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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뉴스 패러다임 변화 '암중모색' 치열

by 수레바퀴 2007. 10. 15.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과 언론사들의 공동비즈니스 협의체인 '뉴스뱅크협의회'간 MOU가 아직 추진되지 않고 있다. 뉴스뱅크측은 구글과 협상이 진행중인만큼 최종 협의가 끝날 때까진 서두르지 않겠다는 분위기인 반면, 네이버는 바짝 몸을 당겨 안는 모양새다.

현재 뉴스뱅크측은 매주 1~2회씩 구글과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제휴내용을 확정짓기 위해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뱅크와 네이버는 MOU를 맺기로 상호합의하고 추가 협의를 진행키로 하는데는 합의했다.

그러나 아직 어떤 협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뱅크측 관계자는 "네이버가 다음, 네이트는 물론이고 구글보다 좋은 내용의 제휴내용을 제안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구글카드 활용의지를 내비쳤다. 일단 네이버는 뉴스뱅크는 물론이고 언론사와 관계 개선을 위해서 '콘텐츠 이용규칙'도 전향적으로 수용했다.

하지만 7일 이후 기사에 대해 별도 부속계약으로 해결하는 데까진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7일 이후 기사 아웃링크와 유료화를 요구한 언론사의 손을 들어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른 중소기업 CP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걸려 있는 네이버는 아웃링크 유료화가 명분도, 실리도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와 재계약이 임박한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7일 이후 기사는 포털DB에서 삭제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 "그러나 세부적인 내용은 좀 더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사와 뉴스공급 계약의 줄거리를 가다듬고 있는 네이버는 뉴스뱅크라는 복병 속에 숨은 구글 문제가 여전히 핵폭탄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네이버는 주요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는 뉴스뱅크와 손을 맞잡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선거는 물론이고 매년 선거가 열리고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 향후 큰 현안들이 예고돼 있어 포털뉴스의 신뢰도, 다양성을 위해서도 주요 언론과의 제휴는 불가피하다.

특히 뉴스 콘텐츠를 정점으로 하는 잠재력 높은 부가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할 네이버로서는 단지 일부 통신사와 언론사로 서비스를 가져가는 것이 마뜩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구글과 언론사들이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공식화한다면 엎친데 덮친 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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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털간 쟁점

 

뉴스뱅크에 참여하지 않는 언론사들의 경우는 더욱 더 복잡한 주판 튀기기가 한창이다. 한국언론재단의 디지털 뉴스 저작권 사업에 합류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 뉴스뱅크에 바로 합류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못하지만 구글제안 내용과 가능성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어쨌든 뉴스뱅크-구글간 제휴가 정리, 확정되는 이달 말께 언론사와 국내 포털간 협력모델의 구체화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들은 이때까지는 네이버와 협상에서 유리한 쪽에 서려 할 것이고 네이버는 구글카드를 무력화할 묘책을 내놔야 할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포털뉴스 소비자들의 반응도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네이버 형태의 서비스를 선호해온 이용자들이 아웃링크 중심으로 바뀌거나 문맥광고가 들어있는 뉴스 콘텐츠를 얼마나 수렴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언론사를 중심으로 포털사이트 중심의 유통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마지막 승부수가 던져진만큼 이제 시장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는 7일 이후 기사부터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언론사, 구글과 이용자 등 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이 새로운 가닥을 뽑아 내기 위해 치열한 암중모색이 진행 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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