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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석간무료신문 '더시티'와 신문시장

by 수레바퀴 2007. 5. 3.
어제(2일) 오후 국내 최초의 석간 무료신문인 '더시티'가 창간됐다.

조간 무료신문의 시장 포화상태의 틈새를 비집고 20~40대의 직장인들의 퇴근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에 따라 이 신문의 주요 배포 포스트는 지하철과 직장 밀집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배달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배달' 신청도 받고 있다.

그런데 석간 무료신문은 이미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선을 보이면서 기존 신문시장을 잠식한다는 우려섞인 비판도 받고 있다.

국내 신문산업의 경우 경영위기 심화 양상은 지속되고 있다. 물론 지난해 일부 신문기업이 이례적으로 흑자를 냈지만 매출구조나 성장동력을 감안할 때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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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경영연구소
가 최근에 밝힌 지난 8년간 신문사별 부채비율의 변화추이를 볼 때 한때 400% 정도까지 높아지는 등 경영악화 구조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신문이 오래도록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고 주요매출이 신문매출(광고, 부가사업) 중심인 상황에서 석간 무료신문은 또다른 경쟁세력이 돼 기존 광고시장을 잠식할 수밖에 없다.

한 광고대행사의 지난해 하반기 자료에 따르면 무료신문의 광고매출 성장세는 두 자릿수인데 반해 스포츠지, 종합일간지, 경제지 등은 마이너스 성장 또는 2~3% 내외에 그치고 있어 '무가지'의 광고수주 흡인력이 평가된다.

여기에 이미 신문사간 광고단가의 빈익빈부익부가 심화하고 있고 광고물량 자체의 편중도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뉴미디어 플랫폼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의 광고비 예산이 두자릿수 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결국 신문시장의 포션(portion)은 축소지향적이게 된다.

그러나 석간 무료신문이 보다 타깃화된 마케팅과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우지 못할 경우는 사정이 달라진다. 일단 '더시티'가 웹 서비스와 부가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더시티' 조충연 대표는 지난 4월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포커스, 메트로 등 조간 무료신문을 준비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시장친화적인 비즈니스를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차별화된 콘텐츠나 독창적인 마케팅 이 두 가지를 함께 전개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시티신문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전략파트를 두고 시장을 깊이 관찰하고 있다.

'더시티'의 성공여부는 국내 신문산업의 중요한 검증대가 될지 모른다. 종이신문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역동적인 행보가 집약될 1년 내에 '근성' 하나로 견디고 있는 대부분의 신문기업이 만신창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덧글. 본 포스트는 KBS 기자의 자료요청에 응하면서 의견을 전달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2일 밤 KBS 뉴스는 "석간 무료신문이 신문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덧글. 온라인미디어뉴스는 '석간 무료신문' 관련 기사를 2일 낮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덧글. 이미지 자료 출처는 위로부터 각각 미디어경영연구소(2007)와 한 광고대행사(2006)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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