 처지에서 말씀드립니다. 촛불집회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정 신문 광고주 불매운동이 과연 전통미디어 뉴스룸과 기자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합니다.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은 전통미디어의 콘텐츠에 대한 비판입니다. 이 비판이 좀더 집중되고 연결된다면 엄격한 전통미디어 뉴스룸과 기자들도 조금씩 생각을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즉, 결국에는 전통미디어의 콘텐츠에 대한 불신에서 초래된만큼 콘텐츠의 정상화를 위해 뉴스룸과 기자들의 이성에 호소하는 작업들이 전개돼야 할 것입니다. 

Q. 기자 블로그의 과제는?

A. 일반 기업 종사자처럼 기자들도 신문기업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 기자 블로그는 아직도 많은 문제들을 뉴스룸의 관계자들과 조율해야 할 처지에 있습니다. 첫째, 기자 블로그를 자사 사이트 안에 둘 것인가, 아니면 독립적으로 활동할 것인가 둘째, 자사 논조와 기자 블로그는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가, 불일치해도 되는가(그 불일치는 양해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셋째, 블로그 활동으로 인한 책임은 소속 매체와 공유되는 것인가, 아니면 별개의 것인가 등입니다.

일반 블로그들은 오늘날 신문기업의 기자들이 이같은 논란들이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은 채 기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Q. 기업이 블로그 마케팅을 할 경우 유의할 점은?

A. 우선 기업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관리자의 지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또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를 좀더 입체적이고 다양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꾸준한 보상(이벤트)을 실시해야 합니다. 그것은 블로그 마케팅이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업에 다름아니기 때문입니다.

Q. 파워 블로그의 영향력에 대해서?(이 질문은 시간관계상 답변하지 못했지만, 남겨 둡니다.)

A. 현재 전통미디어와 파워 블로거간의 관계는 밀접한 상태가 아닙니다. 이는 블로거들이 전통미디어에 대해 단발적이고 일과적인 소통을 하는 데 일부 책임이 있습니다.

오늘날 전통미디어는 블로거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주제의 콘텐츠를 내놓으며 갈등과 결쟁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의 전통미디어는 파워 블로거를 영입하거나 이익을 분배하는 등 공존과 교류의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블로거들이 전통미디어에 더 집중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전통미디어에 대응하는 파워 블로거가 나와 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그러면 기업이 블로그에 주목하듯이 전통미디어도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고 혁신의 계기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덧글. 첨부파일은 이날 토론을 위해 미리 배포된 질문에 약간의 생각을 메모형태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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