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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강하다. 국내 검색포털의 지존 네이버를 세계적 유력지인 파이낸셜 타임스도 인정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하루 순방문자수가 1천6백만명, 총 페이지뷰가 1억페이지뷰에 이르는 네이버가 한국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면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는 다음은 11%, 야후!코리아는 4%에 머무르고 있고 글로벌 검색포털 구글은 2%도 채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결과는 유용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친사용자 환경을 구축한 데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물론 네이버의 폐쇄적 서비스가 다음과 야후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는 지난 수개월간의 추이가 있지만 아직 드라마를 만들기엔 부족해 보인다.

네이버의 검색 결과 페이지를 비롯 지식iN 등의 서비스가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음식처럼 최적화한 것으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보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문화적인 측면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은 모험과 창조를 즐기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만든 틀을 따라가는 소박한 패턴에 안주한다.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등 다른 사람의 경험을 들여다 보고 싶어 하는 한국인의 심리를 담은 지식iN은 비록 내용물의 충실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지만 가장 안전한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

또 구글 검색처럼 계속 주제어를 넣고 새로운 창을 열어 탐색해 가는 알고리즘이 아니라 네이버 검색처럼 일정한 키워드를 넣은 뒤 펼쳐지는 페이지에서 모두 해소하는 것을 선호한다. 좀 더 쉽고 편한 것을 찾는 한국인의 기호와 접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 이용자의 습성을 잘 파악한 것으로 네이버의 압도적 우위가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다음이나 야후!코리아, 네이트 등 국내 경쟁 포털사이트도 비슷한 검색결과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네이버 검색이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분석,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잘 짜 놓고 있다는 것이다. 구조화된 상세검색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해 11월 한 컨퍼런스에서 NHN 함종민 NSO는 "이용자의 의도를 구체화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검색의 경우 이용자는 사이트가 아니라 정보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여행상품 비교검색 서비스'는 '영화검색'과 함께 NHN의 검색 장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채널이다. 이 채널은 많은 이용자들이 여행 정보를 원하고 있고 그것은 가격이나 여행상품을 비교해 최적의 것을 찾으려는 데 있음을 '확인'하고 '반영'한 대표적 사례다.

즉, 정보를 인식/접근하기 위한 최적의 메타포가 무엇인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사용자의 구체적 의도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등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수한 이용자들의 참여를 데이터 구조화에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UGC/UCC 데이터는 풍부하고 다양하며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지만 분류되지 않고 있어 혼란스럽다. 반면 분야별 전문 데이터베이스는 정렬되고 분류돼 있다.

네이버는 UGC/UCC 데이터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용자가 스스로 키워드를 넣고 작성하도록 유도해왔다. 이를 위해 네이버의 스마트 에디터 툴은 데이터 구조화를 위해 정교하게 짜졌다.

또 이용자가 직접 데이터 구조화에 참여하도록 하되 적절한 심리적/물질적 보상을 하는 방식도 아끼지 않았다.

네이버는 다양한 CP의 콘텐츠를 수용해 메타 DB로 구축한 뒤 보완된 UCC DB를 추가하고 주제별 관련 검색 쿼리를 연동한다. 즉 3세대 검색커뮤니티 Mash-up을 전개하는 셈이다.

물론 다른 국내 포털들도 비슷한 형태로 검색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왔다. 중요한 것은 네이버의 경쟁력이 이미 규모에서도 거대해져 경쟁 포털을 누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주요 신문업계와 과거 기사 DB의 디지타이징 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는 점은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네이버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활자매체들 즉, 잡지, 신문, 책(교과서, 사전) 등의 DB를 확보해왔다.

사실 네이버를 이길만한 국내외 포털이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시장 독과점을 우려하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검색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내외의 비판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들의 반네이버 정서도 고조되고 있다. 네이버는 당분간 일방적 독주의 무대에서 야유와 환호를 모두 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웹2.0 트렌드와 참신한 검색기술력의 욕구가 커진 국내 이용자들과 어떻게 호응하느냐는 여전히 중요한 전환 국면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끊임없는 서비스 변화가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고, 이용자들의 몸값은 더욱 커질 것이다.

덧글. 이미지는 <웹월드 컨퍼런스 2007> NHN 함종민 NSO(Naver Service Officer) 발제문에서 캡쳐.




  1. Mr.Met 2008.01.04 11:58

    네이버 점유율이 50%까진 내려가야 좀 더 공정하고
    제대로된 온라인 여론 형성이 될것 같은데..
    과연 가능할런지 모르겠네요~

  2. 수레바퀴 2008.01.04 12:56

    네이버 점유율이 낮아지는 것과 온라인 여론형성의 정합성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찾기가 힘듭니다. 제 생각에는 네이버든 다음이든 자의적인 알고리즘을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논란도 피할 수 있을 테니까요.

    • 플라이~ 2008.01.04 15:58

      '자의적 알고리즘'이란 말이 블로그스피어에서 나온다는게 염려스럽습니다. 검색알고리즘에 자의적인것과 객관적인것이있다는 환상에서 진수희의원이 주장한 '자동검색법'따위가 나온 것 같거든요.

    • 수레바퀴 2008.01.04 16:31

      좋은 말씀인데요. 포스팅한 내용중에 '자의성'이란 것이 혼란된 의미로 받아들여질 여지는 있을 것으로 인정합니다. 다만 네이버 검색이 갖는 한계를 지적하고자 함입니다. 원하지 않는 데이터가 너무 많이 (먼저) 나오기도 하고요. 원하는 데이터가 안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3. 익명 2008.01.04 14:49

    비밀댓글입니다

  4. 수레바퀴 2008.01.04 14:52

    예. 그러십시오.

  5. miriya 2008.01.04 15:12

    "검색의 경우 이용자는 사이트가 아니라 정보를 원한다"
    정답이네요. 또한 네이버가 인재를 많이 가지고있는것도 네이버가 강한 이유중 하나입니다.

  6. 수레바퀴 2008.01.04 15:27

    동감입니다. 네이버는 온라인 전문가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미디어 기업의 종사자들도 '빨대'처럼 다 뽑아가고 있지요. 정보도 많이 축적했고, 능력있는 사람도 많이 확보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7. 해피 2008.01.04 17:54

    원하지 않는 데이터가 너무 많이 먼저 나오는것이나 원하는 데이터가 안 나올 수도 있다는 것과 '자의성'은 너무 거리가 먼 이야기죠. 몇몇 지난 글들을 읽어보니 멀 하든 네이버는 자의적이고 논란을 야기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지나치게 해석한 것이면 죄송합니다.

    • 수레바퀴 2008.01.04 18:10

      전혀 예민하신 것은 아니고요. 제가 예민해서 민감한 부분을 빼고 뭉뚱그려 표현한 것이 실수지요. 말씀드리려고 한 것은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의 장점은 있지만, 그것이 갖는 위험성도 있다. 이렇게 해석하시면 될 겁니다.

    • 수레바퀴 2008.01.04 18:17

      그리고 저는 네이버가 뭘 하든 반드시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선입견도 없습니다. 네이버의 좋은 점은 오히려 부각시켜 왔고요. 네이버를 비롯 포털을 상대로 한 국가기구의 통제논리 역시 단호히 반대해왔습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8. 엠의세계 2008.01.04 17:58

    전 네이버는 안 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대신에 다음을 이용합니다만...역시 검색에서 밀리는 느낌입니다. 일단 네이버보단 다음이 폭넓은 DB가 검색되는 느낌은 듭니다만.....역시 필요한 걸 얻었다는 기분이 안듭니다.
    들어보니 네이버는 사람이 직접 특정 검색어에 대한 검색페이지를 구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검색에서 만족도가 높은 걸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튼 다음이 쫌 더 치고나가서 경쟁구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완전히 독점이죠...

    • 수레바퀴 2008.01.04 18:15

      네이버의 상세검색 페이지 즉, 검색의 구조화는 놀랍습니다. 다만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노출되는 지나친 상업성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용자나 CP의 불만도 적지 않죠. 검색권력이 된 네이버의 검색이 갖는 위치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다시한번 검색의 공공성, 투명성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9. TrueKang 2008.01.04 20:39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검색입맛을 바꿀방법은 없을것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며... 그렇다고 구글이 한국입맛에 맞추기위해 틀을 바꾸기도 뭐하고.... 영영 견줄만한 업체가 안나오는건 아닐런지요 -_-;;;
    (이건 최악의 스토리일까요;;;)

    다음, 야후, 구글...이대로 영향력없는 컨텐츠 기술로 네이버에 (영영~) 휩쓸려가진않을까 우려하는 한 사람의 시선이었습니다. ㅠㅠ

  10. 수레바퀴 2008.01.04 21:12

    예. 저도 같은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외국에서는 검색기술과 관련 공공적 요소들은 범국가적 차원에서 육성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공공기반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민간기업이 주도하다보니 완전히 자본논리에 의해 길들여진 듯한 인상입니다.

  11. ㅋㅋ 2008.01.05 01:56

    네이버가 검색엔진? ㅋㅋㅋ
    네이버가 검색엔진? ㅋㅋㅋ
    네이버가 검색엔진? ㅋㅋㅋ

  12. 벤야민 2008.01.05 03:57

    네이버 지식인 DB의 힘이 무너지고, 네이버 안의 세상만이 아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이버의 모습을 볼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수레바퀴 2008.01.07 09:30

      ^^. 네이버 지식iN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가 펼쳐온 여러 시도들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진 못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식iN의 독창성에 비하면 이제는 수준의 문제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는 거죠. 말씀 고맙습니다.

  13. 아크몬드 2008.01.05 13:47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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