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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up2] 신문사, 고가 디지털 카메라 시대

by 수레바퀴 2007. 11. 20.

BBK 주가조작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경준 씨가 19일밤 서울중앙지검 10층 수사팀 조사실에 있는 모습이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중앙일보 사진부 김태성 기자는 이날밤 검찰청사에서 약 350m 떨어진 법조타운 신축 공사장 16층에서 촬영했다. 카메라는 니콘 D3로 1700mm 망원 렌즈를 사용했다.

<중앙일보 20일자에 실린 김경준 씨의 모습과 사진 촬영 과정 소개 그림>

이 사진 설명에 소개된 카메라 정보는니콘 D3, 렌즈:ED1700mm, ISO 6400, 1/80, f 8로 나와 있다.

'서울의 린다 김' 사진으로 지난 2001년 제37회 한국보도사진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서울신문 사진부 도준석 기자는 "ISO는 감도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데 숫자가 클수록 적은 빛에서도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면서 "야간 축구경기의 경우 정지동작을 촬영시 감도를 높이면 적은 빛으로도 빠른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 기자는 "지금까지 카메라 단점은 이 감도의 숫자가 클수록 입자가 거칠어져(노이즈가 생겨) 보도사진으로 쓰기 어려웠다"면서 "니콘 D3는 ISO가 입자가 거칠어지는 것을 파격적으로 줄이게 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오는 30일 정식 출시될 예정인 니콘 D3 카메라>

과거 일반 카메라는 ISO가 800 정도라도 사진이 좋지 못하게 나온 데 비하면 기술진화가 보도사진에서도 큰 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1/80는 셔터 스피드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카메라의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은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에 의해서다. 1/80는 80분의 1초로 셔터 스피드를 끊은 것으로 이게 1/160이 되면 빛의 양이 두배로 줄게 되니까 어두운 사진이 된다. 그 반대로 1/40이 되면 밝아진다.

이 셔터 스피드는 대체로 1/60~1/80을 놓고 한다. 도 기자는 "그것 이상일 경우 즉, 1/60에서 1/30 등 늦은 셔터속도일 경우 피사체나 셔터를 누르는 사진기자 모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포츠 경기는 대체로 1/500로 촬영한다고.

도 기자는 "사진기자들은 보통 대낮에는 ISO를 100~200을 놓고 찍는데 대체로 입자가 곱게 된다. 반면 어두울 때는 셔터 속도가 늦어지니까 감도를 고감도인 400~800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f8은 조리개를 의미한다. 숫자가 많아질수록 조리개가 조여진다.

도 기자는 "야간에 먼 곳에 있는 움직이는 사람을 촬영할 경우에는 조리개를 열어 되도록이면 빛의 양을 많이 받아들이고 셔터속도를 조금 빠르게 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오는 25~30일께 정식출시될 예정인 D3는 경쟁 브랜드인 캐논에 앞서기 위해 니콘이 전력을 기울인 최신 기종이다. D3의 카메라 몸체는 400~550만원 사이가 될 전망이지만 렌즈의 경우 1,700mm는 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각 신문사들은 D3 기종 성능을 감안 출시를 앞둔 니콘에 몇 대씩 구매의사를 밝히고 있어 내년에는 본격적인 고급형 DSLR 카메라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 8월 니콘 90주년을 맞아 DSLR 카메라 D3, D300과 함께 NIKKOR 렌즈 5종을 발표하면서 '니콘 리얼리티(Nikon Reality)' 슬로건을 강조했다.

덧글. 기자협회보는 23일 오후 온라인판을 통해 중앙일보가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보유한 1700mm 렌즈의 카메라와 김태성 기자의 김경준 씨 촬영 보도를 전했다. 이미지는 기자협회보 온라인판에서 캡쳐.
 
덧글.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 블로그는 11월21일 포스트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올렸다. 부분 발췌한다.

이번 사진의 하이라이트는 ED 1700mm 초망원 렌즈입니다. 니콘의 Nikkor ED 1200~1700mm F5.6~8P(IF)렌즈로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I ZOOM NIKKOR ED 1200 ~ 1700mm F5.6 ~ 8P(IF)
렌즈구성 : 13군 18
최단촬영거리 : 10
필터사이즈(mm) : 52
후드 :
포함
가격 : 6
백만엔(주문생산 시. 이번
중앙일보건은 구매(또는 대여) 가격이 어느 정도 선인지 파악이 안됨)

그런데
현재까지 생산되는 일반적인 굴절렌즈 형태의 망원렌즈들 중 가장 초점거리가 긴 렌즈(단 반사망원렌즈는 제외)입니다. 반사망원렌즈는 2000mm 짜리도 있지요. 고정 초점으로는 캐논의 EF1200mm F5.6L USM렌즈 등이 가장 성능이 뛰어납니다.

실제 로이터 통신기자가 블로그를 통해 이를 장착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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