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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_journalism

[펌] 인터넷언론 위기인가 진화인가

by 수레바퀴 2005. 10. 25.

인터넷 언론 위기인가 진화인가
데일리서프 창간 1주년 토론회

 

 

인터넷 언론은 현재 위기인가 진화인가. 인터넷 언론이 다양화되면서 대안언론의 의미가 퇴색되고 기성언론을 따라가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과 탄생한 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은 인터넷 언론은 다양성을 바탕으로 계속 진화 중이라는 의견이 부딪혔다.

인터넷 언론 데일리서프라이즈는 20일 오후 창간 1주년을 기념해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인터넷 언론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한국 인터넷신문의 진화체계를 △종이신문 종속형 인터넷신문의 출현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태동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본격 출현 △독립형 - 종속형 인터넷신문의 공동진화기 △포털 종속형 인터넷신문의 출현과 멀티미디어 기능의 강화 등으로 구분했다.

오 대표는 “한국 사회의 인터넷신문은 종속형과 독립형이 서로 경쟁을 통해 공동 진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선발매체든 후발매체든 종사자들이 하루하루 바쁜 일에 매몰되는 것에서 벗어나 인터넷신문 생태계의 전체 흐름과 그 속에서 경향성을 파악해야 제대로 된 중단기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희대학교 송경재 박사는 ‘한국의 온라인 저널리즘과 민주주의’라는 발제에서 온라인 저널리즘은 △정치정보의 공급과 수요에 있어 네트워크적 소통 가능 △아래로부터의 의제설정 △시민의 정치참여 △이중의 감시자 역할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 박사는 “오히려 정보의 난립으로 인한 사실과 소문의 경계를 불분명하게 하여 저널리즘 전반의 신뢰를 하락시키고 있으며 초기의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 확대라는 문제의식은 점차 적어지고 흥미와 관심위주의 보도가 확대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데일리서프라이즈 서경석 대표는 “인터넷신문은 창간이 용이한 만큼 수익모델의 부재로 인해 버티기도 쉽지 않다”면서 “광고나 사업, 구독료 개념의 수익 모델을 뛰어 넘어 제도적인 지원과 인터넷 매체간의 협력 증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국경제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인터넷신문이 초기에 성역과 금기에 도전하는 주류매체의 대안 역할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매체의 경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풀뿌리 저널리즘이 다소 이완되고 저널리즘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인터넷신문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대학교 언론문화연구소 강진숙 박사는 “인터넷신문이 철학적 당파성을 지녔는지 현실적 당파성을 지녔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매체와 동일한 취재원을 활용하면서 기성 언론의 보도행태를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 등도 토론자로 참석해 정치인과 인터넷신문의 관계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05.10.26. 차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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