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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up3] ABC.com에 최민식 씨?

by 수레바퀴 2007. 4. 19.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조승희 씨는 1차 범행과 2차 범행 사이에 자신의 모습과 육성이 담긴 비디오 테잎, 사진 등을 뉴욕의 NBC-TV로 우송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 씨가 보낸 우편물을 받은 NBC는 TV 뉴스에서는 물론이고 MSNBC.COM을 통해서도 톱 뉴스로 처리하며 특집에 가까운 페이지 구성을 선보였다.

어제까지 미국 언론이 보여준 합리적이고 차분한 분석과 추모 열기는 조 씨의 우편물 공개로 급반전되는 양상이다.

특히 ABC뉴스는 NBC가 공개한 사진 등을 웹 사이트에 그대로 전재하면서 조씨와 한국영화 '올드보이(Old Boy)' 사진을 묘하게 연결시켰다.

조씨가 손에 망치를 들고 노려보는 사진과 올드보이의 오대수 역을 맡은 최민식 씨의 비슷한 장면을 함께 편집한 것이다.

올드보이는 지난 2004년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대상(Grand Prize of the Jury)을 수상하며 영화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한국 영화 작품이다.

하지만 ABC의 웹 사이트의 편집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을 자칫 인종적, 문화적 문제로 국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 것으로 우려된다.

또 ABC가 어떤 의도이던간에 이번 사건과 한국영화를 연결시킨 것은 '냉정성'을 잃은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버지니아 공대에서 있은 충격적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수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씨가 보낸 우편물 공개를 빌미로 미국 언론과 네티즌의 '선정주의', 감정적 대처가 번지질 않길 기대할 따름이다. 동시에 한국언론 역시 차분하고 이성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쓸 데 없는 참견과 확대해석은 피해야 한다.

덧글. 한국 시각 오전 11시 현재에도 톱 뉴스로 처리된 사진 이미지 '2'에서 계속 게재되고 있다. 이 사진 이미지는 초기화면에서 10여초 지나면 자동(롤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덧글. 이 포스트가 공개된 이후 오후 12시45분 현재 서울신문, 중앙일보, 노컷뉴스, 한국경제 인터넷판이 관련 내용을 앞다퉈 보도했다.

덧글. 한편, 뉴욕타임스도 블로그 기사를 통해 "조승희의 포즈와 한국영화 올드보이의 장면이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덧글. 개인적으로 백무현 화백의 만평내용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게재 시점이 너무 일러 불필요한 오해를 산 측면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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